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갖는 직장이라 열심히해야겠단 생각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사무실도 깨끗했고, 사장님도 좋아보여서 전 다니겠다 맘먹었져...
근데...
하나가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한과장이란 놈이었져...
"결혼하셨네...? (약간 실망스러운 표정...) 결혼한 사람들은 애 낳는답시고 인수인계 다 해놓으면 그 만둔다 어쩐다 말들이 많은데...." 재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사장님이 허락한지라 전 입사확정이 됐져.
입사첫날.
한과장 : 미세스김!(꼭 미세스김이라고 부릅니다.) 여기 커피2잔이요.
저 : 예...
예전에도 커피심부름은 많이 했으니까 자연스레했져...
근데 30분있다
한과장 : 미세스김! 여기 재떨이좀여... 왜? 첫날에 뭔 할일이 있겠어? 그러니까 시키는거야...
갑자기 말이 짧아지데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사장님 얼굴생각하고 열심히하자. 열심히 하자 마음먹었습니다.
예기가 다른곳으로 흘렀군요...
저흰 밥을 직접 해먹습니다. 밥값도 줄일겸 사모님께서 국이랑 반찬이랑 손수 가져오셔서 밥만 하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거든요.
당연히 막내인 제가 밥을 했습니다. 그릇도 닦고 반찬도 놓고했져.
사장님은 저 힘들다고 손수 밥을 퍼주시고, 수저도 가지런히 놓아주셨습니다.
한과장? 아무것도 안합니다. 그러다가 사장님하고 저하고 자리에 앉으면 슬그머니 앉아서 먹습니다.
어찌나 얄밉던지!!! 사장님은 "우리 김여사님(결혼한 사람한텐 여사님으로 부르십니다.)힘든데 한과장이 좀 도와줘." 한과장 예라고 하지만 표정이 참 짜증납디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은 급한 용무로 자리를 비우셨고 저와 한과장 둘이 있었습니다.
11시 30분쯤에 사장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김여사님? 납니다! 내가 한 12시30분쯤에 올거 같거든? 그러니까 밥을 지금 안쳐요."
"예, 12시30분쯤에 오신다구요? 알겠습니다."
전 밥을 안치러 갔져.
밥을 안치고 오는데 한과장 " 밥을 좀 더해야겠는데...? 손님들이 사장님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신다구 그러네...?" , "몇분이나 오시는데요?" , "한3명? 맞아야 4명일꺼야."
전 4인분에 밥을 더 했져...
12시 20분쯤 사장님이 오시고 저흰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12시 30분되니까...? 어머나 어머나~~~
7명이 우르르 오는 겁니다.
"한과장. 밥먹으러 오라며? 내꺼 어딨어?" , "난 고슬밥은 안먹는다. 밥 질지?"
저... 황당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따졌져. "많아봤자 4명이라면서요?" , "4명정도 올 줄 알았지... 많이 올 줄 알았나?"
할말 없습디다...
근데 그 다음날부터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이 5명이상 몰려옵니다.
그럼 한과장은 마치 지가 주인인양 "미세스김 뭐해? 언능 상차려" , "오늘은 밥 잘했지? 솔직히 어젠 밥 너무 맛없더라..." , "국 좀 더 데워. 국은 뜨겁게 먹어야 한단 말야. 그것도 모르냐? 손님한테 식은국을 주면 어떡해..?"
온분들은 한과장의 오바에 어쩔줄 몰라 하더군요...
밥 먹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또 밥 질자나. 물도 못맞추냐?" 라는둥 별별 이상한 예길 밥알 튀겨가며 예기합니다.
그때 사장님 말씀 "낼 부터 한과장 니가 밥해!!" 속으로 통쾌하더이다. ㅋㅋㅋ
근데 한과장 밥 안합니다. 이런 개자식을 봤나!!!
오늘도 7인분 밥했습니다. 사장님은 "김여사님 고생한다"하며 설거지를 해주시더군요..
한과장? 여전히 꼼짝안합니다. 하다못해 테이블이라도 닦아주면 좋을텐데 휴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커피만 마시고 있습니다.
으휴~~~ 얄미워죽겠습니다.
근데 맨날 얼굴보고 일해야하는데...
살다살다 참 맘에 안드는 인간하나 만났습니다. (아니 인간이 아니라 개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