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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의 반항

이브맘 |2005.01.22 22:42
조회 2,772 |추천 0

오랜만이죠?

오늘은  아침부터  모든 스케줄을  다 뒤로 하고

친구둘이랑  외곽에 새로 지은 찜질방에 다녀왔네요.

제가 원래 답답한거 싫어하거든요. 일년에 한두번도  안가는 곳에

모처럼  따라나섰어요.

정말 시설이 좋으네요. 찜질방에서  라이브 하는것도 첨보고  노래방에 영화관에

헬스까지...

찜질방 자랑을 하려는건 아니고.....

요새는  맏며느리들이  반란을 일으키는게  유행인지, 친구들도  대부분이 맏이지만,

오늘 우리들의  주제는  시부모  모시는 문제랑  곧 돌아올 구정행사랍니다.

친구들 나이가  나보다  대부분 많다보니  곧 자기네들이  시어머니가 될건데

모여서 시어머니 이야기를 하니 참 우습기도  하고

사는게  코메디 같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이야기가.....

지독한 시집살이를  하다가  시어머니가  암으로 며느리 간병을 받다가

죽었는데  죽는 순간까지  제친구를  들들 볶았죠.

가끔 시어머니를 보러오는 시동생들내외까지  밥을 해대며  다른 동서들이나

아들들은  냄새난다고  대소변 한번 안받아보고  시어머니 먹을것만

잔뜩사와 드시게 하고 싹가버리면  친구는 그날 밤새

시어머니가  저질러놓은  이부자리에 오물을 치우느라  잠도 못자고

그냄새가  역겨워  치울때마다  소주를  마셔대더니

지금은  알콜중독이 되버렸어요.

암에 걸린 시어머니  재산을 정리해서  둘째아들, 막내아들 , 그리고 딸들

다나누어 주고  , 재산 을 다른형제간에게 다나누어 준지도 모르고

있다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큰아들에겐  병원비쓰느라

빌린  이자돈이랑  황폐해진  두 부부의 맘만 남았구요.

시엄니돌아가시고  나면 그잘난 집  팔아봐야 몇천안되지만  그간 얻어쓴

병원비주고 나면  노인네 사용하던  자기네 안방  도배비용이 남을거란말을

늘했는데....아무것도  없었죠.

그때 지은 빚이  이천만원정도 였는데  결국은  못일어나네요.

워낙 가진게 없는 친구라  전세방에서  방두칸짜리에  사는데

병든 시어머니 그냥 쳐들어와  안방차지하고  친구네 네식구는  부얶에서

자고 작은방에 아이들 재우고  했죠.

그래도 시어머니 살던  연립은  그냥 비워둔채로 있었는데 

작은 아들들 하고 그집정리 한걸  모르고 병간호만 죽자 살자 한 친구가 넘

바보같았죠.

친구는 지금 병원영안실에서  밤에 써빙을 합니다.

그렇게 순한 이친구가  반란을 일으키네요.

때마다 동생들이나 동서들이  빈손으로 식구들만 달고와서  먹고 싸가지고만

가서  늘 제가 열받아  씩씩거렷는데..

왠일로  올구정을 안지낸다니... 이 인간이  날닮았나 싶기도 하고...

말을 들어보니 ,

너무 힘들어 올구정엔  강원도에 산느 동서보고  그리로 간다고 해버렸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꼭 제사음식은  안차려도 되거든요.

연미사넣어도 되고 ...

왜 그런생각을 했냐고 물으니 , 자기가 너무 바보같이 살았다고 하네요.

옆에서  제가 하는걸 보고  자기도 이판 사판 으로 밀고 나간다네요.

하기사  다 돌아가셨고  우리처럼 종가도  아닌데,

자기부모 차례만 지내면 되니까  잘했다고 그랬죠.

늘 명절때  음식할때  제가 오후에 전 다부쳐놓고  바로 옆동네 사는친구네

가서  그집음식만들어 놓은거로  소주 한잔씩 마시고 하거든요.

연례행사였는데..

올해부턴 어째  이브의  명절이 썰렁해지는거 같아요.

손 큰 울엄니  벌써  제기 새로 사려고 홈쇼핑 들여다보고 계시던데...

어제는  휴대폰산다고  하시길래....

노인정 친구들이  휴대폰없다고 흉본다네요.

뭐  할말도 없어요. 한두번 당하는것도 아니고

오십만원 정도 주면 디카로 산다길래  디카가 왜 필요하냐고 물으니

남들 다 있으니  당신도 있어야한답니다.

철든지 알고  일찍돌아가실까봐  걱정했더니  제가 김치국물부터  마셧나봐요.

그런데  왜  셤니가 저지르는일들이  밉지가 않으니  나도 이상해졌나봐요.

갱년기인가 싶기도 하고 ...

다른 동서들은 전전긍긍 하고 있지만  전  기분좋은데요.

요즘 휴대폰 없는 사람도 드물으니  당근~ 사드리고 싶더라고요.

디카까진 아니더라도...

회사계열사에 있는  원주에  성우리조트 콘도도  예약했고  이제  안타본 스키도

구정에 가서 타보려고요

워크샾가느라  가끔 이용을 하지만  딸이랑 단둘이서  가는 것도

새로울거같구요. 그리고  왠지 딸한테  자부심도  생기네요.

엄마덕분에  회사계열사까지 이용한다고..

이제  1월교육 마무리를 남겨놓고  있어요.

곧 돌아올 구정에  여러분들  스트레스가 오죽 쌓이겠냐만은

즐겁고 좋은쪽으로 생각안하면  구정이 지옥이 될겁니다.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지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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