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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그 쉐~이랑 벌써 ..14년째..(12)...마지막편!

마누라 |2005.03.19 11:09
조회 2,389 |추천 0

안녕하세여? 즐거운 주말임다...ㅋㅋ

날씨도 좋음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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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전날이면.. 대한민국 며느리들 대부분이.. 시댁에 음식하러 가지않음까?

 

저도 예외는 아니였음다. 며느리가 저까지 3명임다. (참고로 울집 쉐~이 5남매중에 막내임다. 얼마나

 

철없을지 눈이 보이심니까?..) 작은형님이랑 저는 아침부터 가서 기다리고있는데...

 

문제의 울 큰형님.... 2시가 넘어도 안오는거였음다. 울시어머님.. 무지 열받았음다.

 

3시가 다되어갈무렵 오셨음다.  그집 애들이 먼저 들어오더니... 딸래미가 우는것이였음다.

 

뒤로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들어오셨는데.. 현관앞에서 울고불고 싸우고 난리났음다

 

어찌어찌해서 집안까지 들어왔음다. 울형님 통곡함돠

 

이유인즉!! 몇일전에  울형님 친정아버지 기일이였담니다. 근데 울아주버님 술드시고 외박하셨담니다.

 

울아주버님 너무하셨음다. 아무리 그래두그렇지.. 장인 기일날... 울쉐~이 그랬으면 벌써 집에서

 

쫒겨났음다. ㅋㅋㅋ  암튼, 그래서 울형님도 울아주버님집 즉, 시댁에 못가겠담니다.

 

울형님이 더웃기지안움까?..그렇게 와서는 울고불고, 안산다고 난리났음다.

 

제가보기에는 두 부부가 똑같음다. 그러니 같이사는것같음다.ㅋㅋ

 

울어머님 형님앉혀놓구서 야단 막치심다... 솔직히 울어머님 말을 좀 생각없이하시는분라..

 

그래두..악의는 없으신 분임다. 

 

(시어머니) - 니가 뭘 잘했다고... 여기서 이난리야...

 

(형님) -  그러니까 안산다는거 아니예여...

 

(시어머니) - 너 나갈려면... xx이가 보증서준거(xx는 울 쉐이 임니다.^^) 다 갚구 나가...

                   글구, 니 새끼 니가 다 데리구 나가~~(참고로.. 형님네 3남매임다)

 

(형님) -  ...... 다갚아주고 나가면 될꺼아니예요...

 

제가 더 황당함니다... 한달에 2~30만원도 못갚아서.. 연체하시는분이.. 2000을 갚고 가시겠다니..

 

울어머님이 형님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심다. 들어가셔서 얼루고 ,달래고 하셨나봄니다.

 

그러더니.. 형님이 가신담니다

 

울 큰 아주버님 불쌍한표정으로... 정말 제수씨들한테 얼굴도 못들고... 같이 가심다.

 

(큰아주버님) - 재수씨 죄송해여... 면목이없네여..음식준비 재수씨들이 좀 수고좀 해주세여..

 

전 막내라 .. 뭐라 말할수도없었구.. 그러라면 그래야했지만... 사실 울 시댁 명절 한번 지나고나면..

 

2박3일 몸살남니다. 무슨 잔치도아니고.. 음식 너무 많이함니다. 또 전 막내라 3일내낸 설겆이만 죽으

 

라고함니다.

 

그렇게.. 큰집식구들이 가고 작은형님과 장을 보구 음식준비를 해서... 그해.. 구정명절은 그렇게

 

보냈음다. 그리고 그렇게.. 큰집은 이혼하시는줄 알았음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게 지금까지 잘살고 계심다. 황당하지만, 잘된일이긴하죠..ㅋㅋ

 

그때 우린 집을 조금 큰데로 옮겨간지 얼마안돼서임다. 아버님이 돌아가신후에 어머님이 혼자계셔서.

 

아들이 셋이나 있지만... 같이 모실만한 형편들이 못되서... 어쩜니까... 또 말씀드리지만..ㅋㅋ

 

저 무지착함니다. 둘째도 아닌 막내... 5남매 막내인 저희 모셔야한다는결론이 나오게됬음다.

 

참 저희 아버님이 중간에 어케 돌아가셨는지 말씀을 안드렸군요..

 

시아버님이 정말  정정하셨음다. 물론 연세도 얼마 안돼셨지만... 63세되던해 겨울에 돌아가셨음다.

 

요즘은 회갑인지 왜 61세되시면 하는잔치있나나여..그런거 잘안하시자나여? 울아버님 꼭 하셔야겠

 

다고.. 당신은 70까지 못산다고 하시면서.. 자꾸 해달라시는거였음다. 그래서.. 형제들이 없는돈모아서

 

조촐하게 잔치를 했음다. 61세때 몸이 안좋으셔서.. 62세때 잔치를 하셨음다. 글구.. 그 담해 가을쯤..

 

급성 백혈병으로 .. 12월23일날 돌아가셨음다.

 

저 울 시아버님 무지 좋아했음다. 정말 대성통곡을 하고.. 무쟈기 많이 울었음다. 딸들보다 제가 더 많

 

이 울었던거같음다. 지금도 전 집에가면 아버님이 계실것같음다.

 

그 이후로... 울어머님 시간만 나면 혼자 우심니다. 그리고.. 아버님이랑 사시던집 빼서...

 

아파트로 옮기셨음다. 근데.. 그아파트가 혼자사시기 넘큼니다.

 

암튼, 그래서.. 울집 쉐~이가.. 조심스럽게 저한테 말하더군요...

 

(그넘) - 있자나... 엄마말이야...~~

 

(나) - 웅 

 

(그넘) - 형들... 니가봐도.. 형편들이 다 안좋자나..

 

(나) - 그래서?....우리는 좋냐... 당신이 보기에 좋아보여?

 

(그넘) - 그건아닌데... 그래두 그중에 우리가좀 한가하자나.. 애도없구..

 

(나) -  그래서.. 애못낳는 내가 엄마모시라구?

 

모든 불임여성들 동감하실검니다. 애기 얘기나오면, 또 애기가없으니까.. 이러면서 말하면.. 무쟈게 예민함니다. 그런데 이넘이 염장을 지름니다.

 

(그넘) - 그런게 아니라... 왜 말을 그렇게 받냐?

 

(나) - 난 그렇게 밖에 못받겠다. 너같음 그렇게 생각 안들어?

         솔직히 다들 둘이 벌고애없으니까 돈 많이 버는줄아나본데..

         당신 월급, 내월급 합쳐봐야.. 다른사람 혼자버는것두 안돼... 알어?

 

(그넘) - .........

 

제 특기인 줄창 연설하기 또 시작됐음다. 님들 생각을 해보세여....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 모시고싶겠

 

음까?... 그것도 홀어머니.... 하지만, 저 좋게 얘기하면 모실려고 했음다.  그런데..

 

이 쉐~이 하는 말이... "우리는 애가없으니까" 라는 말에 확 꽂혔음다.

 

(나) - 당신이 큰아들이야? 요즘은 큰아들도 안모신데! 그럼, 둘째야? 우리 막내야...

         왜 당신혼자 잘난척해? 혼자 짐 다질려구하냐고.... 글구. 그래 모실수있어. 왜?

         나 울집에서 장녀야. 울부모님 도와드려야할일이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당신부모한테 잘

        할려구했는데... 거기서 애가 왜나와?글구, 그런문제는 형들이랑 의논하고...

        형들이.. 절말 안돼겠다싶으면... 그때.. 막내야.. 미안하다.. 우리사정이 이러니.. 너한테 좀

        부탁한다.. 재수씨 미안해요...  이렇게 해야 순서아니야.. 물론 생색내는건 아닌데.. 사람들이

        기본적인 예의라는게 있어야할거아냐.. 그래, 안그래?

 

(그넘) - 응...

 

진짜 내가생각해도.. 말 너무 잘하지않음까?..ㅋㅋㅋ

 

그래서 , 이문제를 작은형님한테 물어봤음다. 사실 작은형님네도 집팔고 작은데로 가신지라.. 내생각

 

에는 작은형님네가 들어가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울 작은 형님 월세방에 살아도 시어머님이랑 같이

 

살기는 싫담니다 큰형님네는 물어볼것두 없구요...

 

울 쉐~이가 형들하고 술먹다가 얘기도 했담니다. 자기가 엄마랑 살겠다고...

 

아주버님들은 미안해하면서도... 한시름 놓는것같음다. 또 저의 차지임다.

 

어쩜니까... 신랑 부모도 부모인데... 맘을 비웠음다. 기분좋게.. 모시기로.... 아무리 생각해도 전 너무

 

착함니다... 근데.. 지금 사는집으로는 어머님이 안오시겠담니다. 울집 계약... 올해 12월에 끝남돠

 

말로는 같이 안사신다고하시는데.... 울집빼고 우리보구 들어오람니다

 

어케합니까.. 이왕 모시기로 한거... 그러기로했음다. 그래서 요즘 제가 맘 이심란함니다.

 

울집 계약끝나면... 올해 12월쯤 시어머니댁으로 들어감니다. 울 친정엄마... 펄쩍펄쩍 뛰고 난리임다.

 

주위에서 시댁에같이사는 칭구들을 보면... 좋은 꼴을 못봐서.. 솔직히 겁이 좀 남니다. 칭구덜도 다 뜯

 

어말리고, 미친뇬이라구 욕두함니다. 남들은 분가못해서 난리치는데.. 어딜 니발로 기어들어가냐고..

 

저보고 미쳤담니다. 겁은 좀나지만... 솔직히 뭐 미쳤다고까지하기는 좀 그렇고.. 전 잘할수있을것같은

 

생각도 듬니다.  그래서...

 

하루는 울집 쉐~이를 앉혀놓구서... 다짐을 받았음다.

 

(나) - 우리 엄마네 들어가면 나 힘든건 당연한거구... 엄마나, 나보다.. 당신이 가운데서 더 힘들꺼야

 

(그넘) - 알어...

 

(나) - 당신 칭구덜도 말리지?...옆에서 들어서 알자나..

 

(그넘) - 응. 그래서 자갸한테 고맙지...

 

(나) - 그럼 나랑 약속해.

 

(그넘) - 웅..

 

(나) -  지금보다 나한테 더많이.. 백배로잘해야돼. 할수있어? 한달에 두번정도는 가까운데 드라이브

          시켜주기!  이것두 할수있어?

          글구, 애기는... 당분간 생각하지말자...돈문제도 그렇구, 일단.. 몇년 더 벌자.

          그리고나서, 35세되는해까지.. 안돼면.. 우리 입양하자. 요즘 갖난아기도 많데.

          기르는 정도 정이래... 응? 이게 젤루 큰 부탁이다.

 

(그넘) - 응... 그러자. 근데 엄마가 입양 싫어할텐데....

 

사실 울어머님, 애기에 대한 스트레스 안주심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함다. 없으면 걍 둘이서 잼나게

 

살고, 남의자식 데려다 키우는거 하지말람니다.

 

(나) - 그건 그때가서 내가 엄마한테 말씀드릴께.. 정 안된다하시면 엄마말대루 우리끼리 살자. 응?

 

(그넘) - 그래.. 그러자..

 

 

전 이 쉐이한테 바라는것이 많을줄알았음다. ..  할말이 많을줄알았음다. 근데.. 막상 하려니까.. 생각나는게 없음다. 지가 나한테 잘하면 얼마나 잘할것이며.. 약속했다해도.. 얼마나 지킬수있을것이며...

시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그 쉐~이도 나름데루 힘들텐데.. 그넘한테 스트레스 주기싫음다.

 

그래서 그렇게.. 결정하고.. 시댁들어가기전에 마지막 자유를 보내고 있음다.

 

님들! 저 잘할수있겠죠?... 아자!아자! 화이팅!!

 

이제 여기서 저의 이야기를 접으려합니다. 철없는 울 쉐~이는... 아직도 여전함니다. 제가 아들을 하나 키우고있는셈치고... 살고있음다. 

 

지금까지.. 저의 글을 읽어주신 님들 정말 정말 감사함다.

저희 정말 예쁘게 잘살겠음다.ㅋㅋㅋ 글구... 약속한데루.. 쑥스럽지만.. 사진 올립니다.

 

 

* 우리집 그 쉐~이랑 벌써 ..14년째 사랑해주신 님들 정말 감사함돠.

 

  사진은 울신랑 체면상 삭제함니다.ㅋㅋㅋ 못보신님들은 담번에 울 ~

 쉐~이  한테 허가받고 다시

 올리겠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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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누라의 글 끝임다. 지금까지..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 정말 감사함다.

 

님들의 성원에 힘내서 열심히 살겠음다. 또, 좋은소식생기면... 님들께 꼭 말해드릴께여..

 

감사함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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