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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말하는 남자의 조건이란...

그냥나 |2005.02.24 00:31
조회 149,318 |추천 0

지극히 평범한 올해 28 남잡니다.

지금은 회사 입사일 기다리며 소일거리 하고 있구여..

뭐..백수라고 해도 별 틀린말은 아니군요^^

 

얼마전에 친구 생일에 갔다가 동료교사라고 한 사람을 소개 받았습니다. (친구가 교사)

물론 그냥 술자리에서 인사나 하는 정도로..몇 명이 앉아서 그냥 편하게 한잔 했습니다.

다음날 친구가 연락이 와서 그 사람이 날 좋게 봤다고 한 번 만났으면 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소개팅..이런거 별 취미도 재주도 없어서 좋아하지도 않지만..요즘 처지가 좀 거슥한지라

그냥 만나서 영화나 한번 보려고 나갔습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솔직히 남자 혼자 영화보러 가긴 좀 뭐하더라구여ㅋㅋ

뭐 처음보는 얼굴도 아니고 별 기대라 할것도 없이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다가 영화보고 밥먹고..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길래 호프에 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길 하더군요. 묻지도 않은 자신의 직장에 관련된 일이며 매달 월급이 얼마며 저축은 얼마 해놓았다..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절주절 자기 이야기 많이도 하길래..

그런데...그러고 나서 저에 대해서 하나 하나 물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집은 어떠며,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으며, 직장은, 차는 있는지...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저도 솔직히 있는대로 대답했죠.

그날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에프터 이런건 아직 확실한 감정이 들지 않아서...또 여자분도 별 말이 없더라구여..그래서 그냥 그렇게 집에 왔는데 친구가 오늘 갑자기 연락이와서 제게 이런말을 합니다.

"너가 다른건 다 맘에 드는데 아직은 확실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구..자기보다 덜 갖춘 여자를 만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다고 하더라"

순간 참 황당했습니다. 그 선생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기도 했지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조건을 먼저 봤다는 그것이 참 섭섭하고 못마땅 하더군요. 친구도 그런 속물인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저 솔직히 지극히 평범합니다. 저희 집도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그냥 밥은 먹고 사는 정도고

학교는 대학원 다니다가 관두고, 직장은 남들이 말하는 대기업 입사예정, 그냥 굴러는 다니는 제 똥차..

그날 그 선생이 물었던 것에 대답했던 제가 가진 그 '조건'들입니다.

평범한 상태(?)라고 생각했던 제 가치가..그 선생이 본 제 조건이

선생인 자신보다 한참 떨어진다 생각한것 같네요..차 있나고 물을때부터 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뭐...그 선생이 속물이던 아닌던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만..그 사람..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선생님, 공무원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가치를 엄청 높게 보고 있는가 봅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그런것이라면 참 좋은 모습이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게 잡으며 상대방을 조건으로만 판단하는 모습에서

그날  기분좋게 영화보고 지루하지 않게 하루 보낸 댓가로, 친구의 동료교사니 이 정도는 내가 내도 된다고 생각하며 썼던 돈이 갑자기 아까워지기 시작하고 본전이 생각나고 있습니다..

 

모든 여자분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 물론 그럴껍니다.

다만 별 생각없이 나간 자리에서..요즘 여자분들의 남자를 평가하는 한 단면을 본것 같아서

그게 못내 씁쓸합니다.

남녀관계에서 조건이 어느 정도의 필요조건은 될수 있을지 모르지만, 첫 대면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님 제가 너무 시대에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 선생..아마도 '사'자 들어가는 남자를 만나고 싶나 봅니다.

친구가 계속 그 학교에 있게 된다면 그 선생이 어떤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지 한번은 궁금해질것도 같네요..ㅋㅋ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여

님들은 상대방에 대한 조건에 너무 많은 시선을 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면,

그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예쁜 사랑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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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이렇게 많은 잡음을 만들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좀 전에 들어와보니 오늘의 톡이며, 수많은 분들이 달아놓으신 리플을 보니

순간 걱정도 되고, 이런 논쟁거리 만들자고 한 일도 아니기에 삭제할까  생각도 했지만

해명 차원에서라도 그냥 제 생각을 조금 더 적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맘에 몇 자 더 보태어 봅니다.

 

전 솔직히 교사라는 직업에 있어서 반감을 가지고 있다거나 나쁘게 생각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존중받아야 하는 하늘이 내린 천직이라는 '교권'이 땅에 떨어진 요즘의 작태며, 언론에선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입시부정과 관련된 몇 몇 몰지각한 선생들의 행태..

이런걸 보면서 동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을 느꼈다는게 요즘 제 머리에 있는 '선생님'과 교육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입니다.

윗 글은 분명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거기에 대해 별 생각없이 느낀대로 주절된 제 느낌일 뿐입니다.

단지 그 상대가 선생님이었고, 처음부터 '조건'이란걸 많이 따진다는걸 첫 만남에서 확연히 느낄수 있어서, 이건 아니지 않느냐 하는  작은 제 소리일 뿐이지 다른 생각은 지금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교사가 그러하다는 편견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윗글에서도 분명 밝힌 사실이구여..

제 죽마고우가 그 자릴 만들어준  '선생님' 입니다. 제 친구부터가 그런 사람이 아닌걸 아는데 모든 선생님이 그러하다는 성급한 판단을 할 리가 있을까요?

저 또한 저 친구 소개로 대학다닐땐 교대생도 만나봤습니다. 그 애 역시 참 순수하고 교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었구여, 지금은 헤어졌지만 친구편으로 들리는 소식을 들어도 참 모범적인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조건을 따지는 한 여자의 직업이 교사라는거지 교사가 다 그런건 아니니까요' 라고 리플 달아주신 어떤 님의 말이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과는 틀리게 혹시나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구여,

속물이니, '사'자 들어간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것 같다...이런건 그냥 글쓸 당시의 제 생각이었지

모든 여선생님=속물, '사'자 붙은 사람을 좋아하는...이렇게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세상이 어떤지를 몰라서.. 정확히 결혼을 생각하는 요즘 여자들의 생각이 어떤지를 몰라서 더 당황했던 경험일수도 있겠지요..

또 그게 요즘의 세태라고 한다면 어느정도는 수긍하고 받아들일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제 경험처럼 처음부터 '조건'을 들이밀면서 자신과 비교를 한다는게 솔직히 가슴으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떤님들 말처럼..그 날  저와 그 여자분과의 입장차이..대학교때 소개팅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저와 그렇지 않았던 그 선생과의 차이가, 제가 겪은 황당하고 유쾌하지 않았던 그 자릴 만들었는지도 모르지요.

일정부분은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아주신 리플을 보니 제 생각과는 틀린점이 많이 있어서 어쭙잖은 글 몇자 더 붙여봤습니다.

그리고..오늘의 톡 게시판 관리자분께서도 글의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많이 다시는것 같습니다.

전 솔직히 좀전에, 이 제목의 오늘의 톡이 제 글인지 열어보기 전엔 몰랐습니다.

글의 조회수가 올라가서 게시판이 활성화 되는것도 좋지만, 여러 님들이 여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생각을 만들어 가고 다듬어 간다고 생각했을때 좀 더 신중을 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메일이나 쪽지로 좋은 말씀 보내주신분들께 감사하구여, 제 글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언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 왜 이렇게 잘해, 너 처음아니지? 

추천수0
반대수1
베플정대택|2005.02.25 02:24
최악의 가수는.. 최악의 인간이 아닙니다.어쨌든 노래는 부르고 지멋에따라 부르니까,... 하지만 최악의 교사는 최악의 인간쓰레기입니다.. 그 교사밑에서 졸업해나갈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베플ㅡ.,ㅡ;;|2005.02.25 12:12
소개팅하러다니는거 보면 그 여자도 선생이라는 직업 빼고는 별볼일 없는 모양이구만 자기 보다 조건 낮은 여자를 찾으라니...헐헐 웃긴다...지가 선생이라는 거 빼고 조건 좋았음 벌써 여기저기서 선자리 들어오느라 소개팅 신경도 못쓸터인데...소개팅 하러 나왔으면서 별 희안하게 구네...꼭 골빈인간들이 지도 별볼일 없으면서 어이없이 굴드만...여자가 봐도 어이없음...
베플착각|2005.02.25 15:20
선생들 특히 초등학교 선생들 자기들이 무지 잘 난줄 알고 있어요. 딱 초등학생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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