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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7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7

내글[影舞] |2005.01.17 11:24
조회 245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7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7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7


“왜, 왜 안 되는 거야? 삼촌하고 고모를 찾지 못해서? 그건 내가 쉽게 찾을 수 있잖아.”

정연은 황준일과 하란을 생각해낸 것이 신수 산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따지고 들었었지만 신수 산다는 단호했다.

- 그들을 지금 만나게 되면 작은 주인이 9년 전에 겪었던 일을 다시 맞이할 수 있다.

“말도 않되, 또 할머니처럼 내 곁을 떠난단 말이야?”

정연은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죽은 할머니의 모습이 다시 떠올라 풀죽은 목소리로 물었다. 

- 그렇다! 동방상제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그럼 네가 막으면 되잖아. 너는 동방상제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엄마가 말 했는데…!”

- 그 능력은 작은 주인을 지키는 일에만 한하지, 그밖에 다른 사람을 지키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다. 난 작은 주인의 수호 신수이지 남을 지켜 주는 신수는 아니다. 오직 주인님의 명을 받아 작은 주인을 지키는 것이 나의 전부다.

“에이, 그건 말도 않되!”

- 나는 주인님의 명대로 작은 주인의 수호 신수로서 존재한다. 그 밖의 일들은 내가 관여할 이유가 없고 주인님이 바라시는 바도 아니다.

“진짜로 않되?”

정연은 잡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소용이 없었다.

- 절대로 안 된다, 작은 주인!

신수 산다의 태도가 도저히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한 정연은 말을 않고 신수 산다가 준비해 놓은 먹을 것을 집어 들고 검은 거목 쪽으로 걸어갔다. 고목에 가까워지자 정연은 5m가 넘는 높이에 있는 큰 가지로 한 번에 올라섰다. 자신의 키의 세배에 이르는 높이를 아주 싶게 올라선 정연은 그곳에 걸터앉아 혼자말로 투덜대며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먹기 시작했다.

- 작은 주인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앞으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런 것은 절대로 다른 사람 앞에서 보여주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면 작은 주인은 다시 이 산속으로 돌아와 혼자지내야 된다. 명심해라 작은 주인!

“치, 알았어! 처음에 만났을 때 친구하자고 하는 게 아니었는데…!”

- 후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아, 아니야! 헤헤헤, 그냥 나 혼자 하는 말이야. 신경 쓰지 마라!

정연은 저녁을 때우고 나자, 가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보통사람이라면 걸터앉아 균형을 잡기도 힘든 곳이었지만 정연은 마치 표범이 나뭇가지에 올라 편안히 쉬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신수 산다는 정연이 잠든 옆에 자리 잡고 앉아 정연을 지켜 주었다. 정연은 잠결에 신수 산다를 끌어안았다. 산다는 익숙한 듯 정연의 품에 안겨 들었다.

다음날 준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떴다.

‘으응, 역시 꿈은 아니야!’

준성은 자신이 꼼짝 못하게 묶여져 있는 상태를 확인하자 어제의 일이 결코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세삼 깨달았다. 준성은 어제와는 달리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자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려 했다.

- 아직은 움직이면 안 된다. 뼈가 붙기 전에 움직이면 다시 신경을 다친다. 그럼 더 긴 시간을 그렇게 보내게 될 것이다.

“헉, 언제…!”

준성은 자신이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기척도 없이 자신의 곁에 다가와 있는 신수 산다의 모습에 놀랐다.

- 놀랄 것 없다. 그래 결정했나?

“그, 그건…!”

- 후후, 아직도 믿기지 않는 모양이군. 그럼 밖으로 나가볼까?

순간 준성의 몸이 무엇엔가 떠받혀 진 것처럼 떠올랐다. 신수 산다가 입구 쪽으로 움직이자 준성의 몸도 뜬 채로 뒤를 따라 움직였다. 준성은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오직 앞만을 볼 수 있었다. 거목에서 나오자 준성의 몸이 똑바로 세워졌다. 순간 준성은 기겁을 했다. 자신이 지난밤에 잤던 곳은 집이 아니라 거대한 검은 나무에 파여진 곳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고, 또한 자신이 거의 10m 가까운 높이에 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게 뭐야?”

- 후후, 놀라지 말라고 했다. 자, 내려 가보자고!

“아악!” 

준성의 몸이 끈 떨어진 추처럼 순간적으로 떨어지자 준성은 순간 땅에 떨어져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눈을 질근 감았다.

- 눈을 떠라. 앞으로 네가 가르칠 작은 주인님이 저기 계신다.

준성은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자신이 비명을 지른 것이 계면쩍어 얼굴이 붉어져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신수 산다가 다시 재촉을 하자 준성은 두 눈을 떴다. 준성의 눈에 벌거벗은 정연이 옹달샘 곁에 앉아 하얀 봉을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에 검은 조각을 잡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옆모습이 들어왔다.

- 작은 주인님은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분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실종되었지, 그리고 태어나는 날이 어머니의 기일이 되었다. 5살이 되던 해 혼자만 빼고 모든 식구가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를 당했다. 물론 외부에서는 가스폭발 사고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저분을 노린 자가 실수해서 가스가 폭발했지. 그 뒤로 작은 주인님은 생명을 위협하는 자들로부터 피하기 위해 이곳에 숨어 나의 보호를 받으며 8년을 넘게 생활했다. 그들이 언제 또다시 저분의 목숨을 노리고 해치려 할지 모른다.

준성은 신수 산다의 설명을 듣고 정연을 다시 보았다. 준성은 무엇 때문에 어린아이의 목숨을 노리는지 이유는 몰랐지만 해치려 하는 자에 대한 분노와 딱한 처지의 아이가 가엽다는 생각이 들렀다.

- 후후, 작은 주인님에 대한 동정은 필요 없다. 너희들과는 조금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 뿐, 결코 불행한 것은 아니다. 작은 주인님의 아버지이신 나의 주인님은 살아 계시고, 어머니 되시는 분도 비록 육신은 가지고 계시지 않지만 영혼으로 살아 계신다. 주인님은 앞으로 너희들과 같은 사람들의 영혼이 파멸되는 것을 막아 주실 분이다. 내가 너무 많은 걸 이야기 했군. 자, 네가 작은 주인님이 다시 사람들 사이로 나가는 데 도움을 주겠느냐? 너의 선택을 알고 싶다.

준성은 자신 살아온 45년 동안 한 번도 격어보거나 들어보지 못한 신수 산다의 이상한 이야기를 우선 믿어야 할지를 다시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거야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가 있지? 내가 아무리 고대사와 신화를 연구하고는 있지만 이건 너무 황당하지 않는가? 이 동물은 마치 기린과 비슷하지만 뿔도 없고 생김새는 백호에 가까운 동물이다.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은 목소리가 아니고 직접 나의 머리에 전달하고 있다.’

- 후후, 어제도 말했지 않은가? 너의 지식으로는 절대로 나와 주인님을 이해하거나 알지 못한다.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 만을 선택해라.

‘어…!’ 

- 그렇다 나는 너의 생각을 읽고 있다. 내가 신수임을 잊지 말라. 이건 내가 가지고 있는 힘들 중에 가장 간단한 것이다. 네가 다친 것을 고치는 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너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네가 받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것이다. 너를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다.

준성은 문득 집에 있는 아내와 두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준성은 설악산에서 열리는 학회에  일주일 일정으로 참석을 하던 중에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을 올랐지만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길을 잃고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 그 날로부터 3일이 지났기 때문에 모두가 준성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려 준다면 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준성은 신수 산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자 맘이 편해졌다. 맘이 편해진 준성은 차분하게 신수 산다를 대했다.

- 직접 알려 줄 수는 없지만 네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네 식구들이 믿게 할 수는 있다. 그이상은 곤란하다.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아직 준비가 들 된 작은 주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내가 이곳에 있어야 될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 그건 너의 상처가 완전히 아무는 날까지다. 앞으로 석 달을 이곳에서 지내면 된다.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내가 많이 다쳤나?”

너무 긴 시간이라 느낀 준성은 자신의 부상정도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바로 따지듯 물었다.

- 그건 자신이 잘 알 텐데. 너는 내가 아니었으면 온 몸이 마비된 식물인간으로 지내면서 죽는 날을 기다리는 처지가 될 뻔했지 않은가?

“…!” 

준성은 자신이 입은 부상이 심각함을 새삼 깨닫고 입을 다물고 말았다. 준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좋다, 너의 작은 주인이라는 저 아이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 후후, 잘 선택했다. 너의 영혼은 이제부터 자유를 찾은 거다.

“영혼이 자유를 찾다니, 그게 무슨 뜻인가?”

- 그건 지금 말할 수 없다. 후에 네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어, 너… 아니 아저씨 나왔네, 헤헤! 아저씨라고 부를게. 하지만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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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주말에는 병원에 있엇기 글을 올리지 못 했네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활기찬 나날 되시길... 아자!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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