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동시에 시댁과 함께 산지 2년하고 2개월이 흘렀네요. 결혼하고 한달도 안돼서 신랑한테 분가하자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정도 각오하고 잘살아보겠다고 다짐을하면서 시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이런각오가 하루도 안가더군요. 당신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여주길 바라고 안그래주면 두분다 삐치셔서 몇날몇일 말도안하고 눈치주고 뭐라고 물어보면 가시돋힌말로 대꾸하시고 그러다가 언제그랬냐는듯 자식며느리 대할때면 무섭습니다. 사람이 수시로 변하니 어느장단에 맞쳐야 하는건지... 시부모님집이라 시누 지집드나들듯이 수시로 주말이고 평일이고 와서 몇날몇일 조카들하고 자고가고 잠은또 거실에서 어머니 시누 조카들이 장악을 하고있습니다. 새벽에 화장실한번 제대로 가기 힘들지요.
그러다가 며느리 친정간다그러면 뭐하러 가는지 이유를 대하하고 하지만 저 꿋꿋이 친정 갔습니다. 다녀오면 분위기 쏴해지지만 친정가는거 시어머니 눈치 안보기로했습니다. 시누주말에 안오면 왜 안오냐고 전화해서 오라그러고 생활비드린돈으로 시누네 반찬거리사서 바리바리 싸서 돌려보냅니다. 직장다니는 관계로 살림 시어머니가 하시는데 생활비 하시라고 드린돈 뭐에 쓰시는지 퇴근하고 저녁먹을려면 밥상에 반찬이 없습니다. 시누네 식구들오면 그대 반찬이 달라지지요. 이러기를 지금까지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끔 의견충돌이 있을때면 뭐가 그렇게서운하셨는지 서운한거 주저리주저리 다 말씀하시고 그래도 같이 살면서 섭섭하게 해드리면 저 없습니다. 직장다녀서 집안살림 못도와드리니까 주말에라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주말이면 쉬지도 않고 집안청소에 밥상차려드리고 오히려 평일보다 주말이 저는 더 힘듭니다. 그리고 당연하듯이 지켜보시는 시어머니 애낳고 친정에서 2주정도 산후조리하고와서 시댁에서 죽어라고일했습니다. 우리시어머니 안봐주시더군요. 지금저 손목이 시큰거려서 사무실에서 글씨제대로 못씁니다. 손목 맨날 물리치료 받고다닙니다. 쉬라는 얘기한번 안하시더군요.
이러고 살기를 지금까지 질질끌었지만 얼마전 저희 신랑 시부모님께 분가한다고 얘기하더구요 저희시어머니 분가하랍니다. 하는데 보태줄돈 없답니다. 그러니까 내일이고 모레고 나가고 싶음 나가라고 시아버님이 지금 구강암이십니다. 치료를 계속받고 계시는데 그리 염려할정도는 아니십니다. 그게 맘에 걸리긴 하지만 저희신랑 저 하루라도 맘편하게해줄려고 분가를 결심했다고 하더군요.
돈은없고 분가는 하고싶고 대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어머니 우리 돈없는거 알고계십니다. 작년 12월에 분가얘기를 하고 몇일전에 묻더군요 4월에 나갈거냐고 신랑이 그렇게하겠다고 하니 설마 했나봅니다. 나가서 얼마나 잘사는지 보겠답니다.
니네가 나가봐야 당신들맘을 이해한답니다. 솔직히 시부모님께 안바랍니다. 손벌릴생각도 없었지만 막상 한푼도 못도와준다그러니 섭섭하긴 하더군요.
저희 나가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함 살아보고싶습니다. 토끼같은 우리 딸래미랑 외아들이면서도 부모님 사랑 못받은 불쌍한 신랑이랑 정말 잘 살아보겠습니다.
님들 이렇게 나가면 저희 시부모님께 불효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