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CGV에서 콘스탄틴을 보고 왔다.
솔직히 말해서,
매트릭스에 반 미쳐서 살았던 나로서는,
콘스탄틴의 홍보 카피에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돌아온 레오라니..-_-
매트릭스 들먹이는 홍보 때문에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는,
이퀼리브리엄에 이은, 제 2의 매트릭스 희생양이 아닌가 싶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다.
아무런 기대없이 본다면 중간 정도는 간다.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하지만 지난 몇년동안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에서의 레오 이미지가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그의 후속작에 전세계의 많은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지 아니할 수가 없고,
콘스탄틴은 그러한 많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아무래도 2%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볼거리와 그동안의 상식을 깨는, 가브리엘과 루시퍼에 대한 재해석은 신선하긴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블럭버스터의 대열에 들어서기엔 액션도 부족하고 뭔가 , 관객을 확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듯 싶다.
시나리오도 빈약한 듯 싶고..
이래 저래 머리굴리지않고 마음 비우고 봐도, 영화 끝난 뒤에 느껴지는 약간의 찝찌름함은 떨칠 수가 없다.
요즘 웬만한 헐리우드 영화의 CG는 다들 수준급이다.
그 사이에서 대박을 터뜨리려면 아무래도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나 싶다.
훌륭한 CG, 훌륭한 캐스팅을 이루어 냈더라도 전세계 많은 영화매니아들을 사로잡으려면 탄탄한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한 듯 싶다.
이 영화를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사람으로써..
영화 보는 내내 즐거웠지만 끝난 뒤의 아쉬움은 떨칠 수가 없어 안타깝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영화라고 짜증내는 분들은(네이버 토론광장에서 많이 봤다) 정말 이 영화의 장르를 모르고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보기 전에 사전조사를 제발 조금이라도 하길 바란다.
퇴마사가 주인공인데, 어찌 종교가 들어가지 아니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엑소시즘이 등장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비하면 이 정도면 정말 대중적인 영화 아닌가 싶다.
암튼 이 영화는 최악은 아니다.
중간중간 긴장감도 있고 위트도 있고 볼거리는 많다.
하지만 수많은 매트릭스 매니아들과..
그냥 보통의 영화팬이라면,
영화가 끝난 뒤의 2%, 아니, 20%의 아쉬움은 느낄 것이다.
또 다른 대박 영화를 기다리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