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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만두고 싶다...!

Savie~☆ |2005.02.18 12:00
조회 646 |추천 0

작년 9월 중순 이후로 몇 번 권고 사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내 결혼을 핑계로 일의 양이 많지 않은 본인의 자리를 없애고 다른 직원들에게 일을 나눠줄 요량으로 나에게 사직을 권고 하였으나, 차마 12월에 받을 상여금과 1월말에서 2월 초 사이에 나올 인센티브를 포기할 수 없어서 오랜 이야기 끝에 올 2월까지만 하고 그만 두기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결혼을 하고 별 탈 없이 회사 생활을 해왔으나, 사장의 횡포는 날이갈 수록 심해져만 갔구요.

일단, 남자 직원들이 실수 또는 노력했으나 처리되지 않은 일에 대한 결재를 가지고 올라가거나, 고객의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불려 드러가는 경우, 사장은 절대 직원의 입장이 되지 못하더군요.

더구나 관련 없는 부서에서 보기에도 고객이 심한 트집을 잡고 있고, 최소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원은 커녕 말로만 늘려준다고 하면서 오히려 직원 복지를 줄이면서 강행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직원 약 50명, 연간매출 100억이상을 올리면서도 직원들 겨울 차로 유자차 등 조금이라도 커피나 녹차외에 비싼 것을 구입하며 못마땅해 하시며 빼라고 말씀하시는 분이구요, 회사 문구류 구입하는 것도 재고 내역 조사부터 시작해서 매 달 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부서별로 조사 후 기안서를 올려도 한 달동안 쓰는 양이 왜 많냐는 둥 트집이 심합니다.

본인이 기분 나쁘면, 세금계산서 줄이 왜 틀리냐는 둥..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인쇄가 되서 고칠수 없다고하면, 신경을 안써서 그렇지 왜 못고치냐는 둥, 본인이 결재서류에 싸인안하고 내보내놓고 다시 들고 들어가서 두 장 중 한장이 싸인이 안됐다고 하면 이걸 내가 언제 봤냐는 둥, 퇴직금이 몇천만원이나 되는 10년넘에 이 회사에 있는 경리언니 천만원 넘는 심부를 보내면서 너를 어찌 믿냐는 듯이 얘기하는 등 직원 의심의 발언을 남발합니다.

남자직원이 잘못하는 일이 생기면 욕부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서 인격비하성 발언은 기본이요 결재판을 사람을 향해 던지는 등 아주 성격 파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겨우 사장취임된지 3년, 회장님 말에는 꼼짝도 못하면서 사장선에서 걸러지는 너무 억울한 여러가지 일들로 직원들은 지쳐만 갑니다.

 

여기까지 대략적인 회사 분위기라면..

제가 처음 회사에 들어온때가 2002년 9월..전임자의 말에 의하면 그 때 당시에도 그 자리에 사람을

꼭 뽑아야 겠냐며 여론 조사를 한 결과 모두 뽑아야한다는 동일한 목소리로 인하여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가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근무하면서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2003년 9월 결혼을 한 달 반 앞두고 사내 결혼으로 인한 권고 사직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장의 의견을 필두로 하여 직속상관인 과장이 저를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정 그만 두시라면 그만 둬야 겠지만, 제 손으로 사표는 쓰지 않겠다. 또한 그만둬야 한다해도 다음해 2월까지는 꼭 다니고 싶다.

이유는 돌려 말하지 않고 정확히 상여와 인센티브이라고 나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때 순순히 물러났다면 받지 못했을 상여금 200여만원과 인센티브 350여만원..

아마 나는 갚을 길이 먼 융자에 한 숨만 쉬고 있었을겁니다.

물론 신랑은 나보다 많은 돈을 받아 현재 4개월만에 약 1천 500여만원의 융자를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때 당시에는 어떻게든 나를 나가게 하고 내 자리를 없애려던 과장과 사장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사내결혼을 이유로는 나가지 못하겠다는 최손한도 인센티브 받을때까지는 다니겠다는 나의 강경한 의견앞에 과장이 한 이야기는..

"단연, 결혼 보다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뭐냐고 묻자..

"**씨는 목소리도 크고, 덤벙대고, 걸어다니는 소리도 시끄럽고..."

대략 이런 식으로 말끝을 흐리더군요.

그 시간 이 후로 잠드는 시간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었는지 몰라요.

너무 자존심 상하고 어쩜 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지 결혼 전야 치고는 너무 서럽기만 했답니다.

한참 그렇게 실갱이를 하던 도중 회장님 측근의 사람이 이사실을 알고는 회장님 아시면 일난다면서

그 자리 필요하니까 그냥 두라고, 여러 반대 의견앞에 사장과 과장은 손을 들었지요.

"그럼 2월까지만 다니게 해주면 되겠나? 그 때 ㄲ ㅏ지 다니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밥한끼 사주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2월이 되었습니다.

2월이 되기 전..

일단 일화가 있는데요..

1월 초 영어 학원을 등록하려고 했는데, 회사 복지상 영어 학원은 수업료가 나옵니다.

그러나 저 뿐만 아니라 몇몇 직원들이..특히 여직원들이 몇 달 연이어 학원을 다니자 따로 불러서 언제까지 다닐거냐는 물음에 치사해서 더이상 안다니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영수증을 올리자, 왜 올렸냐고 본인돈으로 다니라고..그래서 제가 회장님께 결재 받아다 드리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결재를 해줍니다.

그리고 1월 3째주 심한 감기로 인하여 중이염까지 걸리고..하루 조퇴를 하고 다음날도 아팠지만 연이어 쉴 수 없어 회사에 나와 일을 하다가 정신이 없어 실수를 두 가지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랑 제 상관이라고 과장이랑 불러놓고 이런것도 못하냐는 둥 대체 잘하는게 뭐냐는 둥 눈물 쏙 빠지게 혼내더니 과장에게 결재서류를 집어 던지고 누굴 믿고 일하냐고 한참 눈물이 날때까지 혼을 내더니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절대 왜 그랬냐 뭐가 문제냐 원인은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외부에 나가는 서류는 하나도 틀린것 없이 장부상 기입할때 두 개를 바꿔서 적는 실수를 하게 됩겁니다. 처음 한 실수 였음에도 불구하고..

여튼 그 일로 더 큰 상처를 받고 폐인이 되어가던중..

(참고로 저희 회사 일년에 휴가가 딱 3일입니다. 여름휴가..연차는 4년차부터 일년에 한 번 생기는거..그 연차 쓰는 것도 무지하게 눈치봄..회장님 경영 방식으로 인해 겨우 돈만 많이 받고 다님..초봉이 2400정도..인 중소기업..)

2월이 왔습니다.

인센티브가 책정되고 지급이 완료되자,

일단 임원 한 분이 위에서 어찌 얘기 되었는지 모르지만 말일자로 퇴사하신다는 말을 들었구요,

여자분 한 분이 십년 넘게 다녔는데 개인적인사정으로 그만 두시겠다고 하고,

타부서 남자분이 사장님때문에 도저히 못다니겠다고 그만 두겠다고 사표쓰고,

저도 더이상 전과 같은 절차를 밟기 싫어서 마음의 정리를 모두 하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사람이 들고 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회장님 눈치를 사장이 보기 시작했구요..

처음 사직서 냈을 때는 사표를 수리해 줄 것처럼 여직원들을  모두 불러놓고 일이 많더라도 나눠서 하라고 아주 기분 나쁘게 돌려서 말을 했습니다. 언니들 중 한 명이(10년차) 너무 바빠서 불가능하다고 절대 못한다고 반기를 들고, 다른 직원들도 뽑아야 될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장님 방에 다녀온 사장이 한참 후에 저를 불렀습니다.

"왜 사표썼나..?"

"전에 2월까지 다니라고 하셔서.."

"누가 그랬는데?"

"네? 저..과장님이랑 얘기를 했었는데.."

"자네는 그만 두고 싶은가?"

"전 구지 2월까지 다니고 그만 두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그만두시라길래 마음 정리를 다했고 그만두려고 합니다."

"내가 원래 여직원들한테 한 번을 소리도 안지르고 했었는데, 무슨 일을 시키면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과장이랑 서로 매일 하는게 틀리고 그래서 내가 자네한테는 어찌 소리를 질렀는데...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좀 하지..두 번 말을 시키나..?처음이야 그렇다고 쳐도 또 실수를 하고.."

(참고로 한 번 실수한거 두 번 한적은 없구요, 작은 회사라 막내인 제가 비서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예약 등등에 관한 문제가 일부로가 아닌 사정상 수시로 생깁니다. 바로 컴펌 불가능 할때도 많았구요.

여튼 싸잡아서 말하기 시작합니다.)

"자네 신랑도 있고..어쩌고 저쩌고(정확히 기억이 잘 안나서..) 좀 더 다니게. 이 사표는 내가 가지고 있다가 또 문제가 생기면 그 때는 가차없네."

이게 관두라는건지 다니라는건지..ㅡㅡ;

"제가 그 업무를 하기에 많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미 그만두는걸로 뜻을 모았고, 저도 그만 두도록 하겠습니다."

"뭐 니 맘대로 그만두냐? 그만두긴..그냥 다녀..!"

"그만 두고 싶은데요.."

"그냥 다니고 정 그만 다니고 싶어도 사람 뽑아서 인수인계는 해야지.."

(참고로 제 전임 저 말로 인해 3개월이상 회사에 묶여있었다고 합니다.)

"잘 생각해보고 정 못다니겠거나 그러면 과장한테 말을해..!"

"네.."

찍소리 못하고 나와서 반나절을 보내고 퇴근전 과장과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장 말에 또다시 돌변한 과장...ㅡㅡ^

"과장님, 저 그만 다니는걸로 처리해주세요..사람 빨리 뽑아주시구요."

"사장님이 뭐라는데?"

"자세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고요, 그냥 그동안 잘못한거 일일이 말하면서 잘하고 나가지 말래요.

근데 전 더이상 그 일하기 싫구요. 회계 업무는 차라리 더 공부를해서라도 하겠는데 비서업무는 적성에도 안맞아서 못하겠어요. 사장님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구..그만 두는걸로 해주세요.."

"..."

"게다가 관두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사람 기분 나쁘게만 얘기하는거 사람들이 정말 왜그러는지.."

(약간 혼자 말인듯이..)

"사장님 말고 또 누가 뭐라고 했나?"

"글쎄요.."

"나?"

"과장님도 뭐 사실 기분 안좋은건 사실이죠.."

"좀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하지..? 내일 다시 얘기하자구.."

그렇게 일단락을 짓고 다음 날..아침 일찍 출근을 해서 아침 업무를 대충 마치고 과장님 자리로 갔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저한테 무지하게 잘합니다. 왠만한거 제 일 아닌거 억지로 떠넘길라고하면 싫다고해도 웃으면서 친한척하면서 같이 좀 하자고 그러고..암턴..자리에 가서 다시 말했습니다.

"과장님 저 생각해봤는데..그만 다니고 싶어요..제 의사 분명히 밝혔어요..!"

중간에서 어지간히 입장 난처한지 계속 다시 생각해보라고 이럽니다.

그러다 괜히 회장님한테까지 얘기들어가면 본인이 한 말도 있으니 안좋겠지요.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 사직서를 새로 써서 가지고 갔습니다.

날짜만 일주일 뒤로 써서요..

"저 이때까지만 다니고 그만둘래요. 저보고 면접 볼만한 사람 데리고 오라시면 열명도 데리고 오겠으니 사람을 빨리 뽑으세요. 아니시면 저 무급휴가도 좋으니 제 월급 까시고 일주일 휴가를 좀 주시던지요." (실은 2월까지 다니는 걸로 생각해서 3월중에 꼭 하려던게 있었거든요..이미 그 일때문에 돈도 많이 썼구요..그래서 최소 일주일은 쉬어야 돈 아깝지 않을것 같아서요..)

"그럼 휴가 갔다오면 신경써서 그냥 일 할건가?"

"아녀~ 휴가 갔다오면 인수인계 잘될때까지만 좀 참아보도록 할께요.."

"에휴..월욜일날 사장님한테 말해보지.."

그리고 저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장이랑 과장이 저 소개시켜준분한테도 뭐라고 말을 했는지..조금만 참고 사람 구할때까지만 있어달라고 방금도 소리 듣고 왔습니다.

지인 소개로 들어온 회사였거든요..

저희 회사 특징이 지인 소개가 우선이거든요.

그래야 관둘때도 지인때문이라도 깔끔하게 관둔다고..ㅡㅡ;

여튼..제가 대체 어찌해야 되는건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길고긴 글을 올립니다.

하는 일도 막내라고 제일 잡다구리한거 자기네가 하기 싫은거 다 넘겨놓은 상태이구..

맨날 아랫사람 보호는 커녕 책임회피하기 바쁜 인간때문에 저희 부서 직원들 다 죽을 지경이구요..

작년에도 사장때문에 10년 넘게 다닌 부장님이 사직서쓰고 5달만에 관두셨구요..

지금도 10년넘게 다닌 사람들이 언제 사표를 써야하나 하고 있답니다.

대충 돈 문제도 좀 걸려있구..남자분들 연봉은 하는 일에 따라 초봉이 저보다도 훨씬 높으니까 가정있으신분은 말할 나위 없구요..

다들 사장님 관두기만 바라고 있다니까요..

사표쓴 다른 한 분은 사표에 표기한 날짜까지만 다니고 더이상 안나올거라고..

퇴직금 못받는 한이 있어도 안온다고 강경하게 나오는데..

저는 저 뿐만 아니라 신랑이 몸담고 있는 회사라..

사실 신랑도 퇴사를 살짝 생각하고 있는데요..둘 다 그만두면 힘들 것 같아서 잠깐 보류중이랍니다..

그리고 신랑은 외근직이라 사장 부딪힐 일이 별루 없기두 하구요..

사장이 울 회사에 돈벌어주는 부서라고 생각하는데 몸담고 있어서 별루 안괴롭혀요..

제가 가장 빠른 방법으로 관둘 수 있는건 뭐가 있을까요..?

혹시라도 제가 무리하게 그만두면 신랑에게 피해가 갈까요?

실은 연차수로 올해 진급대상이긴한데..일의 특성상 진급안해줘서 신랑이 관두면 회사 돌아갈때

무리가 좀 있을 수 있어서 괜찮을 것두 같은데..그건 그 때 되봐야 할것 같아서요..

암턴..제가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성 직장인 여러분들 힘내자구요~ 글고 참고로 저는 퇴직후 가족계획을 하려고 계획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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