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림 하나 설탕 둘 - (26) 그리운 사람 만나기 - 해후
도심속의 작은 카페에서 그녀는 그를 떠올렸다.
'그래 잊을 수 없다면, ........'
그녀는 작은 주먹을 꽉지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언제 부터 울린건지 그녀의 핸드폰이 약간 소란스럽게 울렸다.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조용한 카페의 분위기를 망치는 그녀의 핸드폰을 노려 보았다. 미안함에 그녀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며 전화기에 귀를 대었다.
"여보세요?"
상대방이 당연히 장경인줄 알고 받았는데 약간 머뭇거리는 그러나 낯익은 음성이ㅣ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언니 나야. "
"어? 누구... 혹시 영주니?"
그녀에게 처음으로 언니라고 말하는 영주에게 적잖히 놀라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보이는 그녀의 음성이 새롭게 느껴 졌다.
"에게 섭섭하네. 누구냐라고 물어 보다니 그래나 영주야. 언니동생..&*&^%&&"
그녀의 옆에는 또다른 사람이 있는듯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려왔다. 아무래도 전화를 하는 영주를 재촉하는 것 같았다.
"음. 미안 그런데 너 어디니? "
"언니야 말로 어디야? 그렇게 꼭꼭 숨어서 뭐하고 있는 건데... %&$*(&^ 촉! 아이 자기야~"
시끄럽고, 소란스런 그들의 대화 그리고 들린 입맞춤소리 그덕에 숨넘어 가는 영주의 행복한 비명소리 아무튼 그녀는 무척 바쁘고, 행복해 보였다.
"아휴~ 언니 미안해 이사람이 참, 나 결혼한거 알지? 헤헤헤헤 똥차가 가로막고 있어서 내가 먼저 갔는데 불만없지? ㅎㅎㅎㅎ "
"어 잘했다. 참 너 행복한거 맞지?"
"참 네 일찍도 물어 보시내.. 언니 내걱정은 하지말고, 오빠랑 언니 걱정이나 해 언제까지 그렇게 바보처럼 떨어져 살건데.. "
"................"
"두 사람다 이렇게 허송세월하다가 우리처럼 좋은 세월 못만나서 후회 하지 말고, 언니 제발 오빠 용서해라 물론 나도 언니한테 미안하고 용서를 빌어야 겠지만, ㅋㅋㅋ깔깔깔.... 하지마 자기야!!!!"
"여 영주야? 옆에 그 음 뭐라 불러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사람이랑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너 무척 바쁜것 같으니까 나중에 보자 참 너 아직도 신혼 여행이야?"
"당근이쥐! 나 보고 싶어도 앞으로 한달 동안은 못봐 이사람 형진씨가 우리 신혼여행을 한달이나 잡았다니깐. 하하하하 부럽지?"
"그 그래 부럽구나... ^^**"
"그러니까 언니도 눈딱 감고 벤뎅이 같은 준후 오빠 용서 하고, 어서 어서 결혼해 참 오빠 한테 내가 부케 줬는데.... 그거 받고 결혼 3개월 안에 못하면 시집 장가 못간다 더라 그러니까... 빨랑 결혼해줘!!!!!!!!"
웃음소리 가득 담은 영주의 목소리가 휴대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래 나도 그러고 싶다. 자꾸만 잊으려 했는데... 왜 진작 이럴 생각은 못했는지... 흐흐윽"
영주의 전화가 아니였어도 그녀는 결심을 했을 것이다. 영주와 그의 발려자가 된 형진의 행복한 결혼 사진 속에 우울한 모습의 준후를 보는 순간 그녀는 벌써 결심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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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세요."
장경이 준후에게 커피잔을 건내며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그는 그녀의 채취가 가득 베인 집안을 둘러 보느라 정신 없었다.
"여기서 혼자 살았나요?"
"..........??"
장경은 혹시나 앞에 앉은 멍쩡하게 잘생긴 사람이 의처증 내지 의심이 가득한 사람인지 걱정스럽게 바라 보았다.
"아 아니 전 다른 뜻이 있어서 물어 본게 아니라 원장님이랑 같이 계신 건지.."
장경의 기우완 반대로 그는 그녀가 혼자서 외롭지 않았는지를 물어 본거 같다.
"아, 물론 혼자서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죠. 가끔 제가 귀찮게 해주기는 하지만 워낙에 혼자 있는 걸 좋아 하더라구요."
장경은 웃으며 그에게 농담으로 안심하라고 일러 주었다.
"네.... 그런데"
"그런데.."
둘은 몇분 전 부터 궁금했던 질문으로 동시에 말문을 열었다. 장경이 웃으며 그의 질문을 먼저 받아 들였다.
"먼저 ....^^**"
"네.. 민지는 매일 늦게 들어 오나요?"
"..... 아니요. 매일 일찍 집으로 들어 오는 집귀신이죠.. 하하하하"
소탈하게 웃는 여인을 보며 얼마나 그녀가 외롭게 지냈는지 알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워낙에 좋아해서 일요일 이나 토요일은 거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지냈어요."
그의 근심어린 눈을 보며 장경이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그랬군요.."
"..음 그럼 내 차례인가요? 궁금한거 물어 보고 싶은데..."
벌써부터 호기심 가득한 그녀의 눈이 준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네? 네.... "
"어머 제가 너무 당황하게 만들었나 보죠? 하지만 나이가 먹을 수록 이노무 호기심이 사그러 들지 않아서 하하하 제가 궁금 한건 우리 오선생이랑 어떤 사인지... 그리고 오선생이 왜 집에 가기 싫어 하는지 하는 거예요.."
"... 전 민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마 저때문에 집에 오는걸 싫어 하는 겁니다 아마도.."
가슴 한쪽이 아려옴을 느끼면서도 그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말했다.
"네...... 그런 민지는요.... 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세요?"
"아마도..... 미워 하겠죠........"
탁탁탕........
자신의 아파트에 있을 사람은 장경 뿐이라고 생각하며,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 서던 민지는 그의 말에 놀라 들고 있던 핸드백을 떨어 뜨려 버렸다. 그였다. 꿈이 아닌 현실속의 그 매일밤 그녀의 꿈에 나타나 잊을 수 없게 각인되어 있던 그 강준후.......
"흐흐윽.... 당신........ 정말 당신이에요?"
"....... 민지야!!!!!!"
둘은 오랬동안 떨어져 있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서로를 끌어 안고 오랬동안 애달케 울었다. 장경은 그둘의 사이가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흠.... 어흐흠.. 이거 너무 하는거 아닌가? 으흠"
애써 눈물을 훔치며 두사람을 진정시키고자 장경이 말을 꺼냈다. 장경의 말에 조금 어색해진 두사람이 약간 떨어지며 민지가 먼저 그의 몸을 지나쳐 싱크대로 갔다.
"당신 커피 마실래요? 언니두?"
".. 음.. 좋지... 프림 넣어 주라.... 민지야."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는 그의 음성이 떨려 왔고, 그가 부르는 소리에 그녀 또한 몸이 스프링 처럼 살짝 튕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좋은 떨림.
"음.. 당신 그냥 마시잖아요? "
"그냥 나 프림 넣어줘.... "
아이처럼 말하는 그가 왠지 밉지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장경은 닭살 커플이라며 놀리더니 이내 자리를 비워 주웠다. 아마도 두사람의 오랜만의 해후에 낄수 없었던지 그녀는 정말 눈치가 구단이 였다.
"안녕히 가십시요."
"네. 빨리 가란 말이죠? 하하하하"
"언니두 참, 내일은 나 혼자 갈께요. 오지 마세요. "
"하이구 이젠 오선생까지 날 밀어 내내.. 그나 저나 오늘 일치르면 안됀다.. 됀다.. 됀다. 하하하하"
너스레를 떠는 그녀를 배웅을 하던 그들은 오랜 만에 즐겁게 웃으며 마주 섰다.
"안 됀다... 됀다 됀다? 하하하 언니두 참. "
어색하게 바라 보고 있던 민지는 그의 뜨거운 시선이 버거워 살짝 미소 지으며, 그들이 마시던 잔을 치우겠다며 싱크대로 잔을 들고 일어 섰다. 그도 그녀를 돕겠다며 나머지 잔을 들고 따라 일어 났다. 어색한 침묵 그리고 이어지는 그릇 씻는 소리 물소리.... 또 작은 한숨들 그는 그녀의 목뒤에 어느새 코를 박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몸이 작게 떨려오고, 그느낌을 고스란히 준후가 느꼈다.
"오 민지..... "
가만히 불러만 줘도 이처럼 가슴이 저리는 건 무언지 그녀는 또다 시 눈물이 흐르는 자신의 눈을 깜빡거리며 애써 눈물을 참고 웃음으로 그가 두루고 있는 팔을 풀어 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네 그의 제지에 그만 두어야 했다.
"가 만 히..... 쉿!"
그가 조용한 어조로 그녀를 달래 주었다. 그간의 외로움에 대한 보상을 받드시... 그녀가 울듯 그도 소리 없이 울어 주었다.
"준후씨......흐읍.!"
"그만 우리 이제 그만 하자 민지야... "
작게 속삭이는 그의 말이 그녀의 귀에 가슴에 스며 들었다. 잔잔한 기쁨 새로운 가슴의 울렁거림 모두다 그녀가 오래전 부터 느끼고 싶었던, 그를 알면서 느꼈었던 감정이였는데 이제야 제대로 느낄수 있었다니....... 그의 키스에 녹아 내리는 눈물이 이제는 더이상 서럽지 않기를 바랬다.
"나..... 당신 사랑해요!!!!!"
그녀의 애절한 울림에 준후가 눈을 빛내며 그녀의 얼굴 속 느낌 하나 하나를 실어 키스세레를 퍼부어 주었다.
"이제부턴 너랑만 하고 싶어.. 뭐든지.. 그래 줄래?"
"...흐흐읍.... 응 그래요.... 그러고 싶어요. 나도......."
"사랑해!~~~~~"
긴여운을 남기며 그가 그녀를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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