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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못된애 아니겠죠??

울비쁨 |2005.02.25 17:42
조회 1,512 |추천 0

결혼 5개월째 접어드는 26살 새댁이 입니다..

 

몇달전에 시누랑 아가씨가 저희 신혼집에 머물게 될거란 글을

 

남긴적이 있어요..기억하실런지…그땐 어찌어찌 머물지 않게 되었었죠.

 

대충 지금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여.

 

언니(남편누나)는 갓 돌지난 여자아기가 있어여....언니시댁두 상황이

 

안좋구(방1개짜리 집에 남은아들2) ,아주버님(언니남편) 사업두 잘

 

안되구(안된게 아니라 본인이 노력도 안하구 겉멋만 듬) 사택에 차렸던

 

신혼집도 비워줘야 해서 지금 1년 가까이 친정살이를 하고 있어여...

 

처음 몇달은 아주버님도 집에 자주 오시고 그랬는데여..지금은 회사망해먹구

 

잠수를 탄 상태에여...지난 구정에도 안왔구요(아기가 한창 이쁠때인데 눈에 밟히지도

 

않는지...)언니는 아기데리고 친정에 얹혀살고 있구요....

 

아무리 친정이라지만 많이 눈치도 보이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것 같아요...

 

(저희 시댁이 시골이라 동네사람들 눈도 그렇고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게다가 아주버님이 친정(저한테는 시댁)에서 3000만원이 넘게 가져다 쓰기도

 

하고 저희오빠(제남편)를 보증으로 세워 차도 사고(할부안내서 저희차 뺏길상황)

 

(저희 시댁도 3000만원 다른분께 빌리신 거라서 지금 입장이 많이 난처하세요

몇개월만 사용하고 준다고 아주버님이 그러셔서 어렵게 마련해주신건데..)

 

그래서 저희 시부모님은 아주버님이 나타나기만 하면 이혼시킨다고 벼르고 계신

 

상황이에요....언니랑 애기만 불쌍한거져.(언니 이제 29살)결혼전엔 언니가 성격이

 

좀 못되서 제가 조금 어려워했어여...6년 연애끝에 결혼했음에도 저희엄마도

 

상견례때 보시고는 많이 걱정하셨구요..

 

언니가 너무 못되보인다구.…(언니 원래 말투가 좀 그래서요..전형적인 경상도)

 

그래도 제가 애교가 좀 많은 편이구요..언니도 가끔씩 톡톡 쏘듯이 말씀을 하셔서 제가

 

조금은 속상할때도 있지만 경우가 없는분은 아니세여...

 

서론이 넘 길었져??

 

언니는 아주버님만 오시면 이혼을 맘먹구 계신 상황이에요..

 

하지만 언제까지 넋놓구 친정에 얹혀살수는 없다 생각하셨나봐요..

 

애기 분유값을 언제까지 친정부모님들께 부담줄수는 없다는 생각이시죠..

 

언니도 시골에서 토박이로 자라서 사실 시댁지역에서 어디 일을 다닌다는건

 

좀 그래요..아는사람도 많고 말도 많은 자그마한 동네기 때문에요.

 

아기가 너무 어려서 맡기기도 그렇구요.(시댁은 농사지으셔서 아기를 못보심)

 

저희는 시댁과 30분정도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 살아요.

 

그동안 저때문에 말씀을 못꺼내신거 같은데 어제 오빠(남편)에게 넌지시

 

물었나봐요..저희집에 몇 달만 신세지면 안되냐구요..

 

(오죽했으면 신혼인 동생에게 이런얘길 했을까 싶어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언니가 야간일을 하고 제가 퇴근하고 애기를 보구요..

 

저희 시댁에서 결혼할때 아파트를 전세로 구해주셨는데요...

 

23평인데 방이 3개라서 지내기에는 불편함이 없을것 같긴한데…

 

혹시라도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언니가 저희집에 오신다는건 저도 혼자서 쭉 생각해왔었던 거거든요..

 

그 좁은 동네에서 애딸린 이혼녀가 되어서 일하는 것도 힘들것같고 해서요.

 

하지만 선뜻 불안한 맘이 들어 찬성을 하기가 좀 그렇긴 해요.

 

제가 못된마음을 가지는 거겠죠??

 

사이가 좋다가도 같이 부딪치면 서로 미워하게 된다는데

 

지금은 넘 좋거든요..서로…근데 혹시나 같이 살게 되어서

 

좋은 사이가 갈라지게 되지 않을지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다른건 괜찮거든요…퇴근하고 조카보는것도 괜찮아요.

 

제가 좀 많이 단순해서리 한창 이쁜 조카보는건 좋거든요

 

(저랑 오빠가 워낙 애기를 좋아라해요^^ 단순하죠??)

 

물론 퇴근하고 갓 돌지난 애기한테 메여있게 된다는게 부담이

 

안되는건 아닌데 한가족인데 조금씩 양보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이렇게 쓰다보니 벌써 제맘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지금 생각처럼 저희집에 언니가 오시는걸 찬성해야 하는게 맞겠죠?

 

오빠(남편)는 시집온지 1년도 안되서 이런일 겪어야 하는 제게 무지

 

미안해해요…말도 무지 어렵게 꺼내더라구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결혼, 인생의 선배님들….

 

좋게좋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제가 우려하는 일은 없겠죠?

 

지금 제 생각대로 언니와 함께 사는게 좋은 방법이겠죠?

 

제가 너무 물렁하게 보인다거나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것 자체가

 

못된생각은 아니겠죠?

 

그냥 여러분들께 여쭈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글올립니다…

 

나쁘다 욕하지 마시고 그냥 좋은 말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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