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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11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5

내글[影舞] |2005.04.01 14:48
조회 266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11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5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55


동방상제는 차원을 넘어 하늘님의 결계를 뚫고 전해진 힘이 자신을 압박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어찌, 이, 이런…!”

“그 옛날 하늘님과 맞설 때 마지막 순간에 위대한 영께서 마음만 바꾸지 않았다면 우리 세 자매는 이 세상을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너 같은 아둔한 자들을 따르는 쓰레기들로 가득 차있는걸 보는 내 마음이 몹시 아프다.”

“어찌 그런 심한 말을….”

“호호호, 내 말이 거슬리나? 그렇다면 앞으로 똑바로 하라고. 이제 마지막으로 경고 하겠는데, 내말대로 움직여라 그렇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일 너에게 일어날 것이다.”

“…!” 

동방상제는 노골적으로 자신을 놀리는 말에 대꾸 한번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해지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러나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동방상제의 마음을 아예 무시하고 있었다. 동방상제는 더 이상 대꾸하기를 포기하고 묵묵히 듣기로 했다.

“왜 대답이 없지? 호호호,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데. 너희 네 상제가 모두 힘을 합한다 해도 내가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 중 서열 천 번째의 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명심해라. 그 리고 그 신수라는 것들이 필요하면 하늘님의 결계가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 일천 명의 영을 거두어 내 세상으로 보내라. 그리하면 문양의 힘을 이겨낼 수 있는 호신 갑을 만들어 주겠다.”

“너, 너무 많다!”

“호호호, 왜 그러시나! 천명쯤 사라진다고 하늘님의 노여움을 살 것 같아서 그런가? 아니지, 간단하게 한사람만 미치게 일천 명의 영을 거두는 건 쉽잖아. 특히 네놈의 장난감이 많이 있는 중국에서 일을 벌이면 티도 안날 텐데. 그 옛날 치우에게 죽을 뻔 했던 황제를 살려 주며 너와 한 약속을 내가 알고 있다. 그러니 싱싱한 아기들의 영으로 일천이다. 잊지 말라고, 호호호!”

동방상제는 너무나 과한요구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건 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요구였다. 동방상제는 크게 당황했다. 일천의 영을 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모두 갓 태어난 아기의 영으로만 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아, 아기의 영이라고?”

동방상제는 다시 한 번 되물었다.

“그래, 그래야 우리의 후손이 깃들기 쉽잖아. 그 대신 지난 일을 덮어주지. 그리고 아고의 신단 말인데, 네가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네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알려주지. 쓸 때 없이 힘쓰지 말라고. 그냥 아고에게 돌려주는 게 날거야. 괜히 가지고 있다가 아고에게 봉변당하지 말라고. 아고가 네게 속았다는 것 알게 되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니까.”

“그, 그건 너의 부탁을 들어준 것에 대한 대가일 뿐이다.”

동방상제는 아고의 신단에 미련이 아직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던 신단만은 계속 지니고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동방상제에게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또 한 번 좌절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호호호, 왜 그러시나! 나까지 속인 걸 말로해야하나? 그때는 알고도 속아 넘어가준 거라고. 네가 가진 어리석은 야망을 내가 잠시 이용했을 뿐이야. 착각하지 말라고. 주군이셨던 위대한 영이 사라진 이상, 난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될 것이다. 그때가 돼서 후회하지 말고 내말에 복종하는 것부터 슬슬 배우라고, 호호호!”

“…!” 

동방상제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보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처지가 된 동방상제는 이젠 입을 굳게 다물어 버렸다.

“그럼 문을 닫겠다. 필요한 연락은 예전처럼 하도록 하지, 호호호!”

“…!” 

검은 소용돌이가 사라지고 동방산제가 머무는 곳은 다시 맑은 물빛으로 가득한 곳으로 원래모습을 되찾았다. 동방상제는 멍한 표정으로 검은 소용돌이가 있던 곳을 보며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동방상제의 옆에서 약간의 빛이 흐트러지더니 신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방상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원래자세그대로 앞만 보며 그대로 있었다. 신장은 긴장을 하며 조심스럽게 동방상제의 앞으로 나셨다.

“상제님! 어디 심기가 불편 하십니까?”

동방상제의 얼굴을 살피며 눈치를 보던 신장이 머리를 조아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호두 장군인가?”

“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선택받은 영의 거처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동방상제는 잠시 감고 있던 눈을 다시 떴다.

“그런가! 그러나 이미 늦었다. 그들이 이미 이 세상을 맘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그, 그럴 리가…!”

“선택받은 영이 완전하게 힘을 찾았다 해도 그들을 막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선택받은 영에 앞서 신수들을 거두는 일이나 서둘러라. 이제 나도 이곳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니 내가 머물 곳을 새로 만들도록 하여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지 일 년이 안 돼 죽은 영을 한 달 이내에 일천을 준비하라. 그러면 신수를 거둘 방법이 생길 것 같다, 알겠느냐?”

“어, 어찌 그런 영을 한 달 이내에…!”

호두장군은 난감했다. 한 달 이내에 어린 영을 일천이나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동방상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황제 헌원의 영을 네게 맡기겠다. 그럼 쉽게 일이 풀릴 것이다. 물러가라!”

동방상제는 호두장군의 반응이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벌려 안개처럼 뭉쳐있는 것을 호두장군에게 건네주었다.

“네, 네에…!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잠깐만!” 

호두장군이 막 사라지려하자 동방상제는 다시 불러 세웠고, 호두장군은 긴장하여 대답도 못하고 동방상제 앞에 다시 조아리고 섰다 했다. 동방상제에게 흩어진 용두장군의 영의 준재를 아까부터 느끼고 있던 호두장군은 혹시 자신에게도 불똥이 튈까 염려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구슬을 선택받은 영이 머무는 곳에 가져다 두도록 해라.”

“이, 이것은…!”

“물러가라!” 

동방상제는 가슴에서 붉은 빛을 띤 구슬을 꺼내어 건네주고 놀라는 호두장군에게 귀찮다는 듯 물러가라 명을 내렸다. 호두장군은 동방상제의 명에 따라 구슬을 받아들고 동방상제가 머무는 곳을 재빨리 빠져나갔다. 호두장군이 사라지자 동방상제는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지난 세월을 헛되이 보냈구나. 원했던 아무것도 내 것으로 만든 게 없어. 내 눈치나 보는 신장들이나 거느리고 거들먹거리는 것밖에 없으니. 이제 그들이 이 세상에 들어오기 시작되면 그들에게 내영을 구걸해야 될지도 모른다. 그럴 바에야 신수를 거두어 작지만 내 세상을 만들어 지내는 것이 날것이다. 이미 그들도 내 생각을 예상하고 신수를 거두도록 도와주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내 실속을 챙기는 것 좋을 것이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동방상상제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자네가 선택받은 영인가?”

“그렇소이다. 천상상제!”

“후후, 역시 다르군!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강한 힘을 지닐 수 있다니…, 믿기 어렵군.”

“하하하, 사람의 몸은 소우주라고 하지 않소. 그러니 당연한 것 아니겠소.”

“자네는 원래 그렇게 오만한 자인가?”

“아니오, 난 겸손하오! 단지 위대한 영을 함께 가지고 있다 보니, 하하하!”

“그렇군! 위대한 영의 힘이 자네에게서 풍기는 군!”

“그래 나를 보자고한 이유가 무엇이요?”

“후후후, 난 자네를 보자고한 적이 없다네. 단지 하늘님의 뜻을 따를 뿐이지.”

“참, 그렇군! 내가 헛말을 했군. 미안하오! 그럼 하늘님의 뜻이 무엇이오?”

“급하군. 앞으로 사람의 시간으로 이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이곳의 시간흐름으로는 이틀이 될 수도 있고, 이천년이 될 수 있지.”

“이, 이천년?”

“그렇다네! 자네의 생각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바뀌는 곳이 이곳이라네. 그동안 자네 일행은 하늘님의 뜻에 따라 이 차원을 여행하게 될 것이야. 자네의 생각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만일 이곳에서 얻을 게 많다고 느끼면 이천년이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없다면 이틀 뒤에 이곳을 떠나 수 있다.”

“그게 전부요, 천상상제?”

“그렇다네. 자네의 생각과 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지. 그럼 잘 해보게.”

“그럼, 난 이틀 뒤에 떠나겠소이다.”

“어허, 그 무슨 소린가?”

“하늘님의 뜻에 따라 이틀 뒤에 떠나겠다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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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었습니다.

봄이 왔다는 말이겠지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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