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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그녀] 제 37화 난 니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은데......< 5 >

별빛지기 |2005.03.01 22:28
조회 211 |추천 0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님의 ' 행복 ' 중에서.......

 

 

내게 어서 와서 아프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고 말해 주세요......

당신이 떠난 이 세상속에서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난 이렇게 눈물을 흘립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아픔이 행복으로 치유될 수만 있었다면 그렇게만

될 수 있었다면 난 정녕 그대를 떠나보내지 않았을텐데.......

눈으로는 미소 지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늘 가슴 아파하는 당신의

모습을 나 이제서야 느끼게 되었어요.......

언제나 내 앞에선 환하게 웃어주는 당신이었기에 늘 당당한

당신이었기에 지금 내 앞의 당신 모습 내겐 웬지 낯설어요........

오늘이 아닌 내일이 당신과 나의 마지막 날이 될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은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였음을 믿을게요.........

아직은......아직은 당신을 내 곁에서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내게 조금만 시간을 내어 주세요......나에게도 당신과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늘 변함 없는 모습으로 당신 곁에 남아 내 안의 단 한 사람 당신만을

기억할 수 있도록 추억할 수 있도록 조금의 용기와 희망을 주세요.........

단지 내 삶의 끝에서 아직은 내 눈물 닦아 줄 사람은 당신뿐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Forever loving you........

 

 

여기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저 지민이 곁에 있어요.........

그 멋찐 녀석 형준이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병실 침대에 누워 있네요.........

전 그 멋찐 녀석 형준이에게 어떤 말도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구요.......

그 멋찐 녀석 형준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전 어렴풋이 그 멋찐 녀석 형준이와 처음 만났던

3년전 스위스 여행으로 돌아가 있어요.........

3년전 오늘 그 멋찐 녀석 형준이와 저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그 멋찐 녀석 형준이와

함께 했었던 그 3년전의 행복했었던 기억들은 이렇게 제 가슴 깊이 남아 있어요........

 

 

* 지민 혼잣말 : (3년전 행복했었던 순간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린다)

                    ' 형준씨.....기억해요?.....당신과 내가 처음 만났던 3년전 오늘.........

                      이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 가슴 아프게 하고선

                      왜 이러고 있어요?......이젠 날 봐줄때도 되었잖아요?.........

                      어서 일어나서 날 봐줘야죠.......네?......그리고 나 아직 당신한테

                      할 말이 많단 말이에요.....흑흑흑......

                      이렇게 누워있지만 말고 어서 일어나봐요......어서요!~~흑흑흑........'

 

 

그렇지만 그 멋찐 녀석 형준이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채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었어요.........

전 그 멋찐 녀석 형준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밤새 간호를 하며 어서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었지요.........

전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밤새 간호를 하느라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고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보는 웬수 같은 녀석 현우의 마음은 안스러움에 애가 탔지요.......

그렇게 몇 일이 지나가고 있을때였어요.......전 여전히 그 멋찐 녀석 형준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가 새벽녘에 잠시 새우잠이 들었어요........그리고 꿈을 꾸게 되었어요........

꿈속에선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전 물끄러미 병실문쪽을 바라 보게 되었죠.......

근데 그쪽엔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거에요........     

 

* 지민 혼잣말 : (환하게 웃는 형준을 바라보며) 형...형준씨...형준씨 맞죠?......그렇쵸?.......

 

그러자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환하게 웃으며 아무 말 없이 병실 문을 다시 열더니

성큼성큼 병실밖으로 나가는 거에요........

전 갑자기 나가 버리는 그 멋찐 녀석 형준의 모습을 쫓아가려고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제 몸은 한 발자국도 떨어지질 않았어요........

* 지민 혼잣말 : (떠나가는 형준을 쫓아가려고 애쓰며) 안 돼요....형준씨...안 돼요......

                       제발 가지 말아요.....제발.....제발......

 

그렇게 아침이 밝아오려고 할때 전 큰소리로 비명을 질러대며 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제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여전히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보였고 병실에는 아무도 없었어요......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었죠..........

바로 그 때 병실 한 켠에서 잠을 자고 있던 웬수 같은 녀석 현우가 깜짝 놀라더니

제 쪽으로 뛰어와 이렇게 말했어요..........

 

 

* 현우 : (깜짝 놀라 지민에게 뛰어와) 지민아.....왜 그래?.....무슨 일이야?......어?........

 

* 지민 : (다급히 현우의 팔을 붙잡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현우야......현우야.........

            형준씨가.......형준씨가......내 곁을 떠나려고 해.....날 떠나려고 해.......

            나 무서워.......나 무서워........흑흑흑........

 

전 이렇게 말해 버리고서는 식은 땀을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버렸어요..........

갑자기 쓰러진 제 모습에 웬수 같은 녀석 현우는 깜짝 놀라며 소리쳤어요........

 

* 현우 : (갑자기 쓰러진 지민을 부축하며) 지민아.....지민아.....일어나.....일어나봐......

             간호사!~~간호사!~~~여기 좀 도와 주세요!~~~네?.......

 

마침 그 때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친언니 같은 소영 언니가 더욱 더 놀라며

저와 웬수 같은 녀석 현우에게로 달려왔어요........

 

* 소영 : (깜짝 놀라며 뛰어와 현우와 같이 지민을 부축하며) 지민아.....지민아........

             현우씨......얘가 왜 이래요?......무슨 일이에요?......네?........

             지민아....지민아.....언니야.....언니......좀 깨어나봐......어?.....지민아.......

 

잠시후 황급히 의료진이 와서 전 응급실로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았고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을까요.......전 깊은 잠에서 깬듯 머리가 아파 옴을 느꼈어요.......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며 제 주위를 다시 돌아 보았죠........

처음에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더니 제 곁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그 멋찐 녀석

형준이의 주치의인 윤박사님과 웬수 같은 녀석 현우의 얼굴이 보였어요........

 

* 현우 :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민을 바라보며) 지민아......이제 좀 괜찮니?.......

            너 때문에 십년 감수 했잖아.......너 자꾸 이렇게 걱정시키려면 여기 오지마.....알았어?........

 

* 지민 : (천천히 응급실 침대에서 일어서며) 어......어떻게 된거야?......현우야......

            내가 왜 여기 있어?.........무슨 일 있었어?.......

 

* 현우 : (황당스러운 얼굴로 지민을 쳐다보며) 너 기절했었잖아!~~~너 기억 안 나?........

            너 갑자기 소리 지르더니 기절해 버렸어.......그러게 내가 무리하지 말라고 했잖아.......

 

* 윤박사 : (현우의 어깨를 툭툭치며) 그래도 이나마 다행이구나.......요즘 너무 무리 해서

               그런거니까 현우 네가 옆에서 잘 챙겨 주려무나.......알겠지?........

 

* 현우 : (윤박사님에게 고개를 숙이며) 네....잘 알겠습니다......넘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우리 세 사람이 응급실에 있을때 였어요.......친언니 같은 소영 언니가 우리 쪽으로

뛰어오더니 환하게 웃는 얼굴로 소리 쳤어요.........

 

* 소영 :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민아....현우씨.....윤박사님!~~~

             형준씨가.......형준씨가 방금 깨어났어요.....깨어났다구요......

 

* 현우 : (깜짝 놀라는 얼굴로) 네?.......정말이에요?.......형준형이.....형이.......

 

* 지민 : (소영의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언니.....정말이에요?......정말 형준씨가........

            형준씨가 깨어났어요?.......제가 지금 꿈 꾸는 건 아니죠?.....그렇쵸?........

 

* 소영 : (기쁨의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그래.....정말이야........

 

 

전 기쁨 마음에 응급실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링겔 주사를 빼 버리고는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어요.........

 

* 현우 : (뛰어가는 지민을 쫓아가며) 정지민......기다려.....넌 아직 환자라구......

            

 

전 기쁨 마음에 뒤쫓아오는 웬수 같은 녀석 현우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멋찐 녀석 형준이의 병실로 그렇게 뛰고 또 뛰어 갔어요.........

 

* 지민 혼잣말 : (여전히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며) 형준씨.....형준씨 이제 됐어요.......

                       이제 형준씨 깨어났으니까 앞으로 다 잘 될꺼에요.......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당신 곁엔 늘 내가 있을꺼니까 우리 힘내요.....

                       알았죠?.......흑흑흑.........

 

 

저 지민이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을 하셨나 봐요......드디어 그 멋찐 녀석 형준이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어요.......이제 그 멋찐 녀석 형준이를 지켜내는 일만이 제게 남았죠..........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시작에 불과 하다는 사실을 전 알지 못했어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두운 그림자가 저 지민이와 그 멋찐 녀석 형준이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과연 상큼발랄 저 지민이와 그 멋찐 녀석 형준이의 알콩 달콩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전개 될지 마니 기대해 주세요!~~~아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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