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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는 걸 알지만,,

백단향 |2005.01.17 10:47
조회 344 |추천 0

(답답한 마음의 독백.. )

 

얼마되지 않았어요..

1년 쯤 알고지낸 회사 선배를.. 최근에 좋아하게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알기 까지..조금 힘들어했지만,,

항상 통화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전화 기다려지고,, 이동도 1~2시되는 거리를

주말에 힘든 줄 모르고 다니며.. 밥 한 끼 먹는 거에 행복해지고.

그래서..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아주 짧게 또,,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게 사랑이 찾아왔고 ,, 선배가..남자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적은 나이도 아니고.. 선배는 저보다 7살이 많고 결혼을 생각하며 만남을 가져야하고...

더 신중하고 더 냉정한 입장인 걸 알고있기에..

무엇보다.. 우리가 친한게 지낼 수 있었던것은..(사심없이) 동성동본이었기에

함부로 저의 맘을 보일 수가 없었어요.. 둘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에..

물론.. 저의 급한 성격과 마음에. 모든 일을 망쳐버렸지만,,

 

얼마간의 가슴앓이 후.. 술이 취해.. 고백해 버렸고,,

그런 후도 그분  자상하게도.. 저 걱정하고 염려했습니다.

또.. 좋은 오빠 동생처럼..지금처럼 자~알 지낼 수 있다고.. 사람인지라,,

지금 감정이나,,, 내 취중진담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고..

 

그런데..제가 실수를 하고말았어요.. 그 일이 있은 후..

또.. 자꾸 술을 마시게되고.. 저를 놓아버렸는지.. 저도 잘 (평소 습관도 아닌데.. )..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대리운전으로.. 자정에 그를 만나러 갔답니다.

그날.. 그 분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 이후.. 계속해서..연락도 오지 않고.. 전화하면..받지 않고,,

저를 피하시더라고요..

일부러 피하는 걸 알면서도..

술 마시고 실수 (찾아간일)한 일로.. 후회를 너무 많이하고... 미안함을 사과하고..싶었지만,,

계속 전화하고.. 안 받는 전화로 스트레스를 받으며..또..아파하며..

매일을.. 울고 술마시고..저를 한심하게 만들고있었습니다.

 

우연하게 그 분과 통화가 되었을 때..

그 분이 안 좋은  일을 치르고있었어요..가까운 분이 상을 당해서.. 장례식에 치르고있었거든요..

많을 얘기를 하지 못했지만,,

일부러 그 날 나오지 않았다는 것 ,, 내 전화를 받지 않는 다는 것..

알면서도 확인하고..

다신 그러지 말라는... 그럴 수록 내가 더 힘들고 아프다는 것을.. 얘기하며..

약속을 받았지만,,

또.. 연락이 되질 않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지난 주에.. 전에 같이 일하던 선배로 부터..

그 분이 내려온다고 주말에 만나자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물론 그분은 몰랐을 꺼예요.. 그 다른 선배가 내게도 전화를 했는지는..

 

저도 타지에 생활을 하다보니.. 지난 주에..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갔었거든요.

친구와의 선약이 있었고,,

만나야하나,, ? 그 분이 알면.. 나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까?

란..여러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지만,,

지난 주.. 상을 치를 사이 그 분이 생일이 있었는데..축하한다는 말도 전하질

못해 안타까웠던 맘에..

'그래 cool한 모습으로 잠시 다녀오는거야..'다짐을 하고 ..

친구를 만난 후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나갔습니다.

한손에 케잌을 들고,,

 

호프집에 들어서는 순간,, 글쎄요..

절 보고 놀란것인지.. 당황한 것인지.알수없는 표정이더라고요..

원래도 술을 잘하는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많이 마신터라..

술도 느는지.... 열심히 술도 마시고 아무일 없는 농담도하면..웃고 떠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또 다른 선배는.. 장난스레 자꾸..저희 둘을 연결 짓는 것이예요..

아마 그 분은.. 제가 그 선배님께 제 속을 얘기한 줄 알았다고 생각한 것 같더라고요..

 

선배의 여친을 데려다주는 동안.. 잠시 둘만있게된 시간..

뻘쭘하게.. 맥주만 벌꺽 마시던 제가 먼저 말 문을 열었어요..

'왜.. 전화 받지 않으세요..' 라고,,
그러면서.. 그분도 말이 시작이 되더라고요..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오는 것을 그 곳에 내려와서 듣게 되었고,,
솔직히는 지금의 자리가 불편하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너는 불편하지 않니? 라고,,

그리고.. 또 다른 선배가 와서.. 셋이서 이런 저런얘기가..
결국은.. 저희 둘로 묶기게 되고,,
선배는.. 장난스레 둘이 만나면 좋겠다고,,
진짜 동성동본이냐고, 그런게 요즘 중요하냐고..나오던 말들이..
이제... 제가 술이 취해서인지..
무슨 맘으로 그렇게 제 속을 비추었는지,,,
말문이 트여버렸습니다.

내가 싫다고한다..장난스레 던지 말과..
웃으며 오가던 말들이.. 진지해지면,,
술은 계속 벌꺽벌꺽..

'선배 내가 어디가 어때서.. (그분을 가르키면)
내가 싫다는데.. 내가 어디가 어때요??'
내 가슴을 가르키며..'여기가 이렇게 아픈데....'
결국은 울음이 터지고 말았어요..

그러면서.. 계속 울고 또 울고,,바보 한심.. 둔탱이..
그 사람 눈을 바라보다 울고,,

그분이 말했어요..
동성동본이라서.. 아부지 못 이기고..너도 너의 아부지 못 이기지 않는냐.
차라리 지금 울고,,아픈게 나중을 생각하면.. 잘하는 것이다..
지금 니가 전화하는거.. 일부러 안 받고 피하는거..잘하는 거라고,,
(안 받는거..아니고 못 받는거고,, 그러면서 본인도 힘이들다고..또 다른 선배
에게 이야기했나봐요..)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고..지금 힘든게..너 혼자만의문제가 아니라고.

이말이.. 본인도 지금 날 좋아하는게..힘들지만,,
나중을 위해서..나를 위해서.. 일부러 그러는 거라는 의미를 주었어요....
그렇게 믿고싶은 걸지도,,

취한 맘에.. 제 속을 다~ 보였습니다.
제가 좋아한 그 분한테도 오랫동안 오빠처럼 친구처럼 가족같은 그 또다른 선배한테도..
너무도 부끄럽습니다...지금은..

제가 걱정스러운것은
제가 어리석음으로.. 고백도 하지 않았어야하는데..그래버렸고
계속 돌이킬수없게 실수 아닌 실수를 하며.. (그것도 술 마시고요.. ㅜㅜ)
예전으로 돌아가는 길과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거예요.
그게 너무도 한심하고.. 또 가슴이 아프고,,
물론 그 분을 좋아하지만,,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만,,현재만 생각하면서. 왜 안된다고만하는지..원망도 되고,,
알면서.. 자꾸.. 전화하고,,
이런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하는 사람이 저 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가 저를 자꾸 아프게 하는것 같아서..
다 저때문이잖아요..

그 분도 저 땜에.. 힘이 든다고했으니까..


어떻하지요.. 지금의..이런 맘이.
잠시 스쳐가는 거라면.. 제가 너무도 큰 잘못을 저질러 버린 것 같아서..
너무 후회가 되지만,,
좋아하는 맘을 참지 못한것을 탓해야하는것인지..

제발..
딱.. 크리스마스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도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많은 사람인데..
어떻게..저를 찾아야하고 맘을 다스려야할지..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아무나.
정말.. 맘도 없이
이사람 저사람 맘 의지해 버릴까 버럭 겁이 나기도합니다.
그런 성격도 못되면서..변해버리는 제가 될까봐요..

그 분이.. 제발..
조금만 편하게 저를 대하면 좋겠어요..
그럼.. 그게 덜 힘들고.. 그냥 좋아하면서.. 그러면서..
저도 더 좋은 사람 찾고 만나고 할 수 있을꺼같은데..
제 욕심일까요.. ?

너무 많이 아프고 아픕니다.
아무것도..한 것이 없는데..
제가 왜 이래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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