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걸린 푸하입니다.
주사맞고.. 병명알고... 약먹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더니...
큭..
회사도 안나가고.. 집에서 팅자팅자..놀고 있으니.. 어찌 이리 행복한지요...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은 아파도 좋을꺼 같아요..
거기다.. 조금 있으면 친구들이 병문안 온다고 하네요...
귀여운 자식들...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트 데이 기념방문 이라는데... 서울에 있는 친구들.. 청주에 있는 푸하.. 그리 멀지 않은데..
요즘 맘의 여유가 없는 푸하는.. 서울이 정말 정말 멀어보입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시간내서 온다니.. 고맙죠^^
어제는 아픈 푸하를 위해서.. 랑이가.. 풀서비수를 해주었죠...
마지막으로 해 준 써비수는.. 안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거기다.. 12시 넘었다고.. 화이트데이라며.. 눈깔사탕(??) 준다고.. 눈을 푸하입에 들이미는데....
깨물어 먹을수도 없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자서.. 랑이 출근하는 것도 못봤네요...
정말 피곤하고 아프기는 한가봐요...^^
이렇게 아프기가.. 몇년만인지...
푸하의 랑이에게만 전화를 하는... 푸하의 엄마도.. 간만에 정말 간만에... 푸하에게 하루 두번 전화를 합니다.
엄마 : 딸네미~~~~~
푸하 : (맹맹한 콧소리....) 앙.......
엄마 : 괜찮은가?
푸하 : 아포... ㅜㅜ 목소리봐봐봐
엄마 : 감기도 못이기고... 내 딸네미가 이리 약했나???
푸하 : ㅡㅡ;;; 몰라몰라몰라...
엄마 : 시집가더니.. 몸만 약해졌네...
푸하 : ㅡㅡ;;; 그거랑 시집이랑 무슨 상관이야....?? 걍 나이먹어서 그런가봐.... 체력이 떨어지네
엄마 : 엄마앞에서.. 나이 이야기는...
푸하 : 어깨는 괜찮아?
엄마 : 엄마 일 나가고..산악회 나가고 다 하는데???
푸하 : 역시.. 윤씨 독하다더니...정말 독하우...
엄마 : 그럼.. 니들낳을때... 소리도 안질렀는데.. ㅋㅋㅋㅋㅋㅋ
푸하 : 난 윤씨가 아니라서.. 감기에도..끙끙거릴꺼야...
엄마 : 울 사위 밥도 못챙기겠네?
푸하 : 지금 사위 밥이 문제야??? 사위가 날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엄마 : 사위야 알아서 잘 하겠지만..
우리 딸이 음식 더 잘하니까.. 둘이서 맛있는거 먹으라고 그러는거지
푸하 : 밥이고 뭐고.. 내가 먹지를 못하는데 뭐...
엄마 : 둘이 병나면 안되니까... 잘 챙겨줘.. 그리고.. 계속 누워 있음 병난다.. 적당히 움직여...
푸하 : 내 엄마 맞어??? 암만해두 ... 이건 시짜들이 한다는... 소리들만 골라서 해?????
시짜가 싫음 시금치도 싫어서 안먹는다는데.. 친정엄마가 싫음 난 뭘 먹어야되지?
엄마 : 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어깨가 안아프면 울 딸네미 좋아하는 거 잔뜩 해서 청주갈텐데
푸하 : 해 줘두 못먹어... ㅜㅜ
엄마 : 과일쥬스라도 해서 먹어... 울 사위가 딸기 다듬어서 얼려놨다며...
사위가 정성껏 해줬는데.. 먹어야지...
푸하 : 울 집 냉장고 속안에 뭐 있는지 다아네???? 참 둘이서 할 이야기도 없나부다....
엄마 : 매일 통화하는데.. 뭐.. 아침 출근할때.. 퇴근할때.. 울 사위가.. 전화하잖니....
원래 친구도.. 계속 만나야지.. 할 이야기가 있는거야....
푸하 : 알았어.. 둘이 사겨.. 여전히 맘에 안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도 울 엄마와 울 랑이가.. 사이가 좋은건 알았지만.. 하루 두번의 통화라니요...
둘이 연애합니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과 사는 울 엄마가.. 사근사근한 사위 보고나니.. 정말 좋은 모양입니다.
사실... 울 아빠 어찌나 밖에서 무뚝뚝하고 말을 잘 안하는지.... 다들 우리 엄마보고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봤답니다. 답답해서...
하지만... 우리 가족은 압니다.
아빠 잔소리가 장난아니라는걸....
밖에서는 조용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잔소리하고... 땡깡치는 아빠라는 거죠...
울 엄마 말씀에... 며칠 전에 아빠가... 어깨뼈가 부러진 엄마를 위해.. 설거지를 했답니다.
30년 만이라는데.. 신혼무렵.. 엄마가 심하게 아팠을 때.. 밥하고 설거지 딱 한번 하고... 삼십년만이라는 거죠...
설거지를 하고 나더니.. 엄마한테 그러드랍니다.
아빠랑 남동생은 밖에서 다 사먹고 올터이니... 엄마한테도 시켜먹으라고 했다는 군요....
울 어머니... 딸 다섯인 집안의 세째딸입니다.
세째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고 하는데...
엄마는 정말.. 이모들과 생판 다르게 생겼죠...
울 엄마가 젤 이쁘다는 거죠.... 거기다.. 멋내는 것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워낙에 유명하죠....
그런 엄마를 아빠가 꼬신겁니다.
그때는.. 얼마나 열성을 다했던지....
엄마가 처녀적 살던 동네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없었답니다.
좀 멀었다는 거죠....
엄마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한마디에... 우리 아빠 택시를 잡아서 타고..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엄마앞에 대령했답니다.
거기다 연애당시에.. 엄마가 아빠 돈 막쓰는 거 싫어서.. 월급타면 순금반지로 만들어오라고 했답니다.
그게 몇개나 되었을 때... 엄마랑 아빠랑.. 싸울 일이 생겼답니다. (뭐때문에 싸웠는지는 기억이 안난다는....)
헤어져... 그러고 나서...엄마가 그 순금반지들을.. 아빠한테 주자...
열받은 아빠... 그 순금반지들을 던져버렸다는 겁니다.
엄마.. 그 반지들 찾느라고.. 왜 싸웠는지도 모르고... 아까워 아까워만 연발했답니다..... 나참...
반지 찾았냐구요.. 하나도 못찾았답니다.
그런데 엄마.. 그 일로 아빠한테 콩깍지가 씌인겁니다. 돈보다.. 엄마가 더 중요해 보이더랍니다.....
거기다.. 연애할 때.... 아빠가 편지를 보냈답니다.
누구에게 부터.. 누구가.. 까지 딱 열줄이더랍니다.
그게 또.. 무뚝뚝한 그 편지가... 엄마는 남자다워 보이더랍니다.... 나참....
지금 우리 엄마가.. 뭐라고 하냐구요???? 무뚝뚝한게 아니라.. 여자 듣기 좋게.. 말할줄 모른다고 하죠..^^
지금 와서.. 둘은 서로.. 사기 결혼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엄마는 그 편지사건 이야기 해주고.. 살면서..집안일 안도와줄줄 몰랐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아빠는.. 멋내기 좋아하던 엄마가.... 신었던 힐높이를 생각도 안하고...
키 큰줄 알았던 엄마가.. 결혼 첫날밤지나고.. 한복에 고무신을 신으니.. 키가 푹 내려앉았다나요???
그 콩깍지 커플이.. 결혼한지.. 올해가 삼십년입니다.
24살.. 26살.. 어린 나이로 결혼해서.. 장군감 푸하와... 요즘 찬밥취급당하는 푸하의 남동생을 낳았죠...
28살 1월에 결혼한 푸하 신랑한테...엄마와 아빠는 .. 결혼하기 너무 어리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인들이 언제 결혼했는지는 다 까먹고 말이죠...
울 아빠 28살에.. 푸하와 푸하남동생이 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빠의 품에 있었다는 것을 까먹은 거죠...
ㅋㅋㅋㅋ
커가면서.. 아빠 닮은 사람이랑 결혼안한다고 박박우기던.. 푸하...
울 엄마의 세뇌때문에... 아빠처럼 부엌에 안들어가는 남자는 꽝이라고 생각했고....(그런 아빠랑 결혼한 엄마는 엄마팔자다.. 하고 생각했구요 ^^)
세탁기가 빨래하는줄은 아는데.... 세탁기 어떻게 돌리는지는 모르는 남자...
망치질 못하는 남자... (엄마가 훨씬 잘한다는... ㅜㅜ)
놀줄 모르는 남자.... (노래방이 생긴지가 언젠데.. 울 아빠 노래방을 3년전에 처음 가봤답니다.)
아프면 엄살 장난 아닌 남자.... (울 아버지... 감기 혹은 편도선이 부으면... 온 집안에 약봉지부터.. 가습기까지.. 죄다 나옵니다.)
아들이랑 죽어라 싸우는 아빠....(울 남동생.. 말 잘듣는데.. 아직 한번도.. 누나인 나한테 덤비는 것을 본적은 없는데.. 아빠랑은 왜 그리 싸우는지....)
거기다.... 남자가 대범해야지.. 생각하는데.. 소심한 울 아빠.. (출장가서 전화받음.. 밥은 먹느냐고 합니다. 돈있고... 바보 아닌데.. 밥굶겠습니까????)
잔소리하는 남자.....
(..... 울 랑이.. 이것저것 이야기 해주는 거 가만 잘들어보면.. 내가 아빠한테.. 잔소리한다고 뭐라고했던 내용들도 섞여있죠....)
거기다.. 제시간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남자....(학교 다닐때.. 친구들이 아빠가 술취해서 들어와서.. 용돈 주던 이야기하면.. 어찌나 부럽던지... ㅜㅜ... )
그런데.. 잘 보니...울 랑이 아빠 닮은거 같아서.. 웬지... 찝찝하네요...
눈도 크고.. 그래서 그런지.. 장인과 사위가 판박이라고 하는데.....
젠장...
잘보니.. 일찍 들어오는거.. 잘 못노는거.. 다 비슷하네요...
그런데.. 울 랑이는 세탁기도 잘 돌리고... 밥도 잘하고 반찬도 잘하네요....
망치질도 잘하고....
소심한거.. 좀 비슷하기는 한데......
엄살 심하게 부리면서.. 땡깡치는 건 좀 그렇지만...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 하고... 몸관리좀 잘하는 건 아빠좀 배웠으면 좋겠구.....
놀줄 모르는 건 좀 답답하니까.... 푸하가 가르쳐서.. 잘 놀게해야하는데.. 푸하도 잘 못노니까...
울 랑이의 나이많은 처남.. 놀기라면.. 남에게 안뒤진다는.. 푸하의 남동생에게.. 일임시켜서.. 놀줄도 알게 만들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잘 관찰해서.. 아빠가..푸하괴롭힌 레퍼토리 잘 파악해서...
초장에.. 랑이 그러지 못하게... 확 잡을랍니다.
그래서 푸하랑 오래오래 예쁘게 살게 할겁니다. 캬캬캬캬~~~~~~~~
정말 정말..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한.. 아빠와 랑이네요...
아빠 저래서 싫으냐구요???
아뇨... 전 울 아빠가 제일 좋아요....
편하게 말해도 되고... 맘껏 땡깡도 부릴수 있고... 이런 아빠가 어디있겠어요...
(나이가 먹으니..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을 하면.. 아빠를 혼내기도 하더라구요.. 푸하가.. 딸네미한테.. 혼나는 아빠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딸네미 의견 잘 존중해주고....
그래도.. 아빠 땡깡은 아직도 싫으네요.. ㅋㅋㅋㅋㅋ
요즈음 우리 아빠의 땡깡 레퍼토리가 뭔줄 아십니까...
손자 네명만 낳으랍니다.
다 아빠가 키워준다고...
저 말을 푸하가 믿어도 될까요????
설마요....
왜 네명씩이나 낳으라고 하냐구요???
울 아빠 .. 아기 무척 좋아합니다... 결혼도 쉽게 허락하신게.. 결혼하면.. 사위가 자식이 되잖아요...
결론적으로 애가 늘어나는거죠.. 집안에...
그리고 손자가 태어날 수 있다는...
아빠가.. 푸하 동생 만들지.. 왜 푸하한테 애 넷이나 낳으라고 하냐구요?
아빠 소원은 애 넷을 낳는 겁니다.
하지만.. 푸하와 푸하남동생을 낳고... 지치신..(?) 울 엄니..... 피임수술을 해 버리셨다는....
푸하 18살 될때까지.. 애 하나만 더 낳자고.. 엄마를 조르셨답니다.
이제는 늦은 감이 있는지....
이제는 사위, 며느리 빨리 들여서.. 손자를 노리시겠다는 겁니다.
딸네미한테는 돈도 안쓰는 울 아빠가.... 손자들은 다 메이커 입혀서 키우겠답니다. 백화점이며, 놀이동산이며.. 다 데리고 다닌답니다. (그 돈좀 미리 미리 딸한테 좀 풀지.. 말이죠....)
나쁜 이야기는 아니지만.. 애 넷을 낳는다는건...
아직 애를 안낳아봐서.. 잘은 모르지만.. 낳는것도 키우는 것도.. 쉬운 일로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죠...
큭..
네명이라.. 생각해 볼까요?????? 아빠가 키워준다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
엄마여? 그냥 우리끼리 살던지.. (애 낳으면 그때부터 고생이라고... 엄마자식 고생하는거 싫답니다... 안낳아도 된답니다.... ) 낳아도 하나만 낳으라고... 그런데.. 낳아도... 제발.. 엄마한테 키워달라고 말하지 말라는......
엄마는 안키워주고 아빠는 키워준다...
이상하지 않아요???
울 아빠 설거지.. 빨래.. 음식.. 아무것도 못하는데.. 애는 키울수 있으실런지...
아무래도 엄마 믿고 그러는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