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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우리 친가.

단팥빵 |2005.02.05 09:20
조회 1,410 |추천 0

미혼인 내가 무슨글을 올릴까 싶어   늘 눈팅만 하구 가던 사람인데  오늘은  우리 친가집 얘기를 해볼까 한다.. 

4남2녀중 넷째한테 시집온 우리엄마.. 몇년후면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셋째며느리입장에서 지금껏 맏며늘 역할 하구 사신다.  아빠가 원체 효자이기두 하시지만   엄마가 따라주지않았다면 절대적으루 힘들었을거다.  세상에 둘도 없을거라는 별난 시아버지.젊어 고생한건 안됐지만  겉과 속이 다르고 딸들에게 할말 안할말 다옮기는 시어머니,  우린능력없어 못하니  좀 버는 집이 해야하지않겠냐는  동서들과 시아주버니들.

철 없는 내 소견으로 봤을때 내가 엄마입장이었다면  안보고 사는 일이 있더라도  할말은 다 했을것같은데   울엄마..자기도 사람인지라 가끔 짜증,신경질도 부리지만  결정적인 상황에 가면  결국 엄마가 나서 척척해결하는 해결사가 된다. 

 30년가까이 매달 시부모 생활비.용돈 여기에 경조사외에  병원비,약값까지  들어간 돈의 8.90프로는 우리집에서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 30년가까이 기막힌 세월들은 다 생략하고  작년상황부터 얘기를 해볼까한다. 

따로사시던 할아버지할머니가  나이가 드시니까 (올해할아버지 85.할머니84 연세에 비해서 노환빼고는 상당히 정정하신편임)자식집서 살구싶다하셔서 첨에는 둘째아들집으루 들어가셨다. 근데 다른집안은 어찌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돌아가는 상황이 완전 코메디다. 

모시는 조건으로 목돈 5천만원을 받고 매달 생활비까지 (생활비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형제간들 다합쳐 주는 돈이 100은 넘는것같다)목돈중 4천을우리집에서 내놓고 생활비의 7.80프로도 우리집에서 당연히 부담이다.

왜그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때의 들어가는 조건도  뭐 으례 자연스럽게 된것같다.  근데 고모 둘이있는데 작은고모가 보통 별난 사람이 아니다. 둘째큰아빠집에 가서 산지 몇달두 안되서  자기부모 구박받고 산다고  다른형제간들한테 난리쳐서 결국 그집서 나오게 만들고-_- 둘째큰엄마야 자기는 모실생각이 전혀없는터라  순간순간 짜증나고 싫기두 했을테지만  자식집에 들어가서 사는게 장난두 아니고  작은고모가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있었겠냐는 생각이 든다.

울엄마는 어느자식하고도 안맞으니까  다시 따루 살게하자고 했지만   큰집은 체면 문제와  돈5천도 무시할수없었는지  자기들이 모셔간다구하더라.

모셔가는 기간의 공백기간(집이 작다고 큰평수로 옮긴다며 38평에서 55평으루 옮겼음)동안 몇달우리집에서 지내셨고  결국  젤 큰아들집으루 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여기서도 결국 6개월 살고 거의 쫓겨난채 현재 두분 따로 사신다. 큰집에서 나올때도  장난이 아니었다 큰엄마 돈오천 다시내줄테니 노인네들 데려가라고 소리지르고 -_- 엄마랑 나랑 헐레벌떡 달려가서 모셔왔다는.. 몸안좋아서 병원입원했다는 큰엄마 담날 할아버지 짐챙기러 가보니까  집들이한다고 도우미아줌마랑 음식하고있더라는 물론 큰집있을때도  도우미아줌마 당연히 썼었다 .그비용 우리집에서 댔었고..

여기서 나올때도 작은고모의  입김이 장난이아니었다.   지금 사는 아파트는 다시 돈5천 받아내서 우리집에서  전세 얻어서  아침부터 저녁6시까지  노인네들 시중들 도우미 아줌마 써가면서  그렇게 지내고있다. 

작은고모 빚이 있는데  너무다급해해서  당장현금이 모잘라서  해준돈 2천중에 천은 큰고모에게 빌려가면서까지 우리집에서  돈을 해주니까   부모에게 엄청 잘할거라던 작은고모 돈만 먹고 한달두 안되 나가떨어지더라.

첨부터 도우미 아줌마 생각안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원체 노인네들이 막내딸 편하게 생각하고  생판 남보다는 자식이 도우는게 낫지않겠냐는 생각에  맡겼더니  아들.며느리 그렇게 흉보던  딸도  몸안좋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포기하더라는

혼자서는 멀쩡하다가  자식들앞에서 앓는소리내는 할아버지.파킨슨증세가 심해서 혼자서는 숟가락 잡기두 힘든 할머니 같이 살기에 결코수월하지않다는거 너무도 잘안다.

우리집에서 모실생각 안해봤느냐.당연히해봤었다. 엄마는 아파트팔고 단독주택으루 이사가서 모시자몇번이나 그랬지만  신경예민한 울아빠  우리집에 노인네들 계실때도  방광쪽이 안좋아 밤새도록 열번을 넘게 화장실에 가는 할머니(이것때문에 그동안 넘어져서 얼굴다치고 팔부러져서 입원한것두 한두번아님)때문에 걱정돼 신경쓰여서  잠이라도 푹자서 나가서 돈을 벌어야 부모 봉양할것아니냐면서 오히려 효자아들 우리아빠가 같이 살지는 못하겠다고 하더라.

 

  20년전에  어느 노스님께서  엄마보고  보살님과 보살님남편이  맏아들.맏며느리입니다 했다는데  어찌그리그말 하나도 틀리지않는지   돈 들어가는걸로도 부족해서  음식만들어 갖다주고  할아버지 할머니 약타러 병원에도 다녀와야하고   전생에 내가 업이 많아서 그렇다며  엄마는 오늘도 묵묵히 맏며늘아닌 맏며늘역할을 하고있다  그래도 울엄마 이날이때까지 돈은 돈대로 쓰고 큰집눈치는 눈치대로 보고 지금이 오히려 맘은 편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금껏할아버지 할머니 며늘칭찬은 거의없고 다 자기아들 덕이라고만 하신다

아빠형제들에게  해준돈두 1억이상 되고  그렇다고 우리집이 돈이 넘치는 집도 아니다. 주변에서 얘기들어보면 오히려 있는 입장에서 돈 내놓는걸 쉽지않아한다고 하더라. 

 우리집안 현재 상황은  수십년간 곪아오던게 결국 폭발해서  아빠가  큰집.둘째집이랑  인연을 끊겠다고 작년 추석부터는 아예 모이지도 않고  연락조차  거의 안하고있다  곧 설인데 얼마전 큰집에서 설당일에 할아버지할머니 모시러 간다고 하더란다. 하긴 작년에 며느리본 큰집입장으로는 콩가루 집안 티내는것도 아니고 명절에 형제간들끼리 모이지도 않으니 노인네들이라두 모셔와서 밥이라두 한끼 먹여야지  며느리보기 덜 x팔릴 듯하다

 

이제 볼날은 노인네들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뿐이라구 한다( 전부 뒷짐지고 있어서 묘자리알아보기부터 계약까지 전부 아빠가 나서서다했음.근데 계약하러가는 날엔 왜 다들 우르르 몰려오는지.결국 돈내고 받아든 계약서는 큰아빠가 들고가서 현재 큰아빠집에있다는-_-

)

왜 우리집에서  당연히 모든걸 다해야하는지  의문도 많고  화두 나지만   나역시 어쩔수없는 엄마아빠자식인가보다.  답답하지만  한편으론  내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우니... 얼마전부터 인터넷하는법 가르쳐달라는 엄마에게얼른 이곳도 알려드려야겠다. 스트레스 조금이라두 푸시라공..  해야할 얘기 1프로도 못한것같지만  웬지 속은 시원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외친 재단사 기분이라고나 할까 ㅎㅎㅎ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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