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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국보 1호...천연 기념물이 있다....

얼짱이 |2005.05.12 11:06
조회 2,423 |추천 0

님들 ..

저희 집에는 진짜로 천연 기념물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바로...

울 신랑...입니다...

 

남편은 고등학교때 짝사랑 했던 여자 이후로 제가 처음이고

저 역시 수학쌤 짝사랑한후, 울 남편이 처음이랍니다...

바보 같이 어케 울 남편만 만났는지 ...억울할때가 많아요....다른 남자랑 사귀어만 봤어도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진대......

 

제가 21살에 남편이 25살에 만났어요..내가 미쳤지~!~!

둘 다 천연 기념물 부부~~라는 것을

정부에서 보증해 줬습죠~~~! ㅋㅋㅋ

(전 첫날밤에 보증받았고.....울 남편 역시 엄청나게 초보인것 보고 내가 인정해 줌....

너무 초보라서 인정을 않할려고 해도 않할수 없는 상황임......ㅋㅋㅋ)

 

울 신랑이 천년기념물인 이유.....

 

 

1....은행----> 울 신랑 앞으로 통장이 전혀~ 네버~ 1개도 없다......ㅠㅠ

                      이해가 않갔다...아무리 대학생(남편 4학년) 이라해도

                      자유저축 통장은 하나 있을 진대......전혀 없었다....

                       자본주의 국가가 남편에게 맞지 않는가 보다....

 

2 ..은행 심부름---> 내 통장을 쥐어 주며 은행 심부름을 시켰다...

                             폰이 없던때라 은행에서 몇번 공중전화로 전화 오더만...

                             결국 내가 가서 다시 업무를 봤다.....

                             한번도 돈을 출금해  본적이 없어서 못했단다....알바해서 용돈 충당했으니..

                             그건 이해를 한다....하지만

                             (여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될껄 ....그래도 쪽팔리는 것은 알아가지고...)

 

3급전---->급한 돈을 송금해야 겠기에 남편을 은행에 보냈다..

                 남편통장과 남편도장이 있고, 통장에 잔고도 있고.....

                  내가 볼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난 그날 근무라서,또 바쁜 시간이라서 자리를 비울수가 없었다...

                 은행방문 1......도장이 통장과 다르다....다시 집에 온다..내게 전화온다...

                               2.......다른 도장 들고 갔다....현금지급기에 넣고보니 비밀번호가 틀린다.

                               3.....또 전화온다..창구에서 해도 비밀번호를 알수 없다..

                               4...또, 전화온다...나..스팀~ 돈다.....ㅠㅠ

                                     승질나서 고함지른다...............................................................

                                     4시 30분이 지나고 돈은 못찾고......

                               5...다시 남편을 가르친다....비밀번호를 몰라도 당신이 본인이고

                                    주민증있으니 비번을 새로 만들어서 찾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나는 이성을 잃는다......그날 난 남편을 굶겼다.....

                                    나의 반응에 아랑곳 없이 울신랑은.....

                                    마누라 국수 까지 함께 삶아서 웃으면서 주방에서 걸어 나온다..아~~미티~!

 

4...목욕탕----->고등학교때 유학온 울 신랑..

                         시내 집앞에 목욕탕에 갔다....사람들이 모두 벗고 설친다....낯 간지럽다...

                         다시 옷입고 나와서 엄마(울 시어머니)께 전화했다...

                         목욕탕 들어 갈때 복장에 대해서 물었다....당연이 벗고 들어가야지..

                         다시 목욕탕에 들어온 남편.....30분을 고민하다가 팬티 입고 들어갔다...

 

이 부분에서 나...진짜로 많이 웃었다....

난 농담하는 줄 알았다.....남편은 심각하고...

참고로 울 엄마, 울 아빠의 직업이 목욕탕이다...

난 목욕탕집 막내 딸이거덩.......몇십년 목욕탕을 해도 울 신랑 같은 손님은 없던데.....

                       

5..팬티--->결혼후, 남편의 속옷 정리를 했다...

                 팬티가 일사후퇴때 총밭을 지났는지~

                 중요부위만 가리고 모두 구멍이 난 팬티....

                 혼자보기 아까워서 울 언니들 구경시켜주고...(제가 쪼~메 엽기 캐릭터임..)

                 울 집 가보로 장롱에 넣어뒀다.....가끔 신랑을 놀릴때 사용했다

                 아파트 이사 하면서 그 팬티 없어졌는데 아무래도 남편의 소행인것 같다...

 

6..콩----> 울 신랑이 콩자반을 했다....물론 총각때 동생들과 먹을려고...

                 한 여름이다 보니 상했나 보다.....그날 오후 그 콩들은 모두 찬물에 담겨져 있었다..

                 담날 .....그 콩들은 아침밥들과 함께 섞여서 콩밥이 되어 있었다...

                 같이 월세 살던 옆방아줌마가 울 시엄니께 고자질함....

                 명절때 마다 울 엄니가 동서들과 동생들 앞에서 그 이야기 해서 귀에 못이 박힘...

 

7...담배---.군대에 갔다...

                  항상 책만보고, 문법책을 들다보고 있으니, 상사들이 아니꼽았나 보다..

                   게다가 남들 다 피우는 담배 않하지...커피 않하지....

                   병장과 상병에게 걸렸다....

                   머리 콘크리트에 박고 손 허리 뒤에 박고( 일명: 엎으려 뻗쳐~!)

                   담배 입에 물려주면서...한모금 빨면.....용서해 준단다..

                   울 남편....부드러우면서 고집 있다...

                   신랑의 고집'너 땜에 내가 담배를 피우면 차라리 성을 간다...' 속으로 외침..

                    끝내 담배를 않피웠다....그 벌로 빳따~~!         50 대 맞았다...

                  

울 신랑과 그 아래로 시동생들.....모두 담배는 않피운다....

이메일 내가 만들어 주고.....옥션 물건 내가 사주고....

이러다 않되겠다 싶어서 얼마전 폰뱅킹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

3일 내내 가르친 결과.....시간은 쪼금 걸리지만 이제 혼자서도 잘한다..

 

이것 외에도 울 남편은 보통사람들과 엄청 나게 다른점이 많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이해가 않가는 것........

내가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급히 울 언니에게 500 만원을 빌려줬다....

또 울 엄마에게 달달이 남편 통장에서 송금한다....(수수료가 싸서리...)

또 언니가 갚은 돈이 입금이 된다.....

남편의 통장에 모두 인쇄가 되어 있을 진대....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도 한번도 그런 돈들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는다....

울 신랑은  아예......관심이 없다....

은행 볼일을 볼때 남편은 긴장한다....한번도 제대로 한적이 없어서

내가 잘했다고 함과 동시에 남편은 안도에 한숨을 쉰다.....ㅋㅋㅋ

 

가끔 속이 터져서 넘어가지만..

이런 어눌한 신랑을 나는 사랑한다....

내가 소리를 질러도 "허허" 웃는 울 신랑....

울 신랑은 우리집 가훈을 지었다...

 

우리집 가훈은 웃으며~살자 ....입니다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남편을 보면서

천연기념물인 남편을 보면서 참 많이 웃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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