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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때문에 울고싶네요..

카드시러 |2005.02.21 13:41
조회 2,009 |추천 0

지난달에 시아버지 구두한켤레를 사드렸어요. 전 없는 살림에 너무 큰거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이 바라길래 그냥 해드렸죠. 남편은 4남매중에 막내구요. 누나2에 형1분 있어요.

한달에 한두번씩은 형님들과 식사를 하는편이구요. 매번 얻어먹을 수 없어서 한번씩 대접하기도 하는데 밖에서 외식하는걸 좋아하셔서.. 형님댁식구 4, 저희 2.. 고기를 먹어도 보통 7~8만원정도 나오네요. 남들한테는 7,8만원이 작은돈이겠지만 저희형편으로는 상당히 큰돈이거든요.

카드고지서가 나왔는데 기름값빼고 나니까 시댁식구들한테 쓴돈만 25만원 정도 됐네요.

아끼려고 남들보다 덜쓰고 가게부 적어가면서 하는데 남편은 솔직히 자기네 식구들이라고 아낌없이 주는걸 좋아하네요. 다른사람한테 베푸는걸 싫어하는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하지만 그것도 생활능력이 되는 사람이나 그렇죠.. 고지서를 보는순간 갑자기 울컥 하더라구요.

내신발, 내옷 안사면서 정말 아끼면서 사는데.. 석달에 한번쯤은 그런돈이 나오고..

시댁식구 누가 생신이라면 석달에 한번이 아닌 한달에 한번이 될수도 있고.. 시부모님들은 큰아들한테만 돈퍼주느라 정신없고.. 결혼한지 2년만에 둘째 며느리 노릇만 해야겠다고 깨우쳤죠.

형님들은 사업하시고 대기업에 근무하셔서 여유가 있으시지만 저희는 한달벌어 한달먹고살기도 빠듯한데.. 카드라도 없으면 좋으련만.. 가끔씩 남편이 식구들한테 해줬으면..하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혀요. 오늘 남편과 싸웠어요. 둘째 며느리 노릇만 하겠다고 했죠. 그러니 당신도 큰아들 노릇은 그만 하라고 했어요......... 다른 분들도 이렇게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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