벌써 5년이 지났다..
철없던내가 한사람만을 위해 살아간지도..
드라마보다 그 흔한사랑애기보다 더 마니 사랑하고
더 드라마같아서 사람들이 말하는 이별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
처음엔 친구가 사랑했던 여자라서 힘이들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동거를 시작했을때는 서로 거짓말에 힘들어했다..
그렇지만..그 시간들이 내 인생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끼칠줄은 전혀몰랐다..
이유없이 사랑해서..어떻게 사랑하는지도 잘몰랐던 시절이지만..
난 그 시간들이 영원할줄믿었다..우리만은 다른사람들과 틀릴줄알았다..
내가 그사람을 사랑하는만큼 그녀도 날 그만큼 사랑할줄알았다..
2년가까이를 한시도 떨어지지않고 미친듯이 사랑만했었다..
그리고..결국 그녀가 이런제안을 했다..
"어차피 넌 조금있으면 군대가야할지모르고..이대로는 헤어질수밖에 없다고.."
"니가 정말 날사랑한다면 책임질수 있다면..아기를 만들자..그럼 어쩔수없이
둘다 영원히 함께 있을수 있을거야"
그래서 그날밤이후 그녀는 임신을했고 4~5개월동안 사람들 눈 피해다니며..
우리부모님을 속여가며..내방에서 몇개월동안 몰래 함께 있었다..
집이 식당을해서..어머니께선 새벽6시가 되기전에 일어나셔서 준비를 하신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그전에 밖에 나가서 시간을보냈고..어머니 가게마칠때쯤..
시장을가실때나 그럴때를 틈타 다시 내방으로 들어가곤했다..
그리고 밤에 어머니가 잠드시면 난몰래 주방에가서 음식을 만들어
그녀를 먹였고..그것도여의치않으면..내가 먹을 저녁을 몰래들고와서
주곤했었다..그리고 가끔씩 어머니가 내방 근처로 오시면 다락이던가..
옷장뒤에 숨기기도 했었다..그녀는 알지 모르겠지만..난 그녀때문에
3일동안 밥한끼도 안먹은적도있고..아침일찍 나가야되기떄문에 잠안자고
눈만감고있었던적도 많았다..그렇지만..난 행복했었던것 같다..
그러나..난 알지 못했다..이게 그녀에게 상처로 남는다는것을..
임신한사람을 이렇게 밖에 지킬수없는것이 그 사람에게 결국 눈물이 된다는것을..
핑계일지는 모르지만 나로썬 어쩔수없었다..항상 옆에 있었어야했기에..
알바같은것도 할수없었고..장남인 나로썬 섣불리 부모님꼐 진실을 말할수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그애 배가 불러와서..더이상 밖에 다닐수도없고..숨길수도없을때..
그날 어머니께 모든걸말했다..그런데 다행히도 결국 허락을받았다..
그이후로 시간이 흘러서 우리 아들이 태어났고..우리집도 처갓집도 그아이하나로
옛날의 상처를 웃음으로 넘길수있었다..
여기까진 좋았다..어린나이에 애 아빠가됐지만 행복했고..그녀와 영원히 함께
살수있다는것에 눈물겹게 기뻤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난 군대영장이 나왔고..아무런 경제적능력없이
일을 벌인 우리에게는 아이를 부양하면서 살만한 능력조차갖추지못했다..
그렇지만 내가 군대를 갔다올동안만..서로집안에 조금씩도움받고..군대만 제대하면
정말 힘든시간을 눈물들을 상처를,,행복으로 바꿔줄수있을것 같았다..
서로 눈물속에 결국 난 군대를 갔고..몇달동안은 힘들었지만..서로 잘 이겨냈고..
아무일도 일어날것같지 않았다..
나역시 군대에서 많을걸 배울수있었다..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얼마나 상처를줬는지..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늦었지만 다 알수있었다..
시간이 흘러서 난 어느덧 일병이됐고..군생활에 익숙해져갔다..
그리곤 들뜬 마음으로 휴가를 나가서..숨도 못쉴만큼 빨리달려서..집으로 갔는데..
문이 잠겨있었다..일주일동안 연락이안돼서..그녀는 내가 휴가나오는줄몰랐다..
그래서 놀래키고싶었다..기쁜얼굴을 보고싶었다..
잠겨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는..집이 난장판이였다..온갖잡동사니들로
뒤엉켜있었고..방 한가운데 큰종이에 이렇게 써있었다..
"니가 힘들걸 이해하고..니가한 행동에 책임을 묻지않을테니 집에 돌아오진못해도
연락은 해라..최소한 진이(우리아들)한테는 엄마로서 책임져야되지 않겠냐..아빠가"
그건 장인어른이 와이프보라고 써놓은것이였다..순간..머리속이 하얗게..아무생각도..
어떤 기분도 들지않았다..다만 이시간이 전부 거짓말일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 흘렸다..그 사이에 난 청원휴가를 포함해서 4번넘게나왔고..
그때마다 결국 눈물로 밤을 지새여야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됐다..그녀가 내가 없는사이 많은 남자들을 만났다는걸..
손이 떨렸다..몸이떨렸다..숨이 안쉬어졌다..
그리고 몇달뒤에 그녀에게 메일한통이왔다..
"내 메일 비번 원래대로 해놓고..이번주내로 안바꿔놓으면 가만있지않을거다"
웃음이났다..기분이 좋아졌다..이젠 정말 보내줄수있겠다 생각했다..
이젠 그녀를 잊을수있겠다 생각했다..그리곤 눈물이났다..
"널 지키지못해서..죽을만큼..사랑했었는데..결국 내가 널 지키지못했구나..
내가 정말 이것밖에 안되구나..널 사랑만해서 널 이해하지를 못했구나.."
그후론 정말 씩씩하게 살았다..군대있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했고..
항상 억지로 웃고살았다..날마다 기도했다.."그녀가 어떤모습이라도 상관없으니까
건강하고 살아만있어달라고.."
그러다 내가 상병이되고..전역이 1년채 안남았을때..휴가를 가서 메일을확인했는데..
그녀가 집에 돌아왔다는것을 알았다..
이혼하자고 한다.."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모든게 다 니가 군대가서 이렇게 된거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너희부모님들 정말 못됐더라..난 나가서도..
정말 돈벌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그러니까 이제 그만 나랑 헤어져주랴.."
냉정한 그녀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그저 얼굴만 볼수있다면..목소리만 들을수있다면
당장 죽어도 좋을것만같았는데.그말들이 너무 가슴깊이 박혔다..
난 다 알았다..그녀에게 내색은 안했지만..누구를 만나서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랑 잠을자고 누구랑 같이 살았는지..
그녀가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아주 희미하게 웃어주곤 나와버렸다..
이젠 그녀를 보내주기만하면 되는줄알았다..첨으로 친구앞에서 울었다..
그녀가 너무 미웠다..수백가지 거짓말들이 너무 역겨웠다..
근데 무엇보다 싫고 힘들었던건 아직도 그런그녀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는 나였다..
얼마남지 않는 군생활을 하면서.. 준비했다..노력했다..그녀를 잊는방법을..
웃으면서 보내주는 방법을..그녀없이 세상을 사는방법을..
그런데..얼마뒤에 또다시 그녀가 집을 나갔다..
기억하고싶지않은 드라마를 재방송 보는것만 같았다..
너무 억울했다..내가 그녀를 사랑한게..그저 사랑한게..이렇게까지 잘못된일이였나..
아무것도 필요없었는데..
그리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나서 난 전역을했고..곧바로 일을했다..
돈이필요했다..그것보다 무능력한게 너무싫어서 그랬다..돈으로는 사랑을 못살지도
모르지만..아무리 사랑해도 돈이 없으면 그런사랑조차 제대로 지킬수없다는걸
뼈져리게 느꼈기 떄문이다..제대한후 3개월이 지났을까..또 다시 그녀가 집으로 돌아
왔다..이젠 나조차 포기한줄알았는데..심장이 뛰었다..너무 기뻤다..
이런 칠칠치못한 내가 한심스러웠지만..너무 기뻤다..
"단 한순간도 진이생각에 쉽게 잠이룬적없다..나역시 널 너무사랑했지만..
현실이 날 이렇게 얼음처럼 차갑게 만들어버렸어..이혼할려면 조만간 만나야겠지..
그리고 진이는 제발 내가 키울수있게 해줘.."
이런 그녀말에..아무생각도 안들었다..다만 이젠 보내줘야겠구나 생각했다..
2005년,,새해에 내가 가장먼저한일이 바로 이혼이였다..아이러니하게도..모든걸비우고
그저 친구였을때처럼 한발뒤로 물러나서 만나니까 누구보다 다정했고..이혼하는
다른사람들은 다 울상이였지만 우리 둘만은 웃었다..마치 미친사람처럼..
난 이제 안다.."내가 널 이만큼 사랑하니까..난 이렇게 할수있으니까..
너도 이만큼사랑하고 이렇게 해야된다고.."그렇게 하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그사람을 힘들게하는지..굳이 그녈 사랑하는사람이 나여야만된다는 그런압박에서
벗어날수있었다.."그저 사랑하는 방식만 바꾸면..영원히 그녈 사랑할수있다는걸
뒤늦게알았다..그녀가 한 행동이 비롯 내가 원인이됐지만..
눈물이자꾸난다..그녀를 이렇게 밖에 만들수밖에 없는 내가 한없이 밉다..
이제 완전히 남남이됐는데도..그녀에게 잔인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도..
난 왜 아직도 그녀를 이렇게까지 사랑할수밖에 없는걸까..
담배처럼..안좋은걸알면서도..그녈 잊어버릴수가 없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내가 모든걸 전부다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그녈 죽을만큼 사랑했다는것조차 그녀는 모른다
그래서 아직까지 수백가지 거짓말로 날 밟지만..언젠간 그녀도 이런나음마음을
알아주지않을까..
지금 너무 아픈사랑이..기억이.. 추억이 될때까지..난 계속 그녀만을 위해서
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