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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웃낀 이야기 해드릴게요

철부지 새댁!~ |2005.04.12 12:48
조회 2,101 |추천 0

아가 옷들이며 용품들 그리고 침대까지 한 짐을 실어

친정으로 왔네요 친정 식구들과 만찬을 위해 제가 음식도 해왔죠

친정서는 막내가 철들었다고 너무 좋아들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엄마가 보내주신 갓김치도 아주 인기가 좋고요

친정 오니 전 무진 좋았네요 사랑스런 조카들과의 장난  대가족의 부쩍거림이

저를 즐겁게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말이죠 떠나올 때 울 시엄마가 저보고 눈이 뻘게 지시더니

끝내 눈물을 보이셨거든요 까불이 이 며느리는 농담을 하면서

포옹을 해드렸는데 웃으시다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시는 울 시엄마

얼굴을 보니 할 말도 잃고 뭐쩍기도 하고

저도 뭔지 모를 안타까움이 밀려 왔더래죠

별로 그다지 잘해 드린것도 없이 받아 먹기만 잘하는 철부지 이 며느리~

시댁서 몸조리 해주고 싶었는데 끝내 간다고 하니 서운하신거 같습니다

여하튼 어른들은 얼라가 얼라가 낳는다는 분위기 이고요

 

그리고 하루하루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슨 한의원가서 아가 낳고 먹을 약을 위해 진맥도 하고

산부인과 가서 무슨 무슨 검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루가 아주 빨리 가네요 맛잇는 것도 먹고 참말 좋아요~

진작에 올껄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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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큰언니네는 조카들을 우르르 데리고

찜질방을 가고 친정 부모님과 저희 부부는 화원을 다녀왔어요

베란다에 꽃들이 많아야 태교에 좋다고요

제대로 태교 하지도 못했는데...

울 부모님의 배려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스며들었어요

헌데 저는 움직이지 않는것들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강아지나 그런 동물처럼 감정표현이 오가는 그 무엇을 좋아하죠

표현이 안되는 것들은 답답하거든요

정말 성격따라 좋아하나봐요 좋아하는 것도 ~

 

말이 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말하자면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한 그이는 집으로 돌아갔죠

실컷 배불리 먹었겠다 잠이 쏟아 지길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잠이 들었는데

저녁쯤 되니 누군가 내 방을 열어본 느낌도 들고 이제 슬슬 소리가 들리는게

일어나서 밥을 먹어야겠다 하고 부엌으로 나왔는데...

큰언니왈 " 실컷 잤어?"

철부지 : (몸이 무거워진 이후로 말하는 것도 구찮아짐 고개만 끄덕~)

밥 먹기 전에 참외를 말없이 깍기 시작~ 참외는 통으로 깍아서

자르지 말고 우적우적 먹는게 젤 맛있다 입맛을 다지는 순간~

큰언니 : "왜 막내제부는 안나와?"

철부지 ; "뒷북치는 소리 하네 아까 오후에 간다고 미리 아침에 인사 했잖아"

다른 식구 모두 큰언니의 뚱딴지 같은 소리에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죠

큰언니 : "그럼 아까 방에서 잔거는 너 혼자였니?

             난 문 열어 보고는 쟤네들은 날도 더워졌는데 꼭 끼안고 자는구나 했지

             그러니까 두 무더기가 아니라 한 무더기 였던거니 ??" -.-..

 

언니는 아마도 어둠속 침대위 그 라인들이 1인분이 아니라 2인분으로 보였나봐요

저는 강한 부정도 긍정도 할수 없는 애매한 표정으로 참외를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어요

내 생전 참외가 이렇게 꿀 같은 기억이 없었던거 같아요

말 한마디 하기보다 하나라도 더 깍아 먹어야지 우적우적~

 

다음날 산부인과 가서 몸무게를 보니...

23키로 늘어 있더군요 잠시 우울했지만 다시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집에와서 참외를 먹기 시작 했거든요 우적우적` ~

 

가만 생각 난 김에 참외 먹으러 가야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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