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절증후군 '없애는 방법'
이런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설이 얼마남지 않긴 했나봐요.
참고로 전 미혼입니다. 게시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0살이 넘은 미혼.
그런데 말이죠.
이런 기사가 나올때마다 '아. 정말 결혼을 안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 듭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전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혼에 목매는 여인네도 아닙니다.
뭐 명절이야 일년에 2번이고 제사까지 합치면 종가집이 아닌이상 4번정도 되죠.
일년에 네번 빡시게 일하는 거 까짓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해오셨던 일이고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하셨던 일입니다.
저라고 못할 거 없죠.(제 어머니가 맏며느리인 관계로 철든 이후로 우리집 명절 음식 가운데 부침게, 전 제가 다 부쳤습니다. 뭐 아침에 시작하면 오후 4시쯤 끝나더군요. 한 6~7시간정도 꼼짝도 않하고 전 부쳐보신 분 계십니까? 나중엔 일어서지지도 않습니다.)
남느니 힘인데.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모르겠지만..중요한 건 노동의 정도가 아니지요. (이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 기사의 리플이 올라왔는데 아주 기가 차더군요.
'솥뚜껑운전수들이 해야 할 일을 남편에게 시키려 들지 마'
'이 엄살문화 이거 없애야 합니다 '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해봐라. 생기는가?'
'....자고로 여자와 북어는 사흘이 멀다하고 패야 한다고 ...'
'명절증후군이라...웃기지 마라.'
문제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의 사고방식이란 물어봤을때 나오는 것이 아니지요.
거의 모든 맞벌이 부부의 여자들이 하는 말이 있죠.
결혼전에는 분명히 신랑이 가사분담 해주기로 했다고.
그렇지만 결혼을 하고보니 아니더라..
정말 많이 들은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고방식이라는 것이죠.
힘든 일이 생겨봐야 아는 겁니다. 주부들이 힘들어하는 건 비단 육체노동뿐만이 아니죠. 주변인들의 저런 사고방식이 더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런 리플단 사람들에게 저두 리플 달아주고 싶었습니다.
'솥뚜껑운전수들이 해야 할 일을 남편에게 시키려 들지 마' <- 그게 왜 언제부터 솥뚜껑운전수가 하는 일인데??
'이 엄살문화 이거 없애야 합니다 ' <- 그럼 니가 해보고 엄살 부리지 말아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 <- 그럼 니가 해보고 불만 생기는지 안생기는지 봐.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해봐라. 생기는가?' <- 그럼 넌 와이프 진정으로 사랑하냐? 사랑하는데 고생하는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안타깝지 않티?
'....자고로 여자와 북어는 사흘이 멀다하고 패야 한다고 ...' <- 니가 그렇게 한번 맞아봐 좋은지
'명절증후군이라...웃기지 마라.' <- 너나 웃기지 마..ㅡ.,ㅡ
위에 잠깐 말했지만 저 독신주의자 아닙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톡 보니 아리엄마 라는 분.. 이뿌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
부럽습디다.
그런데 위와 같은 사고방식 가진 남자 만날까 정말 겁납니다.
이 글 보고 이딴 사고방식 가졌으니 이제껏 시집도 못갔지 라고 하시는 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악플도 좀 올라오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