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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이 하늘나라로 보내고..두번쨰 임신..ㅜㅜ

블룰호수 |2005.04.19 04:59
조회 2,196 |추천 0

남친과 600일 넘게 사귀면서..

정말 별의 별일 다 경험했습니다..

우선 저와 남친의 배경부터 설명드릴께요..

남친의 집은 수원..남친 아버지는 대전에서 직장생활하시구요..

수원엔 지금은 남친 어머니 혼자 사시구요..

지금 남친은 고시준비로 신촌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중이구요..

저희 집은 수원..저희 부모님..아버지 직장땜에 지방에 계십니다..

남친나이 79년생..올해 27살..작년 여름 휴학..(고시준비..)

전 83년생..올해 23살..작년 여름..휴학......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연인으로 발전한건..2003년 10월..

2004년 여름까진..다른 연인들과 다를바 없이..

똑같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그때까진 저희 엄마가 남친을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사귀면서..잘못한게 너무 많았어요..

서로 졸업여행간다고 거짓말하고 둘이 놀러가고..

서로 외박도 자주하고..(남친어머니가 남친아버지 계신 대전으로 자주 가십니다..)

이런 저런게...작년 여름..저희 엄마한테 다 걸려버렸어요..

제 홈피라던지..인화한 사진들..제 다이어리...등등..

제 친구들의 말등등..제 핸드폰 문자...전화목록...

심지어 저희 학교까지 전화해서 알아본 엄마때문에...

저희를 반대하시고 계시던 중이었죠....

그렇게 저희 집에서 반대하는...그런 연애를 계속하던중....

2004년 8월 소화도 안되고 밥을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고

기름냄새에 역겹고.........제가 임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말 막막하더군요....생리가 없어서 이상하다 싶어 테스트기를 남친이 사와서..

모모마트 화장실에서 해보는데...너무 진한 두줄이 나와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죠...

그 와중에도 남친과 전 행복했습니다..정말 둘만 있을때는.....

그런데 임신 사실을 모르는 반대하시던 저희 엄마는...아빠 직장이 있는 지방으로 함께 가서...

알바도 하고 그렇게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제 배속에 아이가 있는데...어떻게 지방에 가서 살겠어요...

남친과 함께 의논을 해보고 그래야 하는데....

전 안가겠다고 하고..엄마는 그런 남친 사귀지 말라며 전 굳이 데리고

지방으로 가려고 하셨습니다...

전 할 수 없이 지방에 가는척하고....집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남친을 만나...남친이 있는 고시원으로 갔죠..

고시원에서 10일동안 같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행복했죠....저희 엄마 제가 남친하고 같이 있다는걸

예감하시고...인터넷으로 남친 학원을 알아보시고..학원에 전화도 해보시고..

남친이 학원비를 환불받은 사실을 알아내셨습니다..

그리곤 전 잡으러 고시원으로 오셨어요..

수업끝나는 남친을 데리고 살살 타일러서 말로 구슬려서 저 어디있냐고

물어보고 기습방문에 당황한 남친 사실대로 같이 있었다고 말하고..

결국 다음날 절 집으로 꼭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시고 집으로 가셨습니다..

전 그날 정말 남친과 다른곳으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다음날 저희 엄마 남친 고시원 방문 앞까지 와서 진을 치고 계셨습니다..

우린 방에 아무도 없는척하고 조용히 하고 있었지만..

저희 엄마 계속 문을 두들기며 나오라고 하고...결국 저희 엄마 경찰에 전화해서..

학원측과 상의하고..학원에서 고시원 방문을 땄습니다..

전 그대로 엄마한테 잡혀가고....

남친은 반항을 하며..도망쳤습니다..

이런 현실이 싫었겠죠...........

하지만 저흰 어쩔수 없었습니다..

제 배속에 있는 아기 때문에.......

결국 전 엄마랑 같이 지방에 내려갔고.....

지방집에서 근신하며..지냈습니다....

임신을 한 채로 말이죠...

처음 임신을 알고..2004년 10월 1일에..병원에 가서..9주라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근데 한참이 지난후니..12주나 13주쯤 됐었겠죠...

남친과 저는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사랑하는데 부모님은 반대하시고...배속에 아이는 있고.....

이런 상황 안 당해 보신 분들은 정말 모르십니다.....

결국....2004년 11월 6일에....남친이 제가 있는 지방으로 와서....

토요일에 병원을 갔습니다..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고 말이죠...

저희가 나이가 조금만 많고..학생만 아이었어도..

당당하게 떳떳하게 부모님 반대 뿌리치고서라도 아이를 낳았겠지만..

그땐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너무 답답했죠.....

토요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아이가 커서 약을 넣고..자궁입구를 벌린다음에..

그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수술하기로 하고.....

그렇게 약을 넣고..저흰 방을 잡아서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더니....

아기가 아나봅니다..엄마 아빠가 자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ㅜㅜ

너무 배가 아팠습니다...그렇게 배가 아파보긴 정말 처음입니다..

여자가 아이낳는다는게 어떤건지 조금은 실감이 나더군요..ㅜㅜ

너무 배가 아파 콜택시를 부르고 새벽3시에 병원엘 갔습니다...

가서 진통제를 맞고..계속 배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며..

병원침대위에서 온갖 아픔은 다 겪었습니다..

남친은 제 손을 잡고 안쓰러워 울고..

전 아파서 울고...정말 눈앞이 하나도 안보이고...식은땀만나고......

새벽 3시부터..수술하기로한 10시까지......

7시간을 진통을 하며...너무 아팠습니다.......

일요일 아침이 밝고 10시가 되어....수술 닝겔을 맞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후부턴 전 기억이 없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왔더니...

남친이 바로 들어왔습니다...

제 손을 꼭 붙잡고 하염없이 울더군요..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자기가 너무 못됬다고...나 이렇게 아픈거 보니..

못 참겠다고........

전 제 몸 힘든거 아픈거 보다..하늘나라로 간 우리아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남친도 마찬가지고요...ㅜㅜ

수술하면 피가 많이 나옵니다.....아기 귀져기 같은거 그런거 하고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요...

그래서 전 부모님이 있는 집엔 정말 못 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남친과 결정했습니다..

남친이 있는 고시원에서 몸 회복할때 까지만 있고..

수원으로 가기로........ㅜㅜ

결국 수술한 그날..전 아픈몸을 끌고...같이 서울로 갔습니다....

저희 집에선 절 찾고 난리가 났죠....

전 너무 답답하고 마음도 안좋고..몸도 안좋은 터라......

전화도 꺼놓고 지냈습니다.....

서울에서 병원가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그렇게 치료를 하고....아픈몸이 낳고......

그렇게 50일을 남친과 같이 지냈습니다....

50일 동안 지낸 그 중에...저희 엄마...제가 연락이 안되고..

또 집을 나갔다고 생각하셔서 실종신고를 하려다....

딸 앞길에 지장있을까봐 안하고...

제 남친 엄마한테 전화 했더라구요..

저희 남친엄마는 여자친구 조차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 엄마가 남친과 10일동안 같이 고시원에 있던 사실..

학교다닐때 둘이 외박자주하고  졸업여행 핑계되고 놀러간 사실..

그런것들을 전부 다 말했습니다..

남친 하고 저하고 어떤 사이인지 아냐면서..

남친엄마..많이 놀라셨겠죠..여친있는거 조차 모르셨으니..

그날 당장 새벽1시에 천안에 있는 남친 동생을 불러...그길로

남친 고시원으로 오셨습니다..

그전에 남친엄마가  남친 동생한테 다 말을 했나봐요..

남친 동생이 전화가 왔습니다..형 미쳤냐고 지금 여친이랑 같이 있냐고

그렇게 화내는거 첨음 봤습니다..어쟀든 엄마가 지금 형한테 가자그래서

천안에서 수원가는길이라고..알아서 하라고 큰소리를 내고 끊었습니다..

전 그 전화가 끝나고 근처 피씨방으로 제 짐을 들고 피신을 갔습니다..

혹시 모르니 첫 지하철 다니면 수원으로 갈 각오도 하고 있었고요..

고시원으로 온 남친 엄마..그 조용한 고시원에서 울고 불고 난리였답니다.

남친은 무조건 아니라고 하고..저랑 헤어진지 꽤 된다고 하고..

저랑 있는거 아니라고 하고...그렇게 하고 남친엄마와 동생은 돌아갔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죠...

전 그 다음날 집에 가려고 수원에 가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남친이 가지말라고 막 붙잡습니다..

같이 있다가 떨어지면 너무 힘들꺼 같다고...

저도 바보 같이 떨어지기 싫어..

그렇게 있던게 2004년 12월 말까지......

너무 오래 부모님한테 잘못한거 같아..집에 갈 준비를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가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집에 왔다고...그날 엄마랑 전화 5시간 넘게 했습니다..

저희 엄마..그래도 들어와 주니 고맙답니다...

그래도 안좋은 소리..욕같은 소리..다 들었습니다..

남친이랑 같이 있던거 아니냐고..

전 같이 있었단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아이 임신했던 것과...수술한거...다 말할수 밖에 없으니까요...

전 다른 핑계를 되고..

그렇게 그렇게...2005년이 밝았습니다....

1월 1일...저희 부모님 수원으로 오셨습니다..

전 그날 무지막지하게 혼났습니다..

각오하고 있었죠...그래도 제가 저지른 일이니 달게 받아 마땅했습니다..

저보고 또 같이 지방에 내려가자고 하십니다..

전 남친과 떨어질 생각에..절대 그럴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니...좀 정리좀 하고 가겠다고....

그렇게 수원에서 2주를 보내고...

1월 15일...지방으로 갔습니다.....

가서...치과치료를 하고...운전면허를 따고....그렇게 엄마랑 아빠랑

제가 나가있던 동안 지내지 못한 시간 들을 지냈습니다....

참 고마웠죠..그래도 딸이라고...50일 넘게 나갔다 들어온 딸도 딸이라고..

다 참아 주시고..받아 주시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방에서 2달을 지내고...

3월 중순에 수원으로 왔습니다...

이제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고..인간답게 살려고...

그래도 남친과는 헤어질수 없었습니다...

저희 엄마 남친과 헤어졌냐고 연락안하냐고..

물어보고..제 핸드폰도 수시로 확인하시고 그러십니다..

어느 부모가 딸 꼬셔서 나오게한 남자를 좋아하겠습니까?

물론 사실을 아기땜에 어쩔수 없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시니..단순히...남친이 절 꼬신줄 알고 계시죠...

그렇게 해서....지금 4월까지 이르렀습니다..

안만나고 헤어진줄 아시던 분이...

제 핸드폰에 있는 사진 메뉴의 비밀번호를 풀어서

수원 올때마다 남친을 만난 사실을 아셨습니다..

실망감이 무척 크신지....저보고 이제 못믿겠다며..

학교도 안보낸다며...지방으로가서 눌러 살자고 하십니다...ㅜㅜ

그래서 전 눈물콧물 다빼고 사정사정을 해서 학교도 보내주고

수원에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지금 제가 수원에 있습니다..

알바도 하고 있고...

그런데..문제는......제가.....3월달에 임신을 한겁니다....

수술을 하고도,....저희 둘다 정신을 못차린건지......ㅜㅜ

저희에서 새 생명의 축복을 너무 많이 주신겁니다...

그 사실을 알고....저와 제 남친은.....생각끝에....

또 수술할 수가 없어.....또 아픔을 겪을수가 없어...

아이를 낳기로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반대하시는 오빠...

남친 집에서도 저 안좋게 생각합니다...저희 엄마가 다 말했으니까요..

같이 집나와 있던걸.......

서로의 집에서 서로 남친.여친 잘못만나서 둘다 이렇게 된 줄 아십니다..

물론 임신한건 모르시고요...

 

솔직히 가서 임신했다고 저희 어떻게 하냐고 말할 자신..

절대 없습니다...양쪽 부모니께 또 상처 주기 싫어서요...

남친이 작년 7월에 고시원 들어가서 남친 집에서 기대가 아주 큽니다..

회계고시..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

이렇게 일 많이 겪고...아픈일 많고...이런데..회계고시 붙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이를 또 하늘나라로 보낼수도 없고..

둘의 앞날을 막고 싶지는 않고...

낳기로 약속했지만서도...

막상 부모님들 앞에 서면..

아이 없애라고 하실꺼 같고..

너무 무섭습니다...

한번의 아픔이 있었기에..

두번은 될수 없기에..

 

같이 가서 임신했다고..말할때 50일동안 나온것도..10일동안 나온것도..

임신때문에..그래서 어쩔수 없었다고...아픈모습 보이기 싫었다고..

그렇게 말하면 얼마나 충격이 크실까요..

이번에 임신한 것도...너무 힘드실텐데....2번째라면....ㅜㅜ

정말 막막합니다..

저희 어쩌면 좋을까요...ㅜㅜ

누구의 말대로...이번에도 포기하는게 낳을까요..?ㅜ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아이를 낳고 사는게 낳을까요..

아님...아무일 없던것처럼..그렇게 우리둘이 속이고..또 병원을 가는게 낳을까요...

새 생명이라는거 참 소중하고 귀한 겁니다...

너무 어린나이에..아직 학생에..이런일이 두번이나 있다는게...ㅜㅜ

 

저희오빠..

요즘 자금사정도 않좋고..저도 그렇고...

제가 먹고싶은게 늘어나고..아무것도 사줄수 없는 자기가 너무

한신한가 봅니다..고시생이니..어쩔수 없지요...

저번에 수술할때 친구한테 빌린돈이 아직 남았거든요..

그것도 아직 못 갚았고..오빠 핸드폰도 연체되서 발신정지 상태입니다..

돈때문에도 그렇고..아기 문제도 그렇고..공부해야하는 신분인것도 그렇고..

아직 학업이 남은 것도 그렇고...부모님 기대 실망..그것도 그렇고..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ㅜㅜ 공부도 해야하고...부모님 실망시켜드릴수는 없고...

 

여러분...저희에서 힘을 주세요....

해결의 말을 부탁드립니다...

위로의 말이라도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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