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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에서 한번 더 고민해봅니다.

미쳐가고 ... |2005.03.18 17:27
조회 1,519 |추천 0

안녕하세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뻔한 얘기라 생각지 마시고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번의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글 남기는것이니 읽으시고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는 26살이고 결혼한지는 2년이 조금 못 되었고 20개월된 아들이 한명 있습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혼인신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산지 2년이 조금 못되어가고 있네요.
연예기간이 3년 정도였고, 그 사이에 임신이 되어 결혼을 하기로 하였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지금의 신랑이 어머님께 도저히 말씀을 못드리겠다고(저한테는 어머님께 말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2-3개월을 보냈습니다) 신랑이 조금만 기달려라 하는도중(2-3개월) 제가 폭발하여 새벽 2-3시경 전화를 하여 정말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옆에서 어머님이 들으셨는지 그 다음날 바로 집 얻으라며 11,000,000원을 가져오더군요. 그걸로 집을 얻고 살림살이들을 들이고 2003년 4월 2일부터 결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불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만족을 했고 시댁 식구들에게 정도 붙여가며 잘 살아야지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쯤.. 남편이 낚시를 즐겨 다녔습니다. 첨엔 민물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취미생활이 있어야지... 그 생각에 동의했고 친정아버지께 낚시대도 얻어다 주었습니다. 처음엔 워낙 재밌어 해서 일주일에 2-3번을 가더라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그 횟수가 많아지더니 월급에 타격이 있더군요.. 취미생활이니 너무 지나치게 하지는 말어달라고 말을 했지만 그때 뿐이였고.. 몇일 지나면 다시 나가더라구여.. 더 큰 문제는 민물낚시에서 바다 낚시로 바꾸더니 횟수도 문제일 뿐더러 돈도 많이 들더군요. 미끼며..뱃 운임비며 한번가면 적어도 7-8만원은 기본이더라구요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월급 받으면 카드값 갚기에도 빠듯한 생활이였습니다. 카드결제일이 되면 돈이 없어 쩔쩔매면서도 그만두질 못하더군요. 몰래몰래 낚시용품을 사고 카드청구서가 나오면 그때부터 냉전입니다. 왜 말 안하고 샀냐? 좀 아껴써라.. 이럴거면 낚시를 다니지 말아라... 한달에 한번만 가라... 이런 말들로 화를 내면다음부턴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음달엔 또 반복이였습니다. 몇 달을 싸우다 좀 잠잠해지더니 볼링으로 다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1년 반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혼이란 단어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작년 11월 제가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있던 부채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빛 청산으로 땡전한푼 없이 시골집에서 이사 나올때 대출금 200만원, 근무했던 사무실에서 급여가 안나오는 바람에 받았던 대출금 200만원, 카드값 200만원-엄마 빌려줬다가 못 받고 연체되어 지금은 할부상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일을 하지 않았으므로 신랑이 갚아주기로 했었지만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자기 카드값때문에 허덕이는 사람이 어떻게 제 부채까지 감당이 되겠습니까.
돈문제만 나와도 인상을 쓰고..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취업을 결심했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하고 직장을 다니기로 신랑과 합의를 보았습니다. 4개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두달은 월급이 70만원이였습니다. 원비 16만을 제하고 이자 나가는 금액 7만원과 카드값 달달이 15만원씩 갚아가고 있습니다. 저번달부턴 좀 힘들더라도 이자가 많이 나가는 카드값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한달 40만원을 카드값으로 갚고 있으며 빠듯하다 못해 구질구질할 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현금서비스 받아가며 자기 쓸거 다쓰고 다닙니다. 그러니 카드값이 줄어들지를 않지요..

 

제가 힘들어 하는것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사람은 해결할려는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

 

매일 늦게 들어오며(기본 새벽 2-3시), 왜 늦었는지 물으면 그냥 회사사람 만났다고 하고...  아침에 피곤하다고 못 일어납니다. 회사에 전화해서 늦게 나간다고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도와주는것도 아닙니다. 오후 출근일 경우 출근 시간이 3십니다. 겨우겨우 1시나 2시에 일어나 자기 얼굴 씻고 옷 갈아입고 머리에 젤 바르고 나가는게 땡입니다. 이렇다 보니 월급이 적어지더군요. 한달에 190을 받아와도 카드값도 못 내는 실정인데.. 매일매일 그렇게 놀다보니 한달 월급 1월엔 120만원 2월엔 100만원.. 카드값이 보통 210은 나오는데..그걸로 어떻게 삽니까? 그리고 그 카드란것도 같이 살면서 부터 생활이 쪼달렸는데...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총 400정도를 갚지 못한다는겁니다. 몇일전엔 카드론 대출을 200만원, 보험 약관대출을 90만원을 받았더군요.. 이것도 말을 해줘서 안것이 아니라 카드내역과 통잔거래내역을 조회해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물었더니.. 내가 알아서 할테니 당신 신경쓰지마..이러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일을해서 갚아야지 빚져서 빚을 갚는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우리 아들과의 관계입니다. 매일 그렇게 늦게 들어오고, 아침에 못 일어나다 보니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이 챙겨서 8시쯤 친정언니에게 데려다 줍니다. 오전엔 이모와 놀다가 오후에 어린이집을 가고 제가 퇴근하면서 데리고 옵니다.
일주일에 아이와 대면하는 시간이 3시간도 되지 않습니다. 몇일전엔 아이를 목욕 시키는데 저녁 8시쯤 들어오더라구요.. 3시에 퇴근을 했단 소리죠...그 시간동안 뭘하다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왔는지.. (1근일때 : 아침7시-오후3시, 2근일때:오후3시-밤11시) 10시쯤에 아이를 재웠는데...얼마나 목이 메이는지... 재울려고 봤더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잠이 오는데도 안자고 아빠랑 놀겠답니다.
저 아이를 20개월 가까이 키웠지만 그렇게 땀 흘리며 논적 본적이 없습니다. 언니도 아이가 그랬다고 하면 믿지 않습니다. 그 웃는 얼굴하며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참~~ 이게 뭔가 싶더군요. 길을 가다가도 아빠의 연령대 아저씨들이 보이면 다가가서 인사하고 뭐라 말도 걸고... 안아달라 그러고... 그것을 보는 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아빠가 없는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도 아닌데...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애기 아빠 자고 있으면 아들을 놔두고 와보랍니다. 자기 아들인데..그래도 봐주겠지..반신반의 하면서 아침 출근글에 아들을 맡기고 나왔더랬죠..
혹 몰라 아침도 먹이고 옷도 갈아입히고.. 출근할 시간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애기 점심도 안먹이고..과자만 먹이면서 놀고 있답니다. 얼마나 열받던지.. 애기 밥도 안 먹이고 지금까지 뭐하냐고 그랬더니 집에 밥이 없답니다. 아침에 해놓고 나왔는데 무슨소리냐 했더니 밥만 있음 뭐하냐 반찬이 없는데.. 이러는데 진짜 할 말이 없대요.. 자기 배 안고프다고 애기까지 배가 안고프겠습니까? 아직 의사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애긴데... 그후론 절대 애기 맡기지 않습니다. 언니도 혀를 내둘렀구요.. 생활비란거 저 일하면서 받아본적 없습니다. 3개월 밀린 공과금도 애기 돌때 시어머니께 받는 순금 1냥 팔아서 냈고요.. 저번달엔 제 월급에서 나갔습니다. 이러고도 제가 그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합니까? 아이를 놓고 사는데 더 참아봐야지 해도 그 생각자체가 저에겐 고문입니다.

 

이렇게 쌓아놓다보면 내가 미칠것 같아 여러번 얘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대화란게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당신 나 무시하잖어..그만해..이런 말들로 대꾸를 합니다. 가끔은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만 여러번이고...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열받는다...좀 자제해 달라.. 배려해 달라 그럼 그땐 알았다고 하지만 2-3일 후엔 제자리입니다. 집을 나가라고도 해봤고.. 좋게 말로도 타일러 봤고.. 쌍소리 해가며 싸운적도 있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내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면 2-3일을 기다렸다 화좀 풀렸다 생각되면 다시 그러고... 2달동안 그 정도가 극에 달했고 이혼을 생각했습니다. 60년을 산다고 해도 34년이나 남은 시간을 이렇게 싸우다 보낼순 없다는 생각에 그 사람에게 말을 했습니다. 당장 이혼을 한다해도 앞길이 답답하긴 매한가지겠지만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다고...

 

친정언니가 근 4개월을 아이를 돌봐주고 있지만 고맙단 소리..전화 한통 하는걸 못 봤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육아비를 주는것도 아니고.. 현성이 옷에 보약에 장난감에..제가 사주는것보다 언니가 사주는게 더 많을 정돕니다. 그런데도 고맙단 인사치례 한번 하는걸 못봤습니다. 힘들다 그러면 시어머니께 맡기자고...시어머니 애기 돌봐줄 상황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장사하시거든요.. 뭘 믿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애기 맡기면 언니처럼 그렇게 할수 있답니까? 시어머니 여태껏 용돈 한번 준적이 없습니다.
준다고 해도 받으실 분도 아니지만 막상 애기 맡기면 적어도 20-30은 드려야 하잖아요.. 장사도 못하게 되실거고 그렇다고 시아버님이 계시는것도 아니고(일찍이 사별하셨음) 그런 말하면 안줘도 된다고.. 그럼 시어머님 땅파먹고 삽니까? 더 웃긴건 저 어디갈때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다고 하면..엄마가 애기 잘 볼까? 하면서 반신반의 하는 사람이 아이를 맡기자고 하는데... 환장할 노릇이죠...

 

도저히 내가 미칠것 같아서 안되겠다... 울면서 사정도 해보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보기도 했지만.. 별반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같이 상담을 받아보자고 오늘 말해봤더니..그런걸 왜 하냐고 귀찮다는듯이 출근햐야하니 전화 끊자고 합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들을 데리고 도망을 갈까나? 아니 그냥 이데로 죽어버릴까나?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면서 지내는데..이러다 정말 제가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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