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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화이트데이 후기] 비닐봉다리 안엔 젤리한통..^^

한지수 |2005.03.19 12:48
조회 1,177 |추천 0

오늘은..오후 시간이..한가하네요..토욜이라 그런가..^^

뒤늦게..화이트 데이를 회상하며..두 번째 글을 올립니다...

(첫번째 글은 요 앞에 갖다붙여놨어요..ㅎㅎ..두번 보시는 분들..화내지 마시구요..^^) 


울 남친..그날 밤..저희 집 앞에 왔죠..

그날 할당량의 공부를 다 마치고..10시쯤 왔죠...

울학교 로고가 찍힌 xx대학교 쇼핑팩 안에 큰 통 같은게 들어있었는데..

그게..하나는..포장 안한 짧은 원통형 투명통 안에 들은 초콜렛이었구요...

또 하나는..하얀색 비닐봉지에 들은 젤리 한 통이었습니당..ㅋㅋ..

 

(비니루에 포장을 할꺼였음..두개 다 비닐봉다리에 넣어오지..왜 하나만 비닐봉다리에 달랑~넣고 왔냔 말이죠...모순이에여~모순~!)


제가 간식을 참 조아라 하는데..대체로 시즌별로 한가지 종류를 죽어라 먹는 스탈이에요..

그래서 요즘 즐겨 먹는 그 간식은 젤리(쁘티첼 종류)거든요..

근데, 가게 가믄 왜 국산거 말고..작은 걸로 한통에 들어 나온거 있잖아요..

그거 저 조아한다고 사탕대신 사왔더라구요...

 

(지난번엔 슈퍼가서 쁘티첼 고른다고 고민하던 제 앞에서..한종류씩..6개 다 쓸어주었죠..워낙에 고민없고..단순한 울 앤이라.."고민하긴..그냥 다 사..."하믄서 장바구니루...툭툭..)


암턴..그 쇼핑백을 보고..

저..두가지 생각이 스쳤죠...

 


'울 앤이..절대 돈 씀씀이가 작다거나..쓸때 안쓰고 하는 스탈은 아니니까... 나 좋아하는 걸로 골라왔구나..'

 

(근데..시간 절약 너무 했다...오빠 집 앞 가게 나 자주 들락거리는데..거기서 산거 다 티나네..)

 


그리고 또 하나..

'먹는거에 돈 안아끼는 울 남친이지만..쓸데없는 장식이나 쓸데없는 거에 돈 쓰는거 인색 한 울 남친..포장 생각을 안 했구나...아니 그냥 생략한건가?'

 

(그치만..비닐봉다리는 쩜..너무 했다................검정 비닐봉다리가 아닌걸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일단은..저 생각해서..준비해 준 남친이 한없이 고마웠죠.

사실 보통 남친 같았으면..평소때 표현만 잘해줬어도..이런 상황(자격셤 준비에 바쁜..)에 사탕 생략해두 돼..하면서..정말 기꺼이 말해줄 수 있었을텐데...

어찌보면..오빠가 어떻게 하나...보고 싶은..저의..악한(?)맘두..있었다면...ㅎㅎ..

그래도..바쁜 와중에..머 챙기면 고맙고 안 챙겨도 그만인 화이트 데이..어쨌든 챙겨줬으니 고마운건 이루 다 말할 수 없죠...


근데..그 기분이 먼지..ㅎㅎ..비닐때문에..맘이 그랬던건지..사실 저도 잘 모르겠네요..^^ㅎㅎ...

그래도 기왕이면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어설프게라도..어케 좀 해 보징...하는 맘이 들데여..

포장을 아예 하지 말고 쇼핑백에 넣어오던지..걍..둘다 비닐봉지에 넣던지...

(100일 때 생각나네여...100일선물이라고..쿠션을 두개 사왔는데..하나는..포장을 곱게..하나는 전시된거 그냥 갖고 왔는지..때가 꼬질꼬질하게...묻은..쿠션을 포장도 안한채 들고 왔더라구요..ㅎㅎ 울 남친..꼭 선물은 2개..글고 포장은 그 중 하나만 선택적으로 하나봅니다..ㅋㅋ)


어쨌든..오빠는..

그 쇼핑백을 저에게 내밀면서 그럽니다..

 


"하나 사기 머해서(젤리만 한통 사기 머해서)..그거(초콜렛)도 하나 사써.."


"ㅎㅎㅎ"


그 말에 수긍하며 쇼핑백안을 두리번 거리던 저..


"이게 다야~?"


 하믄서..씩..웃어줬져.....


학습 효과 탁월한 울 앤..


"웅..카드 이써..!~^^"


ㅎㅎ..제가 늘 그랬거든요...선물은..마음이고..그 안에 메세지 넣은 건..더 중요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모든 선물엔 꼭..메세지를 넣어주라고...그게 센스라고...


암턴..일단..기분 좋았져..카드 있다 하니까..^^ 포장이야 어쨌든..울 앤..노력한거 티 나잖아요...

이뿌잖아요....


그리고..언제나 똑같은 스탈(곰돌이가 있거나..꽃그림 있는..)의 그 카드 안에는...굉장히..알아보기 힘든 글씨체(스스로를 악필이라 합니다..ㅋㅋ)로 이렇게 써 있대여...

 

 


"to..오빠반쪽..

 

오빠 회사다닌다고 자기 많이 못 챙겨줬는데, 잘 이해해 주고 그래서 오빠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

 

어...여지껏 오빠 못해준거 살면서 평생동안 잘 해줄께.. 오늘이라서 이런게 아니고 평상시에도 항상 마

 

음속에 담아두고 있어..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항상 웃고 다녀..몸도 아프지 말구...자기야 진짜 많이

 

사랑해...3/14 from..오빠가.."

 

 


간단하지만..뽀인트는 다 들가있는..그 메세지..

ㅎㅎ..살면서 평생 잘해준다는..그말에..마음이..쓱...녹아버리대여...

퉁퉁거리며..하루동안 고민했던..제 자신이..쪼금 미안해지던 순간이었구요...


제가 얼마전에 그랬거든요..

오빠가 먼생각하는지 내가 알아도..나 이제 모른척 한다고..

내가 이만큼 가믄 이만큼 와달라고..(약간 협박형)..안 그럼.."나 이제 안해~!" 이러구..도망갈꺼라구..ㅎㅎ..약간..투정섞인 협박이었죠...어린애같긴 하지만.....


그런데..울 앤..

그 말을 기억해뒀나봐요...오늘이라서 그런게 아니라고..카드에 까지 적고..ㅎㅎ..

연애 초짜 울 앤..이럴 땐..너무너무 귀여워요...

요 며칠..제가 마니 아파서 또 마니 서운한거 있었는데...

에이..걍..오늘을 기점으루..용서하고 사랑해주는 맘으루...슥..넘어가주렵니당....

화이트 데이 카드를 보면서...그냥..오빠의 예쁜 맘..생각나네여....


여러분..여러분도 이쁜 사랑하시구요..^^

남자도..여자도..다 서로 하기 나름인 거 같네요...그리고 플러스..서로 이해해 주는거...

정말 인연을 만나면 종소리 난다고 하죠?....전..들었습니당..ㅎㅎ..그런 분 또 계신지 몰겠지만..

만남 중에도..느낌이 특별한 그런 만남 있잖아요..지금 울 앤이 그러네요..전...

이렇다할..멋진 이벤트나 감동섞인..말들은 잘 못하고..연애도 서툴지만...

너무너무 사랑스런..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거...

정말..인연 맞는거겠죠..?...


여러분도...예쁜 인연..소중하게..가꿔나가시고..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아주~두서 없는 글을..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제가 야외수업하고 들와서..정신이..아직도 바깥에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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