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음식
저는 김치를 시댁에서 가져다 먹습니다. 친정 엄마가 식당을 하셔서 김치 담그는것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아 합니다. 오죽하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 김치 담가 주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이 김치 달라는 사람과 김치 많이 먹는 사람이다" 하시겠습니까. 하지만 반대로 시모의 경우에는 음식도 잘하시고 음식 하시는것도 좋아하시고 손이 크셔서 많이 해서 이사람 저사람 퍼주시는것을 좋아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 받아 오면서 김치 값으로 용돈 쥐어 드리니 돈 좋아하시는 울 시모 제가 말하지 않아도 김치나 반찬은 알아서 챙겨 주십니다. 근데 울 형님은 시모에게 돈 드리게 아까워서 일부러 친정에서 얻어다 먹습니다. 그러면서 시모가 김치 안준다 불만입니다. 울 시모는 나름 대로 본인이 담근 김치 달란말 안하고 친정에서 가져다 먹는다 서운해 하면서 도 형님이 자기가 머 안준다고 남들한테 말하고 다니는것을 알기때문에 일부러 더 안줍니다. 그러니까 시댁에서 머 맛있는게 있음 알아서 챙겨 갑니다.
지난 제사때 형님과 저 모두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시모 혼자 음식을 하셨는데 가보니 음식을 정말 조금 하셨더라구요. 부침게를 동태전만 두접시 정도 붙이셨습니다. 제사 끈나고 밥 먹고 하니 반정도 남았는데 울 형님
"우리 아무개가 이거 잘먹어서 우리는 이거 싸가야 겠다. 동서도 좀 싸가 울 어머니는 이런거 안챙겨 주시니까 알아서 싸가야해"
합니다. 사실 집에서 밥도 잘 안먹고 한접시나 남은 전을 누구 코에 붙인다고 싸가겠습니까 그래서 되었다 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후 울 시부 생신이었습니다. 시모가 이것 저것 음식 많이 하셨는데 울 형님 그냥 지나칠리 있겠습니까. 밥먹고 저 설겆이 하는데 울 형님 음식 부터 쌉니다. 결국은 쇼핑백 하나 가득 싸가지고 울 신랑 일하는라 안왔는데 얼굴도 안보고 먼저 간답니다. 시 고모님이랑 사촌형들도 왔는데 울 형님 가고 나니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4가지 없다고..
사촌들도 가고 울 시모 저 줄꺼 싸주십니다. 사촌 형둘이 사온 생선까지. ㅋㅋㅋ 싸주시면서
"저거는 모 맛난거 있음 지가 알아서 먼저 챙겨 가면서 저 머 안준다고 떠들고 다녀서 더 주기 싫다"
하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앞에 말한 부분도 있지만 저처럼 용돈 안주니 더 맘에 안드는거 겠지요.
제 입장은 반찬 얻어 먹으면서 용돈 드리는거 생색 내니 좋은데 울 형님은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