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글을 남긴 적이 있죠...
대단한 시숙 얘기로...
2남 1녀로 막내인 울 신랑은 남들이 보는 거랑은 다르게 큰 아들 대접(?)받고 삽니다..
그 대단하신 시숙땜시.....ㅜ.ㅜ
저는 이제 2년차 되가는 맞벌이 아줌마고 울 시숙은 결혼 12년차에 형님이 일하는 외벌이죠..
결혼 2년만에 자신이 음주운전해서 사고로 병원에서 1년 신세 지시고
여태껏 돈벌이를 해 본적이 없으신 분이죠..
네..네.. 환자 입니다.. 장애인입니다.. 보통사람하고는 조금 다르니 이해해야죠...
하지만 그 전에도 속도 위반으로 결혼했으면 가장으로써의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껏을
직장이 맘에 안드네, 일이 너무 힘드네 등으로 시골농사 짓는 어른들과 함께 살면서
몇개월을 집에서 쉬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들인지라 1년 같이 살다 전세로 방 내주고 따로 살다가
일 시작할 쯤해서 사고를 당했으니 뭐 정식으로 일을 6개월 이상 해 본적이 없는거죠..
외관상 굉장히 멀쩡합니다.. 보통 사람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야근에, 장거리 출장에, 영업부라 받는 스트레스에..
그런 걸 다 받는 울 신랑과도 풍채가 달라서 울신랑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을때
울 시숙 부은 건지 집에서 쉬기에 편해서 그런지 70킬로는 훨씬 넘을 겁니다..
저 결혼하고 몇 개월후에 어른들이 분양 받아서 새 아파트 마련해 줬습니다..
아들대신 고생하는 며늘 보기 민망함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죠..
하지만 아들이란 사람은 당연히 받아야 될껄 받았다 합니다...
아파트 들어가기 전에는 그렇게 싸우고 안들어간다 생색내냐며 큰소리 치던 사람이
입주도 조용히 하더군요..
이사 비용까지 어른들이 대 주시고
관리비 30만원(집이 33평이라지만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세대수도 굉장히 큰데...)가까이 나온다고
몇달치 어른들이 내주시고...
집도 구해 줬으니 며늘이 혼자 벌기 모하니 일자리를 알아보래도
자기가 일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받아 주질 않는다느니
택시 운전도 싫타, 가판대 판매하는 것도 싫타 ..그저 체면이 있다고 싫타고만 합니다..-.-
뭘 믿고 버티나 싶었더니...
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시아부지 생신에 한바탕 사소한 일로 다투고는 두달여를 연락 안하고 지내던 시숙이였죠..
그래서 그동안 김치며 쌀 , 과일 등을 중간에서 저희가 배달(?)했죠..
어버이 날이라고 와서 힘들게 한자리에 앉았는데도 시아버지 시숙 눈치 보는지
피곤한데 언능 가서 쉬라고 하더이다..-.-
맨날 노는 사람이 뭐가 피곤한지...
자기 마누라 고생하는데도 집안 살림 한번 안 도와 주는 사람이...
80만원 버는 마누라 쥐어짜서 몇달치 모아 100만원짜리 제주도 여행가자는 사람이...
우울증 있는 것 같다며 12개월 할부로 40만원짜리 핸드폰 받는 사람이...
기분 푼다며 오락하며 또래 아줌마들이랑 채팅하고 통화하는 사람이...
식구들 한끼 외식비 7만원을 신경조차 안 쓰기에 시누네랑 우리집이 알아서 하게 하는 사람이..
.....
울 형님도 이제 짬밥(?)이 쌓여서 그런지 시어른들한테도 대놓고 얘기합니다..
울 시숙 안 만났으면 이렇게 고생안하며 살아도 될껏을...반납(?)할수만 있으면 하고 싶다고...
시어른들 그래도 못난 아들과 손주들 챙기는 착한 며눌이라고 엄청 위해주죠..
우리한테는 절대 눈치를 안 보지만 큰아들은 비위 맞춰야 하고 큰 며늘은 신경써줘야 합니다..
밤늦게 시숙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른들이 가게(당구장)를 내 주시는데 장사가 잘 되는지 울 신랑한테 묻고 싶다구여...
그 가게가 울 집이랑 차로 5분도 안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죠..
울 집 근처에다 가게를 얻는 이유는 또 뭔가요?
그러면 자기네 집이랑 교통편도 불편해서 버스로 이동하기 힘들고 그렇다해도 30분이상은 걸릴것을..
쉬는 날 울신랑 보고 와서 가게 줌 보라는 건가요??-.-
먹고 살게 하기 위해 해 주는 가게니 어쩔수 없죠...
저도 형님을 생각하면 그렇게 해 줘야 하겠지만 시숙 생각하면 열받습니다..
저 결혼 1년차 일때는 새 아파트를 , 2년차때는 당구장을....
손주들 보험료까지 내 주시고..
내년에는 또 뭘 해주실런지...
그걸 당연시 여기는 시숙이 좀 고생 줌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받는 시숙에 비해 울 신랑은 두배로 고생이죠..
다친 형 대신 큰 아들 역활 해 줘야죠, 결혼전에는 시숙네 집에 크게 들어가는 돈 있음 가끔 도와줘야죠, 어린이날 조카 생일날 꼭꼭 챙겨줘야죠, 시어른들 잘 봐드려야죠..
이번 모내기때도 똑같습니다..
언제 와서 일할수 있냐고...-.-
그러기에 울 신랑 형은 어른들 못 모실테니 자기가 같이 살꺼라고...-.-
이럴 줄 알았음 결혼할때 많이 받을껄 그랬나 봅니다..
고생하는 시어른들 생각해서 시댁에서 받은 결혼 자금이라곤 총 700임다..
나머지는 울 둘이 다 해결했죠..
받는 사람 따로고 주는 사람 따로니 정말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