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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가 아플땐 우찌해야 합니까?

열받은 마누라 |2005.01.25 15:17
조회 1,048 |추천 0

토요일 부터 몸이 안 좋다 하더니  그놈의 인상은 우거지 상이고

애들은 지 아빠 눈치 보느라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숨소리도 못내고 tv화면만 보고 있습니다.

아프면 애들 보다 더 합니다.

울 막내 3살짜리 금요일 아파서 열이 40도 병원가 링거 꽂고 의사가 입원시켜야 한다고

난리였는데  집에 와선 먹을 거 다 먹고 너무 아무렇지 않은듯  멀쩡.....

물론 감기기가 있어서 콧물 기침은 하지만....

지 아 아프다고 따라서하는지   .... 기도 안 찹니다.

요번에 몸살은 제대로 하긴 하대요.

워낙 아파도 병원도 안가고 약 먹는 것도 싫어 하는데   집에 약은 먹더라구요.

어제는  환자 없이 처방전 받아서 약을 지어다 줬지요.

팔 다리가 얼마나 아픈지 새벽까지 잠을 못 자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토요일날 자기 아프다고  퇴근시간전까지 잘 놀던 아이들 지 아빠 들어와서 인상 쓰고 있으니

tv소리 들리지도 않게 해서 보고  밥 먹을때 장난치던 애들 곧은 자세로 밥 다 먹고

애들 체하는 줄 알았슴다.  

저녁 9시도 안되서 불끄고 tv 끄라해서  전부다 취침....

일요일은 일부러 낮잠 자라고 애들 데리고 갈데도 없는데  3시간  가량 나갔다 오고. 

"아빠 아프니까 시끄럽게 하면 안돼 쉿...."   이 말은 달고 했습니다. 

입맛 없을까봐 내딴에 자기 좋아하는 국 사다가 끓여 줬더니 반응도 없고

결국 일요일 저녁 한바탕 붙었죠.   아파도 할 말은 어찌나 잘 하는지

다 듣고 나니 내가 더 잘 못한 거 같아 괜히 미안해 하기도 하고.....우씨 짜증나

새벽에 다리가 아파 잠을 못자 좀 주물러 줬더니 머시 세게 한다는 둥 거기는 아프니까 건들지 마라는 둥  4시가 넘어서야 자더군요. 

월요일 저녁 (낮엔 시간상 병원에 못갔었요.) 

하도 아프다 해서 24시 병원 하는 곳 많잖아요 . 저의 집 밑에도 있어서  가서 주사좀 맞고 오자 했더니

대꾸도 하도 안하고 

뭘 어떻게 해 줄까 하고 물어도 인상만 쓰고 대답도 않고...

정말 안 해 주고 싶었지만  살살 다리를 주물러 주었죠.

첨에 오만 잔소리 다하더만  1시간 정도 지났나 코고는 소리가 들리더니  자는 줄 알고

나두 자려구 팔을 띄니  또 아이고 ..... 그렇게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아프다고 하니 안쓰럽고  마누리 자식 먹여 살리려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나 싶어

참 그렇는데요. 

아니 이 웬수가 자기 좀 아프면 그런 오만상도 없습니다. 

주위 사람 상관 않고 좀 거슬리면 소리내고 욕하고

뭘 원하면 어떻게 해 달라 이야기 하면 되는데   무조건 일요일 같은 경우..

자기 한테  무엇을 해주니 안 해주니 너 아프면 보자는둥...

저 작년 맹장인줄 모르고  3일을 밥을 못먹고 데굴데굴 밤새굴렀는데  코골고 잠만 잘 자더군요.

애들은  낮에 고모가 봐 주고 밤에 자기가 보기 힘드니 저의 친정집에 갖다 맡기고. 

밥 못먹고 있는 앞에서 라면 2개 끓여다 먹고 죽이라고 하나 주던데

밥인지 죽인지....그러면서 실실 웃고......어휴 미워......

도대체 다른 님들은 남편 아프면 우찌합니까   비위 맞추는 법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꼭 내가 한건 뭘해도 모자른 거 같으니   한수 좀 가르쳐 주시길....

오늘도  아까 전화를 하니 바쁜지 안 받더군요.  점심은 먹었는지.

에구 남편 욕하는 것도 죄인지라 모르고 등록을눌러 버리서리...

갑자기 남편이 왔다갔거든요.  점심은 먹었다 하고 약 먹으러 왓더군요.

쬐금 괜찮은지 작은 아이 다리에 앉히고 큰 아이 재롱잔치 비디오 보다가 갔습니다.

농담도 곧잘 하더군요.  그래도 다리는 많이 아프다네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아프다고 신경질 냈다고..게시판에 억울하다고 글 쓰는 마누라

신랑이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라나 .....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는게 만땅....

그래두 4일동안 울 신랑 눈치 본거 생각 하면 억울함다.   

오늘 저녁 또 성질 부리면 무면허인데 차에 태워 내가 몰고 병원간다고 협박이나 할랍니다. 

비가 내일까지 온다네요.    정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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