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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왈... 저 아들 낳면.. 형님네 주랬답니다~! 울컥~!!

꼬꼬새댁 |2005.05.15 00:08
조회 4,296 |추천 0

꼬꼬새댁입니다.

 

또다시 열 받아서 ..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시댁은 .. 남아선호가 강한 .. 특수(?)한 집안인데요.

얼마 전에 " 남아선호.. 가부장적인 울 시댁.."이란 제목으로 글도 올렸었는데요.

 

또다시 깜짝.. 기절할만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 아들이 둘인 집안에 둘째 며느리이구요.

울 형님네는 아들이 없이 딸만 둘이랍니다.

남아선호가 강한 울 시댁에서 아들 손주가 없어서 울 형님 항상 바늘방석이십니다.

 

저 지금 결혼한지 일년 하고 몇 달 더 됬는데요.

저 시집오기 바로 전...울 시아부지께서 울 형님께 그러셨답니다.

" 둘째네가 아들 낳으면.. 네가 데려다 키워라~!! " 

 

세상에..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기가 차지만...

저 시집온 후..그 동안에 있었던 울 시부모님의 남아선호 사상(?)에 대해

이젠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있던 터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 나름대로 노력중였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의 그런 발언에 대한 제 남편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전.. 남편에게 물었죠

 

저 > 만약에, 형님네가 아이가 없으면 동생네가 애 낳아서 줄 수도 있을까?

남편 >  (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히 )

           아내와 합의만 된다면 줄 수 있겠지.

저 > 만약에 우리의 경우라면 당신 ..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어?

남편 > 음.. 형네는 남도 아니고,  내 애를 양자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되지..

저 > 그렇담.. 지금 울 형님네가 아들 없으니.. 울 아들 형님네 줄 수 있단 얘기야?

       ( 저 지금 백일된 아들이 있습니다. )

남편 > 음.. 지금 울 아들은 첫애니까 줄 수 없지만.. 둘째나 셋째라면....줄 수도 있지 않어?

          남 주는 것도 아니구 형님네 주는 건데.. ?

 

내 참.. 어이가 없습니다.

울 시부모님 .. 옛날 분들이시라서 울 시아버지 그런 발언.. 어이없게 흘러 넘길 수 있다하지만

 

울 남편..

제가 둘째나 셋째에도 아들 낳으면 ..  형님네 줄 수 있다는 울 남편 생각은..

죽었다 깨나도 ..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기가 차서 환장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보고.. 당신의 그런생각 말도 안된다고 했더니

울 남편 왈...

남편 > 만약 ... 너희 오빠네가 자식 없으면, 네가 낳아서 줄 수 있잫냐?

          울 애 너희 친정 오빠네 줄 수 있는 것처럼,  울 형네 주는 거랑 똑같잖아~!

 

허걱~!

 

전.. 아무리 울 친정 오빠네가 자식이 없어도

내가 배아퍼 낳은 자식을... 아무리 울 친정 오빠한테라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제가 백번 죽었다 깨나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생각해 볼 가치조차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울 남편은

우리 애를 자기 형에게 주는 것을... 당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주는 것도 아니구 자기 형네한테 주는 것인데... 왜 못 그러느냐고 저한테 따지는 겁니다. 

 

아무리 자기 형네가 아들이 없겠으로서니...

자기 마누라가 배아퍼서 낳은 .. 자기 아들을 .. 형님네 줄 수 있겠단 생각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저 아들 낳으면 형님네 줘라~!" 했던 울 시아버지보다

"울 둘째 아들 형님네 주자~!" 할 수 있는 울 남편이.. 이젠 더 무섭습니다.

 

저 아이들 무지 좋아하고

또 지금 잘 자라고 있는 울 아들 보면서

'형편만 되면 셋은 낳아서 키우고 싶다~' 했었던 생각이 어느샌가 싹 가시고

둘째 아들 낳아서 형님네로 보내자고 할 울 남편 무서워서

......... 둘째는 이젠 안 낳을랍니다.

지금 잘 자라고 있는 울 아들...한 명만 잘 키울랍니다.

 

낳기는 제가 10달 동안 키워서 배 아퍼서 낳고...

울 남편은 자기 애 형님께 보내서 인심쓰겠다는.. 울 남편의 심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아들을 형님네 줄 수 있다니--....

혹, 지금 울 아들에 대한 울 남편의 애정(?)이 심히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넘넘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울 남편의 생각을...제가 넘 이해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이렇게 화가 나는게 .. 이상한 건가요?

 

시치결님들의 생각은 .. 어느 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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