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 육년째 되가네요..
이제 여섯살된 딸아이와 네살된 아들래미.. 그리고 담달이면 셋째가 태어난답니다...
다른게 아니라 지방에서 서울로 발령받은 신랑땜에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참고로 시댁은 서울이고 이사오면서 욕 무지 먹었습니다..
서울로 이사오면서 굳이 따로 집을 구한다구요..
결혼초부터 언제 서울로 발령나냐.. 얼른 발령이 나얄텐데.... 하시면서 서울로 발령이나면
당연히 합가할걸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좁은집에 결혼안한 시동생에 시누까지 있는집에 어케 합치자는 건지 원...ㅠㅠ
제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결혼할때 울 신랑 전세금 한푼 엄씨
사원아파트 들어갔습니다...
집에서는 힘들다힘들다 하면서두 전세금 보태줄 생각이 있으셨던거 같았지만
울 신랑 나이도 나이니만큼 부모님 도움까지 받아서 결혼하기 싫다고 거절하더이다...
그래서 그래라....하면서 조건을 달았죠...ㅠㅠ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합가할 일이 생겨도 시동생 시누 다 결혼 한 후에 하자고..
그게 욕심입니까....
울 신랑 물론 장남이고 저 역시 딸만 넷인 집에 큰딸인데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야
저나 나나 머가 틀리겠습니까...
하지만 딸이라서 참아야 하는일이 더 많은것 같네요....
암튼 그래서 머리터지게 싸웠습니다..
이사온지 얼마안되 신랑 지하철역 데려다주고 오는길에 제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울 시엄니 그러게 벌받은거다... 굳이 따로 살겠다고 거기다 집 안얻었으면
사고가 왜 낫겠냐...
참 무지하니 서운하더군요....
신혼때부터 전화 자주 안한다구 전화 해서 소리지르시고 암튼 며느리 무지 만만하신 분입니다.
목소리 크시고 성격 화통하시고 뒤끝없으시다고 시댁식구 모두들 좋은 시엄니라고 하는데
며느리 입장에서 그렇습니까...
그러다가 시엄니와 통화중에 저도 할얘기는 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언성을 높이게 됐습니다..
그동안 서운했던거 얘기했더니 니가 그럴줄은 몰랐다... 딸이라 생각하고 한일인데
니가 그렇게 뒷통수 칠줄 몰랐다....등등......
신랑 회사에 전화해서 불러들이시고 너도 당장 와라 하시더이다..
큰애 유치원에 있어서 당장 어케가냐고 했더니 유치원이 문제냐 당장 데리고 와라
그러시더이다...
그래서 이웃에 부탁하고 갔습니다.. 신랑도 오고... 누워계시더이다..
시부는 밖에서 담배만 태우고 계시고...
울 신랑 시모손 잡고 울었습니다..
엄마 아들이 못나서 엄마한테는 나뿐 아들이고 저한테는 나뿐 남편이라고..
어떻하냐고 엄마 아들이 못나서 그런걸... 엄마가 이해해 달라고... 그러면서
울더이다..
가슴 찡하고 미안하더이다....
엄마성격 오빠도 아는지라 늘 저에게 참으라고 하고 이해해 달라고만 하다가
엄마테 저렇게 얘기하는거 들으니까 내가 좀 참을걸 싶더이다...
그래서 맘에도 없는 사과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사과안하면 꼼짝않고 누워있을 기세였기에...ㅠㅠ
그런데요... 시엄니가 친정엄마테 전화를 했습니다..
며느리한테 뒤통수 맞는 기분이 어떤지 아냐고... 어떻게 생겨먹은 애가 시엄니한테
그렇게 하냐고... 제동생이 받았는데대뜸 엄마바꿔 그러더라군요..
누구시냐고 물어도 그냥 바꿔 그러길래 바꿨는데 얘기가 길어지더니 엄마가 우시더랍니다..
그래서 동생이 바꿔서 엄마가 지금 통화를 못하시게 생겼으니까 끊으면 안되겠냐고 하더니
내가 어른인데 어디 어른이 끊기전에 끊어. 바꿔. 하더랍니다..
저 돌았습니다..
안그래두 딸만가진 죄인이라구 늘 사위어려워라 하시는것두 맘에 안들었는데
그런일까지 격게 하다니요...
그래서 박터지게 싸우고 이혼 합의하고 시부모께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리러 갔습니다..
이혼은 절대 안된다네요..
당신들과 인연을 끊었으면 끊었지 이혼은 안된데요..
울 시부모님 워낙에 고지식해서 그렇지 비인간적이라거나 양심이 없으신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찌어찌하다가 이년여가 흘렀네요...
그동안 서로 조심하고 노력하고 신랑하고도 그렇게 심하게 함 다투고 나니깐
다른 작은일로는 다투지 않게디고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요.. 또 고민이 생겨버렸어요..
시집안간다고 가장노릇하던 시누 몇달전에 시집갔어요..
그랬더니 합가얘기가 또 나오네요..
또 얼굴붉히기 싫고 해서 아기 맡기고 일 다닐 생각으로 그리고 셋 키우다 보니 그래야 할
필요성도 느끼고 해서 여기 전세끝나면 합가하자고 했는데
셋째가 생겨버렸네요...ㅠㅠ
울 아그들 셋 어케보실까 걱정인데 울 시엄니가 그랬답니다..
울 시누가 시댁 바로 옆에서 동물병원을 하는데 동물병원뒤에다 신혼집을 따로 차렸어요..
근데 시누애기 봐줘야 돼서 합가를 해두 그동네에서 해야한다고...
저는 그게 서운하네요...
저희랑 합치기로 했으면서 시누애까지 당연히 봐주신다고하시는게...
저한테 한마디 말씀도 없이....
골칫덩이 시동생하고 같이 살것도 걱정인데 거기에 시누부부 병원끝나고 맬맬 애기 델러오면
저녁두 먹구 가얄테구 어쨌든 저두 일하러 다녀야 하는데
제가 너무 힘들거 같은데 아무두 그생각은 안해주네요...
시누 전세금 할돈이 없어서 시누 시댁에서 집담보대출 얻어주구 이자랑 원급은 시누네가
갚기루 하구 전세얻었는데 그리고 병원 오픈하면서 많이 빚졌는데
차라리 같은동네살면서 시누네가 합치는게 더 이상적이지 않나요?
시누네 애가 어느만큼 클때까지만 살다가 그때 저희가 합치면 좋을거 같은데..
왜 굳이 한동네 살면서 애만 맡기겠다는건지...
제가 나뿐건지.....ㅠㅠ
아 그동네에 저희 시모가 분양을 받아놨거든요..
집을 합치면서 저희 그나마 모아놓은 전세금 거기다 합치고 나머지는 힘들어도 저희가
갚자네요...
나중에 그집 결국 우리꺼 될거라면서...ㅠㅠ
저는 말이 안되는듯 싶은데 울 신랑 절 이해 못하네요..
가족끼리 니돈 내돈이 어디 있냐구...
님들아 .....
어떤가요....
얘기가 너무 길어서 좀 지루하셨죠...
만삭의 몸으로 맬맬 잠을 설친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또한번 싸워야 할거 같은데 자신이 엄네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