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공쥬 없는 살림에 집한칸 장만 하려 준비 중입니다.
꿈은 구체적이어야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죠,.
그래서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결혼 하고 얼마 안되서 부터 내집 장만의 꿈을 아주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었습니다. 울 엄마 사는 아파트 옆동(평수가 좀 작아서..)으로..
그러다가 며칠전 인터넷으로 매물 검색을 하고 있는중에 (가끔 들어가서 한번씩 봅니다. 구체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ㅋㅋㅋ) 대락 시세 보다 2천만원 정도 싼 매물이 눈에 보이는겁니다.
더군다나 전세끼고 매매 하는 조건이라 당장 큰돈 들어 가지 않아도 되니 저희처럼 돈이 없는 사람한테는 안성 맞춤이죠..
다음날 출근 하자 마자 전화로 이것 저것 물어 보니 당장 3천만원 정도만 있음 바로 살수 있겠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전세 계약 기간이 올 11월까지 이니 그 동안 지금 살고 있는 집 빼고 대출 받음 가능 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통장 다 꺼내 계산기 두드려 보니 만기 다 되어 가는 적금에 울 신랑과 저의 주택 부금까지 다 합치니 2천 정도.. 천만원+ 세금이 부족하더라구요. 점심 시간에 은행에 가서 확인하니 천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하고 세금은 인터넷으로 조회하니 600만원정도 인지라 친정 엄마 비상금 좀 빌리기로하니, 얼추 돈이 되도라구요..
신랑한테 말하니 울 신랑 대찬성이고.. 친정 부모님은 다음주 결혼하는 동생이 30평대 아파트 사서 들어 가는데 저는 상가 건물에 살고 있는게 내내 맘에 걸리시던 차에 당장 이사 하는것은 아니지만 제가 내집 마련 한다는 말에 대 환영이고, 하여튼 그날은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워낙 싸게 나온 집이라 한시도 지체 할수 없어 회사 일로 늦는 신랑은 저만치 던져 두고 친정 부모님 대동 하고 집을 보러 갔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그닥 깔끔한 맛은 없지만 내집 될꺼라 하니 좋더군요. 친정 부모님은 맨 윗층이라 (15층중 15층) 춥지 않을까 걱정 하시는데 개별 난방이라 머 큰 걱정은 안되구요..
그 담날 울 신랑 대동 하고 다시 한번 집보고 약간의 흥정후 화요일날 계약 하기로 하고 시댁에 보고차 들렀습니다. 원래 저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친정과 한 아파트라는점& 돈이 많아 집사는것 처럼 보일까 하는 우려때문) 친정 아빠가 이런 큰일은 무조건 시댁과 상의 하는거라 해서 갔지여. 원래는 신랑이 집 보러 갈때 시부모님도 대동 하려 했으나 두분이 놀러 가신 관계로 신랑만 가고 시댁에는 시부모님 돌아 올실 시간에 보고차 들렀습니다.
가서 이러 저러 말씀 드리니
울 시부는 "울 막내 아들 돈 많이 벌었나부네.. 집도 사고"
우씨~~ 그집 그 아들만 돈벌어서 샀습니까.. 나도 뼈빠지게 돈 벌어서 샀는데..
여기서도 살짝 맘이 상했는데..
울 시모의 결정적인 한마디 "먼 하자 있는집 아니냐?"
걱정 해주시는 뜻을 알지만 말이라도 꼭 그렇게 해야 합니까?
집에 오는길 저는 11월에 전세 빼줄거 걱정 하고 있는데 울 신랑은 올 5월에 지엄마 5백 주기로한거
못 줘서 안달입니다..
이 얘기 하니 또 열 받습니다.
저희 결혼 할때 그 꼴난 5천짜리 전세 얻어 주면서(그 보다 못하게 시작 하시는 분들 많은줄 압니다만 울 시부모 지금 4억 넘는 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아들한테 5백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손에 쥐어 보낸것도 부족해 그집 얻으면서 대출 받았으니 그중 천만원 저희 보고 갚으라 해서 작년 추석 지나고 얼마 안되 5백 먼저 드리고 아직 5백 더 드려야 합니다.
하여튼 걸루 울 신랑한테 한 바탕 퍼부으니 울 신랑 무지 서운한 눈치 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출 받은거 갚고 전세 빼주고 이사 가면 천천히 드릴께.."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대출 신청이랑 이것 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울 친정 아빠 전화 뻥 쫌 보태서 100번 옵니다.
" 거기는 전세가 넘 많이 들어 있으니 다른집 함 보자" 전세가 조금 들어 있는 집은 당장 나갈돈이 많은데 그 돈은 어서 구합니까.
" 다른 아파트는 같은 평순데 방이 3개더라,, 그집 한번 보자" 보니 방은 3칸이기는 한데 무지 작습니다. 차라리 2개더라도 방같은 방이 좋습니다.
"전철역이 좀더 가까운 동(같은 아파트) 있는데 어떠냐" 지금도 전철역 3분 거린데 얼마나 더 가까워야 합니까..등등..
큰딸 집 산다고 좋아하시는건 알겠는데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고 안그래도 월요일이라 바쁜데 일을 할수 없을 만큼 전화 옵니다.
나중에는 "돈이 없어서 더 좋은데 못사는데 어쩌라구.. 내 팔자가 이집 밖에 안되는걸~!!" 이러고 말았습니다, 불과 3시간이 지난 지금은 무지 후회 됩니다만 속에서 열불이 나서 씩씩 거리고 있는데 울 신랑 전화 옵니다.
시모왈 맨 윗충이라 나중에 팔때 팔리기나 하겠냐고..
참 고로 울 시댁 15층중 14층입니다. 열 받은 김에 신랑한테도 한 바탕 했습니다. "14층이나 15층이나.. 집 계약 할때 니네 엄마(신랑이랑 동갑이라 열 받음 무조건 넙니다.)고 울 엄마고 다 오지 말라해.. 글구 집에 대해서 누구든 입만 뻥긋해보라고해.. 돈 보태 주는사람만 집이 어쩌구 저쩌구 말하고 돈 안 보태는 사람은 말도 하지 말라해.. " 해버렸습니다.
에구...
저도 잘한거는 없지만 그래도 참 속상하고 서운합니다. 그 잘난 집한칸 사는데 먼 사공이 이리 많은지.
다 때려 치고 되는데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