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며느리는 어딜가도 똑같나 봅니다..
..
시부모 모두 일찍 돌아가시고.. 손위 시누 하나에 신랑..
첨 결혼할때 울집에서는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했어요.. 시부모님 안계신게..
그러나 1년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집안에 어른이 안계신데다, 우유부단한 신랑의 성격탓에..
3형제의 시부형제( 큰집, 작은집) 거기에 자녀(사촌형님네들..)
그 사촌들 사이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게다가 지난주에 제사였거든요..시부제사..
제사 준비 거들어줄 사람은 없는데 음식 처리? 해주러 오신 분들은 많더군요...
제사를 9시에 비교적 일찍 지냈는데도 손님들은 자리를 뜰줄 모르고 12시까지 채우고 가시더군요..
이제 8개월된 딸아이 등에 업고 상 차리랴 정리하랴..
그러는 와중에도 신랑은 손님접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더군요..
그러다 손님 다 가고나니 이게 머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과연 누구를 위한 제사인가...
물론 애아빠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딸아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늘에서 도와주시는거
압니다...그런데도.. 왠지 허탈하고 ..
뒷정리 다 하고 힘들어 지친 날 보는둥 마는둥 술에 취해서 누워있는 신랑을 보니
울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신랑은 내가 이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나봐요..
그래요 시집오면 제사 지내는거 당연하죠..
근데 정말 누굴을 위한 겁니까?
울 아버지 제사 때 제대로 참석도 못하는 나인데..
그날 제가 신랑에게 바랬던건...
"힘들었지 ? 수고했어.. 고마워.. 어깨라도 좀 주물러 줄까?"
하는 마누라 생각해 주는 마음이었거늘.....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정말 심난합니다..
또 누구를 위한 명절을 보내야 하는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