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래미 효녀인지 불효녀인지.....
지난주 일요일 그러니까 6일날 시고모네(서울) 아들이 아들낳았다고 해서 들여다본다고
전철타고 남편이랑 딸래미데리고 가서 저녁먹고 놀고있는데...
남자들은 카드한다고 하고...여자들은 애들 노는거보고(백일안된 간난애기가 3명에...10개월된 울딸래미....4살된 조카)..있는데....딸애가 자꾸 칭얼대서 안아보니 열이있는겁니다....
그때가 11시가 넘은시간이라 집에 가자고 하고 대충챙겨서 택시타고 다시 버스갈아타고(택시타고 집까지 오면 넘 비싸요ㅠㅠ) 집에오니 12시가 넘었네요....
암튼 해열제 먹이고 자는데...애가 밤새 열이 39도 를 넘고 좀 떨어지나 싶어서 안심하면 또 펄펄~
한숨못자고 출근안하는 남편한테 애맡겨놓고 전 월요일 출근했습니다....
출근은 했지만 애기 아파서 누워있고...남편도 장염이라고 설사하고 약먹고있는데....
불안해서 일도 안되고 해서 점심시간에 죽집가서 죽사가지고 집에가서 둘 먹이고...
(집에 가보니 가관이네요....애는 아프다고 손에서 안떨어질려고하고 남편은 10분에한번씩 화장실 가야하고 애안고 화장실에 앉아있고 그랬다네요....집은 엉망진창에...ㅠㅠ)
그래도 워낙에 애를 이뻐하고 잘보는남편이라...살살 달래가며...맡겨놓고 나왔지요....
오전에 병원가서 애기 약을 지을려고 했더니 의사왈 애가 열이 놓으니까 가지말고 병원에서 열떨어지면 그때 가라고...아마 열이 3-4일은 갈거라고.....시골도 되도록 가지말라고...ㅠㅠ
걱정은 됐지만 설마 내일아침까지 열이 안떨어질까 싶어서 밤에 남편이랑 둘이서 열심히 짐을 쌋지요....기차표가 입석이라서 캐리어에다 짐을 싣고 전 캐리어에 앉아서 갈려고 준비완료를 해놓고
아가 체온계랑...약만 꺼내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ㅠㅠ
울딸래미 밤새 한숨을 안자고 또 열이 고열이네요.....제가 하도 속상하고 힘들어서
애안고 눈물 질질 짜고있었어요.....애는 계속 칭얼대고...열은 소아과에서 타온 해열제먹이고 중간에 집에사논 비상용 해열제 먹여도 도통 말을 안듣고....너무 기세등등하더라구요....
아침까지 꼬박 애몸에 미지근한 수건으로 찜질하며 아침을 맞았네요.....
그래도 준비하라고 남편한테 얘기하고 찬밥남은거 상할까봐 끓여서 먹고 갈려고...끓였지요....
그러고 저 씻으러 들어가는데....울남편 "나혼자 갔다올께...넌애기랑 집에있어"
순간 기분이 묘한거 있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고생할 형님 얼굴이 쓱 스치고....
큰형님이 자꾸 어깨가 아프다고 했는데...그음식 혼자 다하셔야하는데.....둘째형님은 집나가서 소식도 없고....셋째형님은 셋째아주버님 교통사고나서 이번에 못가시고...나까지 못가면 정말 안되는데...
울남편 캐리어에서 자기짐만 꺼내서 배낭에 다시 챙기네요.....
그리고 형님한테 전화하더라구요..."형수님 ...저 지금 출발해요..근데 혼자 가야겠어요...애가 너무 아파서......" 옆에있는 저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서 아무소리도 못했네요.....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입술바싹타고 일어날 기운도 없어서 누워있는 애기보면 다행이다 싶지만....
또 많지도 않은 명절에 애기핑계대고 안간다니 넘 싸가지 없어 보이기도 하고....휴~
그래도 어쩝니까....설보다는 내새끼가 더 중한데....
그래서 이번명절비용은 딴때보다 좀더 두둑히 넣어서 남편주머니에 넣어습니다....
울남편 너무 많다고 자기가 빼고 드린다고....난 다 드리라고 빼면 알아서 하라고 하고....
하여튼 그리 보내고 나니....그래도 괜히 기분이 찜찜하더라구요....
저녁때쯤 형님한테 전화드리니"걱정말라고....오히려 안온사람 맘이 더 부담스러운거라고....해마다 오는 명절보다는 애기아픈게 더 중요한거라고...맘편히 가지라고" 그리 달래주시네요....
저 너무 고마워서 할말이 없었네요....막내라서 간다고 해서 특별히 하는것도 없지만 그래도 설겆이라도 하고 말벗이라도 해드리는데...그것마저도 못해드리니 넘 서운하다고 그랬더니....살다보면 이런일저런일 다있다고 넘 맘쓰지 말라고.....
하여튼 맘은 애랑 집에있었지만 내내 기분이 묘했네요.....
그래서 명절에 떡국은커녕 시골갈려고 몇일전부터 냉장고를 다비워놨거든요....
아무것도 없어서 된장풀어서 된장국끓이고 김치에 혼자그리 명절보냈네요....
그나마 8일저녁쯤엔 애가 어느정도 열이내리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니 그제야 제가 살것 같더라구요....
오늘까지 감기땜에 심하게 기침을 해대는 울딸래미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랑 집에 있다가 아빠가 나갈일 생겨 2시쯤 놀이방에 데려다주고 갔는데....지금은 괜찮은지...또 걱정이네요....
아까 중간에 형님한테 전화드렸더니...왜그리 돈을 많이보냈냐고(사실 쥐꼬리인디...부끄럽게)
너무 잘쓰겠다고....그리말씀하시네요.....이번 제사에는 좀더 일찍가서 도와드려야하는디...
울형님 말씀이라도 참 고맙죠??? 제가 재물덕은 없어도 인덕은 있나봐요^^
아참..그리고 울애기 담달이 돌이라 모유를 끊을려고 하는데....좋은방법있나요???
옛날엔 찌찌에다 빨간약도 바르고 했다는데...뭐 확실하게 뗄수있는방법 없을까요???
이눔의 딸래미가 모유를 먹이니까 밥먹는거도 시원찮고 자는것도 푹안자고 한시간마다 깨서 젖을 물려야만 잠을 자네요.......꼭 좋은 방법좀 갈켜주세요....돌전에 한번 끊어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