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창문을 열어보니 마당 잔디밭에는
하얀 서리가 제법 무성히 자리 잡고 있었다.
봄비가 온다는데, 어쩐지 아닐것 같은 예감.
딸 아이를 보내놓고, 잠바를 입고 들녘에 나가 보았다.
여기저기 불 놓은 흔적으로 언덕은 새까맣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이미 제비꽃이, 냉이꽃이 후들짝
꽃이 피어내고 있었다. 바람에 간들댄다.
바람이 너무 갑자기 너그러워 져 , 엄마 품 속 같다.
점심을 먹고 차를 몰고 나가보았다.
도로는 후끈 달아 오르고, 제 철 만난 버들나무 가지는 벌써
새 순이 불쑥 쏫아 오른다. 새벽에 거시기 쏫아 오른것처럼.컥컥~
음악을 크게 틀고, 차 문을 사분지 일 쯤 열어놓고
달려본다. 멀리 안개 자욱함이 봄은 벌써 저렇게 오고있는데
난, 아직도 내의를 입고 있다니!! 어헉,
새로 서울에서 이사온 친구랑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귀농.)
담소를 나누다 집으로 와서는~ 홀라당 내의를 벗었다.
아 - 시원한 느낌. 참으로 괜히 신나는 시간.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하루 이렇게 보내고 있다.
모두가 아름답고, 또한 고마운 일이다.
=====================산중여인.......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