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보물상자를 정리하다 넘 재미있는 것들이
들어 있더군요..
울 딸 탯줄이랑....꼬물꼬물한 글씨로 엄마아빠한테 쓴
어버이날 감사카드~~~~
내 소시적 일기장...
글고 남편한테 받은
각종각서들~~~
이 각서가 넘웃깁니다....그거 쳐다보고 한참을 웃었죠..
그걸보니 그각서 받던 상황이 생각나 넘 재미있더군요..
자기 식구들만 생각하고...
셤니께서 뭐라고 하면 거의 죽는시늉하고,,
시부께서 돈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던 시절....
근 3년을 어디 놀러한번 못하보고 재미도 못느끼고 사는데 회의가 있던 시절..
남편이 휴가를 받았는데...시댁에서 고스란히 있는겁니다..![]()
시댁 살림 다 해주면서.....그것도 한 4박5일동안...
하루이틀 지나면서 열이 서서히 받았죠....
순간
폭발해서 당신같은 사람하고
안산다고...패물받은거 다 집어 던지고..
나 이렇게 델꼬 살려고 결혼했냐?
자기새끼하고 자기마눌 위할줄 모르는 사람하곤 더이상 못산다..
내가 4박5일동안 단 하루 바람쐬러 가자고 했는데...
다 쌩까드만...내가 시댁집 지키는 개가~~~
울 신랑 그럼 헤어지자고 합디다....니같이 성질못된여자하곤 못산다고...
저...당시 눈이 뒤집어진 상태라....
니부모한테 효도할려면 니가 하지 왜 나데려다 이 고생시키냐..
자기 여자한테 단 하루써 달라고 하는게 무리한 요구냐?
지나가는 사람붙잡고 물어봐라...내 마누라가 휴가 4박5일동안 하루 자신을
위해서 써달라고 한거 못해줘서 싸우는데 누가 잘못한거냐고..
그리고 결혼 3년동안 1주일에 2번 시댁가고 어디 바람쐬러 간 적이 있냐?
내가 바람못쐬어 환장한 여자도 아니고....
조금 유도리있게 내게도 여유를 주고 시댁에 하라고 해라..
저 패물집어던지고....가방싸고...다 필요없다고 했죠...
당신같이 자기 식구밖에 모르는 인간이 딸이라고 잘 키우겠나?
위자료...전세금 ...다 필요없다...
애만 델꼬간다......열심히 살아라....느그식구들하고...
저 울 땜통이 업고...귀저기가방들고 현관문 나섰습니다..
정말 이거 때문이 아니고 그간 쌓였던게 폭발한건데....
한 100미터 가니 울 신랑 잡으러 왔슴다..
힘도 좋아서 거의 끌려가다 시피 해서 질질 시댁까지 끌려 갔죠...
절 시댁안방에 패데기를 치더군요..깔려있던 이불위에다가...
그럼서...
무릎 꿇고....싹싹 비는 겁니다,,,,잘못했다고...
자기가 나쁜넘이라고...니 없인 못산다고..
당신이 뭘 잘못했는데...하니 하나에서 열까지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앞으로 꼬박꼬박 콧구멍에 바람쐬여 줄테니...화 풀라고..
저 넘 속상하니 열받아서 대성통곡하고...
그러고 나서 남편한테 각서쓰라고 했습니다....
울 남편...각서 내용이...ㅋㅋㅋㅋ
난 엄마의 아들이기 이전에 땜통이 아빠고...한 가정의 가장이고..
내 마누라의 남편이다...
엄마의 아들로 보다는 마누라의 남편으로 살겟다~~~등등
이런 각서 받은지가 벌써 5년전이네요..
그후로 비슷한 행동으로 비슷한 각서 3통은 더 받았습니다...
그거 넣어놓고 바쁘게 살다가 열어보니..
우습더라구요....
지금요....저 놔두고 자기 엄마랑 동생하고 히히덕 거려도 화 안납니다...
웃기죠...
특히 자기식구들 다모이면 전 아예 개털취급해도 화 안납니다...
대신 자기가 절 너무 안챙겼다 싶으면 옆으로 살짝 와서..
그래도 니를 젤로 사랑하는거 알제~~하고 갑니다...ㅋㅋㅋㅋ
지금요...남편하곤 친구이죠....맘씨좋은 셤니하고 신랑놓고 힘겨루기도 안하구요..
틈만 나면 시댁가자고 해도 별로 화 안 납니다...
조금씩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법을 세월이 다 가르쳐 주더라구요...
저 예전처럼 아둥바둥 안거리고..
울 신랑도 예전만큼 시댁에 충성하진 않아요...드뎌 한 여자와 한애의 남자란걸 실감했는지...
한번씩 저랑 울 땜통일 생각하는거 보면 또, 맘이 짠해요...
그제 시동생이 게먹었다고 자랑해서 울 신랑 밸이 꼬였던지 ㅋㅋㅋㅋ
어제 대게를 사줘서 많이 먹었어요...넘 맛있게...
회사서 회식하면 꼭 전화해서 맛난거 땜통하고 사먹으라고 합니다...
의리는 좀 있어요..
9년차 본 보물상자엔 이런것들이 들어 있는데,,,
10년을 더 보내고 나서 열어보면 .... 더 재미난 것들이 들어있겠죠...ㅋㅋ
울 남편 제가 그 각서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줄 모릅니다...
나중에 한번 보여줘서 약을 올려 줄까 봐요.....
요즘 넘 추워요...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