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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결혼하는데.... 말한마디 했다가억울해서요...

수미 |2005.04.04 15:12
조회 3,359 |추천 0

집상황먼저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4남 2녀... 그 중 둘째입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아시죠.

남자 형제 셋은 결혼을 해서 애들 낳고 잘 삽니다.  셋째 시동생 속못차려서 사고만 치고 다니다 3년전에 쫓겨났었죠.  삼년후에 속차려서 오면 결혼시켜주마... 큰아주버님 그렇게 약속하고 쫓아냈습니다.

이제 돌아온 시동생 결혼한다고 하네요.  참한 여자 데려와서 인사도 시키구요. 

사고치고 다니면서 진 빚이 천만원이 넘습니다.  그 빚 그대로 있어 아직도 독촉장이 연일 날라오는데.

이 시동생 결혼한다고 하니... 형제들 모두 수근수근댑니다.  진짜로 속차린건가... 싶다는 거죠.

아버님은 빚을 내서라도 결혼시킨다 하시고.  지금 현재 있는 빚도 형제들이 갚아라 하시지만... 돈 쌓아놓고 사는 아들들 아무도 없거든요. 

  우리만 해도 빚이 많아서 달달이 한사람월급이 넘게 빚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허울은 참 좋죠.  둘다 공무원에 집도 샀으니... 하지만 그게 다 빚이라 이겁니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서 끌을 수 있는 대로 긁어 모아 올 1월 장만한 빚이요.  1억입니다. 1억... 한 10년은 갚아야 하더군요.  그래... 10년후에 1억으로 집 못산다. 투자다 생각하고 사자... 이자요?  그런거 모릅니다.  원금만 1억이니까... 10년간 이자 따지면... 모릅니다.  그런거... 개념없이 산다구요?  그냥 월급에서 까지고 통장에서 까지고... 남는 돈 없이 카드로 사는 인생이라... 모아놓은 돈 하나 없고.  모을 돈도 없고.  결혼해서 5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그냥 그렇게 살죠, 뭐,...

  그런데요.  시동생이 결혼을 한다며 상의를 한다고 우리집에 왔더군요.  결혼준비할 때 뭐뭐 드느냐.  돈이 얼마 드느냐.  여자 예물 고민을 하고 걱정이길래... 제 이야기를 해줬죠.  결혼하면서 13만원짜리 커플링에 얇은 목걸이 하나했는데... 여자입장에서 보니 참 한이 되더라... 그러니 다른 예물 다 생략하고 다이아반지 하나만 해줘라... 그거 5-60이면 한다더라.  예물 금으로만 해도 150은 든다더라... 그러니 그거 하나만 해줘라...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요.  아무리 해도 우리 결혼한것보다는 낫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해줬습니다.

이 시동생이 결혼준비하면서 여자에게 다이아반지 해줬습니다.  없는 형편에 중고승용차로 차도 바꾸구요.  차 바꾼돈 300을 큰형이 200주고 작은 형이 100주면 된다고 아버지한테 이야기했답니다.  그래 아버님 큰형 내외 불러 니들이 200주고 작은 애가 100줘라... 시동생 결혼하는데 빚없이 해야한다... 큰형님 속으론 기가 찼지만 암말 없이 그렇게 한다고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아무말 말고 해주라고.. 하지만 그런 돈을 어디서 구합니까... 집에 만원짜리 한장이 없어서 먹고싶은게 있어도 수퍼도 못다니는데... 현금써비스라도 받아서  주라는 말입니까... 시동생 차바꾼돈을?  결혼한다고 하니 없어도 50만원정도래도 마련해서 주려 했습니다.  절값으로... 그런데... 자기 차바꾼돈을 형들에게 달라고 하라고 아버님한테 이야기를 해요?  휴... 열받지만 형님이 속으로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말에 저도 진정시키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형님 왈... 니가 여자에게 한이 된다면서 다이아반지 해주라고 했다며?  큰누나랑 큰형이랑 어머님 아버님... 화가 많이 나셔서 너한테 뭐라고 한다... 속없는애한테 그런 소리 해서 돈쓰게 했다고... 순식간에 저는 아주 속없는 애가 되버렸습니다.  제가 했던 다른 이야기는 쏙 빼고 그 이야기만 전하면서 둘째 형수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그래서 다이아 해줬다고 했답니다.  식구들이 큰돈쓴다고 뭐라고 하니 저를 팔았겠죠.  자기는 빠져나가려고...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답니까...

전 아주 속빈 년이 되버렸습니다.  지가 돈한푼 안대주면서 이래라 저래라 했다는 말도 나왔겠죠...

그런데 저요...결혼했다고 결혼반지 끼고 오니 그거 큐빅이죠?    ... 여기저기서... 저 순간 너무 비참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동료들 모두 예물로 루비가 어떠네 사파이어가 어떠네 순금세트가 어떠네... 그런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13만원짜리 커플링 하나가 그렇게 초라해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하고 살다보면 해줄께... 했던 말도 지금 사는 걸 보면 기약없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지금 몇십만원이 얼마나 큰돈인데... 겨우 손가락에 끼겠다고 몇달 생활비를 날립니까... 그 마음으로 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이 순식간에 사고만 치고 다니는 속못차리는 시동생과 동급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더 어이없는 것... 큰시누 형님에게 전화하며 둘째가 그랬다고... 그거 아냐고... 열이 받아서 전화가 왔답니다.  그런거 있음... 저에게 전화해서 왜그랬냐고 물어보기를 하던지 따지기를 하던지 하지... 왜 형님에게 전화를 해서 욕입니까...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고 몇년전에도 있어서 울신랑 누나랑 대판싸우고 몇달이 가도록 연락안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그러네요... 뒤통수치면서 욕하는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속으로 부글 부글 끓어서 미치겠습니다.  손위시누에게 전화해서 따질 수도 없는 일이고... 그 경우 잘 따지는 분이 어찌 그런답니까... 미치겠습니다.

형님은 지금은 참고 있다가 결혼식끝나고 나면 그 때 기회를 만들테니 이야기하랍니다.  지금 전화로 이야기해봤자.  형제들 의 상한다고... 하지만 이미 상한 내 마음은요... 그냥 참고 있어야 합니까...

울신랑 이야기했더니 별것 아닌 걸로 사람 병신만든다고 열받아서 따지려 드는거 말려놨습니다.

억울하고 분해서...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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