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가서 24시간심전도 가슴에 설치하고왔네요...
뱃속에 아이는 여전히 안크고 있고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 올수있다고하더군요...
지금 집에 아무도 없네요...혼자 가슴을 쥐어짜며 울었습니다.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헤어져야한다는거...물론 의사가 최악의 상황을 말해준것이겠지만 너무 가슴이 찢어지네요...시아버지는 별 반응이 없지만 신랑은 기막혀하더군요...
말도안된다며...뱃속에 고이고이 키워서 하늘로 보내야하는 상황...제발 그 상황만큼은 안왔음합니다.
어제도 눈 딱감고 저녁때 쉬려고 누웠건만 시아버지 괜스레 주방에 나와서 투닥투닥 거리네요
무시하고 잠든척했지만 큰아이가 계속 와서 엄마 하면서 깨워대고...어제 저녁밥 제가 안했거든요.
무지하게 사람불편하게 만들더군요....신랑은 나와서 시아버지 거드는척하는데 내가 나오니 들어가라고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러냐구 방으로 떠미는에 아침에 일어난 시아버지 심기 무척이나 불편해보이더군요...솔직히 제 심정은 시어머니 걱정보다 뱃속아이 걱정이 더 되는건 사실이네요...
아까 병원 다녀오면서 슈퍼에 들려 두부랑 콩나물 사왔네요...저녁때 콩나물국 끓이려구요...
시댁에 들어오고선 시아버지 개고기 사와서 여태 드시더라구요...저 그거 못먹습니다. 어제까지는 국없이 맨밥에 오징어젓갈과 먹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안하렵니다. 시아버지가 제가 못먹는 음식먹으면 전 따로 해서 먹을거구요...시켜먹더라도 제가 먹고싶은거 시켜먹을랍니다... 시댁들어오고부터 사사로운 비용까지 우리보고 내라고하시더군요
그리고 앞으로 이집주인은 너희들이다 난 그냥 니네한테 얹혀사는거다 그러시더군요...
본인입으로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모든 생활비 우리가 다 내는데 제 맘대로 먹고싶은거 해먹어도 되겠죠...청소요? 시아버지 앞에서도 신랑시킵니다. 아니 신랑이 알아서 하네요...그런데 큰방은 안치우고 있네요...거실과 작업실 우리침실만 쓸고 닦고 안방은 시아버지가 치우게끔냅둡니다.
신랑 시댁들어오더니 많이 바뀌더군요...미안해서인지...사지멀쩡하고 생활비는 아들내외가 내주는데 설마 자기가 쓰고있는방하나 치우는게 힘들까요? 시아버지 실컷 선영이 버릇없게 오냐오냐 다받아 줘놓고선 이제와서 말안들으니 우리보고 맡으랍니다. 버릇없어서 혼내키면 왜 애를 혼내냐구 합니다.
대체 어쩌라는건지...신랑과 저 일부러 선영이한테 관심없는척합니다. 꼭 말안들을때만 엄마한테 가서해달라구해 하는 시아버지말씀에 전 선영이한테 그러죠..."선영아 너 할아버지 좋아하지? 할아버지 말씀 잘들어야지~엄마랑 아빠랑 바쁘니깐 할아버지랑 놀아~"그러네요...설마 집에서 할일없이 텔레비전만 보고계시는데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손녀딸이랑 놀아주는게 귀찮지는 않겠지요...
앞으로 이런일이 반복되면 신랑시켜 말할랍니다. 선영이 교육 애엄마가 하게끔 가만 두라고...아버지가 키울거 아니면 육아문제에 신경끄시라구요...
오늘도 하소연만 하다갑니다...아무도 없는집에서 엉엉 소리내면서 울고나니 그나마 속이 후련해지네요...전 지금 종이별 접고있습니다. 찬비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모두들 좋은 저녁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