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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위안이 필요합니다.

토끼왕 |2005.02.28 22:35
조회 58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살이랍니다. 결혼도 했구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학창시절엔 공부도 곧잘 했고,, 그래서 지금처럼 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참 삶이라는게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에 한 것이라곤,, 공부도 그럭저럭에 친구들을 많이 사귄 것도 아니고,, 남편을 만나 연애한거 밖에 없네요.

그게 참 후회가 되는거 있죠? 결혼 생활이란게 생각만큼 행복한게 아니고,, 지금의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럽기만 하답니다.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년 좀 넘었어요..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데,, 제가 참,, 모질지 못해서,,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 풍덩 빠져서,, 시댁에 일이 있거나 시댁 식구들이 뭐 할일 있다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신랑 눈치에 시부모, 시누이 눈치에 다 따라다니고,, 별 짓을 다 하니,, 1년공부했다고 하지만,, 공부 좀 하다가 시댁일에(사소한것부터 시어머니 병간호에 시누이 산후 조리에 시누이 조리시 학원가서 일하고 달달이 찾아오는 집안 경조사에,, 늦게오는 신랑에 울 집에 신랑 회사에 같이 다니는 신랑 후배까지 챙기기에...) 무슨 일에 치이다 다시 공부할라치면,, 그게 손에 잘 안잡히고 며칠씩 헤맵니다.

 

그러니 진도가 제대로 나갈리 없구... 신랑도 사업한다고 늦게 오고,, 늦게와서 이것저것 챙겨야죠.. 돈은 결혼한지 2년 넘었는데,, 빚은 아직 있고 저축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지요..

 

공부는 해야겠는게,,, 이제 공부좀 하겠다,, 시누이 전화도 피하고 집안 행사에 덜 참여하겠다 하니 신랑왈 공무원한다고 직장그만둘때부터 자신 스트레스 였다며,, 생활비 쓰는것도 신랑 눈치보고,,공무원공부한다고 유난떠는게 보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독하게 맘 먹기로 했습니다. 울 전세집을 울 친정어머니가 돈 빌려줘서 보탰는데,, 아직 그거 갚지도 못하고 있어서 맘에 걸렸거든요..

 

 맘 독하게 먹고 고시원에 들어갈라구요...3개월 혹은 6개월...물론 집에 있으면서도 신랑밥,, 집안일 최소한 하면서 공부할 수 있겠으나 고시원에 가려는 첫째 이유는 고시원들어가면서 일체 집과 연락을 끊고 공부만 하려고요...

 

잠수를 타려고요.. 안그러면.. 이제 4월이면 시댁 이사에 제가 가서 일해야 할 것이고,, 5월에 시누이 아가 돌때에도 가서 일해야 할 것이고,, 매주 또요일이면 시댁에 가야하고 6월에는 시아버님 생신에 친정엄마 생신에,,, 그러면 아마 지금까지 일년동안 해왔던 일의 반복이고 식구들은 제가 식구들 부를때마다 가서 일하고 한건 생각 못하고 공부를 그렇게 했는데 공무원 아직 안 붙었냐 할텐데,,,

 

그래도 될까요?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고시원에 갈꺼다 넌지시 말을 했는데,, 그래도 아마 식구들은 제가 고시원가서 공부하더라도 주말엔 집에 오겠지 생각하실거예요...

 

시댁은 교회를 다니는데,, 주일날 빠지면 난리 나는데요,, 신랑도 무지 화를 냅니다... 그것도 겁나고..

그게 흠 잡혀서 이혼할때 불리할지도 모르잖아요...

  

6개월이나 신랑 혼자두고 잠수 탄다는게 신랑이 안쓰럽기도 하고... 나중에 고시원갈까 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대로는 공무원 되기 힘듭니다.. 이번 경쟁률이 78:1 이라는데,,, 젊은이들 사이에 공부하려면 공부 무지 해야하는데,,,

 

그렇게 잠수를 타고 고시원에 가도 괜찮을지요?

 

용기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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