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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2005.03.24 23:58
조회 723 |추천 0

너무 흥분된상태라 두서 없이 써내려가도 이해해 주세여..

 

결혼한지 횟수로 4년되가는 24살의 주부입니다..

 

남편과의 나이차는 9년 ...

 

우리 부부 에게는 4살된 딸아이가 하나 있구여..

 

시작은 이렇습니다...

 

복잡한 시집 가족관계 때문에 도통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희 시집은 딸6에 아들 2있는 집인데여..

 

그중에 딸 5은 큰 시엄마가 낳으시고 돌아가셔서

 

지금의 저희 시엄마께서 들어오셔서 아주버님과 울 시누이 글구 마지막으로

 

울 신랑을 낳았답니다...

 

결혼전에 이런 얘기 한번도 들은적없구여...ㅡ.ㅡ

 

시작은 아버님의 아들..즉 도련님의 결혼이라 다들 모였지요..

 

며느리라곤 꼴랑 우리 형님과 저 뿐이였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시누이만 6명... 거기에 고모부님들...6분..

 

또 그렇게만 오십니까?? 아이들도 있겠지요...

 

아무튼 형님댁이 엄청 분볐으니깐여..ㅡ.ㅡ

 

결혼식을 마치고 형님댁에 모여 저녁을 드시고

 

그 대식구의 상을 차려본적이 없는 저는 허둥대기 바빴어여..

 

살림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설겆이는 자신있던터라

 

형님옆에서 뒤치닥거리나 하면서 부엌일을 도왔어여..

 

바로 위에 시누는 원래 손하나 까닥하지 안아여...ㅡ.ㅡ

 

설겆이 하면 옆에서 머라해도 물소리때문에 잘 안들리는거 아시죠??

 

막내 시누가 절 불렀었나봅니다..

 

그걸 전 못들었구여..

 

대뜸 하시는 말이..

 

"넌 시집 식구가 우습냐??대꾸가 없어??"

 

그래서 제가 설겆이하느라 못들었다고 무신일이냐고 하니깐 ...

 

"물떠와!!"

 

이러대요...나 원참..

 

술마시면서 고스톱치기를 물도 하나 제손으로 못 떠마십니까??

 

그 때부터 저한테 빈정대기 시작하더라고여..

 

그나마 셋째 고모가 제 성격이 원래 저러니깐 신경쓰지말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줍디다...

 

저녁을 드시고 다른 분들은 다가시고

 

셋째 고모와 막내 고모 형님댁 식구 글구 울 식구만 조촐하게 남았지여..

 

그때까지 여전히 술을 마시던 막내 시누는 계속 빈정대기만 하고여..

 

일을 다 마친 전 다시 한복으로 갈아입고 갈채비를 했죠..

 

대뜸 막내 시누 저보고..

 

"야..너 여기와서 와인이나 한잔해라"

 

이러대여..

 

전 넘피곤해서 글구 기분도 안좋고 해서

 

"고모 저 술 안마실게여..못마시겠어여.."

 

했더니 따라놓건 마셔야지 하면서 막무가내 였습니다..

 

그 때 부터 시작인 셈이죠...

 

"야... 너 니 신랑 아침밥은 잘 챙겨주냐??"

 

부터 시작해서 시종일관 야! 랍니다...

 

계속 딴지를 걸기 사작하더라고여..

 

니가 집에서 하는게 머냐.. 애가 불쌍하지도 않냐??

 

(제가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거든여..ㅡ.ㅡ)

 

등등.....정말 짜증이 나더라고여..

 

아주버님이 하시는 말..

 

"야.. 니 남편이나 잘 챙겨줘..제수씨가 알아서 다 잘해!"

 

라며 제 편에서서 말씀을 하시니깐  화가났었나봐여..

 

제가 할말이 머 있겠습니까?? 그상황에서..

 

암말않하고 있으니깐...

 

또 그러대여..넌 시집식구 알기를 네 발톱에 낀 때만도 못하게 생각하냐고..

 

대꾸안한다는거죠..

 

그래서 이번에 대답을 했더니 하는말..

 

넌 모가 잘나서 그렇게 말대답을 딱딱 하냐네여...

 

미칠 노릇이였습니다..

 

아니..어느 장단에 맟쳐 춤을 추라는 건지...나원참...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여..

 

억울하고 답답한 맘에 울었지여...

 

그랬더니 뭘 잘한게 있다고 울기까지 하냐고 하대여...

 

울신랑 옆에서 아무말도 안하더라고여...

 

그런 신랑이 더없이 미웠지만..

 

시집식구들있는대서 머라 할말이 없더라구여...

 

막내시누 급기야 제가 우니깐 울 형님에게 한 소리하대여..

 

"**엄마 제네 빨리 택시 불러줘.. 빨리 가서 나 씹게..!"

 

우끼지 않습니까???

 

마지막 날린 말은 과관도 아니였죠..

 

야! 너 집에 가서 괜히 내 동생 잡지말아라...다 너가 잘못해서 그런거니깐...

 

이러대여...

 

집에 와서 억울한 맘에 막 우는데...

 

신랑이 옆에서 하는말....

 

"뭘 잘했다고 울어???"

 

"니가 잘했어??"

 

어이가 없더라고여...

 

전 정말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얕볼까봐서..

 

정말 시집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내가 아직 부족하기에 노력하면 될꺼라 생각했는데

 

그런 맘이 한 순간에 무너지더라고여...

 

어찌 되었건 나이 어리고 손 아랫사람이니깐...

 

담날 아침에 막내 고모한테 저나했죠..

 

"지난밤일은 잘잘못을 떠나서 죄송해요..."라고여...

 

대뜸 택시타고 고모집으로 오라하데여...

 

갔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여...

 

너가 어린대도 먼저 생각해서 저나 해줘서 고맙다고...

 

이런 마찰이 언제 또 일어날까 무섭습니다...

 

서럽고 어이없고 황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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