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침 댓바람부터 온식구가 총출동(시부모님, 우리부부, 울아가 총 5명) 아침 7시부터 시내 절 세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초파일에 절을 세군데 들르면, 운이 좋다나 어쩐다나... 울시어머니 노래노래 부르셔서 큰맘먹구, 소원풀이 해드리자 했죠.
주말이면 침대에서 사경(?)을 헤매는 신랑 6시에 두들겨 깨우고, 전 정말로 세수도 않구 아랫층 뛰어내려가 간단하게 요기할 것들 챙기고, 애기 젓병, 기저귀, 애기띠, 바구니 등등... 한보따리 짐챙기고, 신랑이 차를 가져와 집앞에 대기시켜놓구 짐실을동안 세수하고, 옷입구...
날씨가 좋아 기분도 괜찮구, 울애기 컨디션두 좋구, 간만에 시아버님까지 함께 하셔서 그야말루 울시어머니 기분 좋을지고...
아직 신랑이랑 영 분위기 썰렁한데... 그날 절 세군데 돌구, 다시 늘 다니시는 절에 가셔서 법회까지 듣고 오신 어머니 기분좋아, 목욕하러 가는 며눌대신 애기두 봐주시고, 또 저녁먹은뒤에 애기 봐줄테니, 부부가 조계사로 데이트하구 오라 등떠미시더군여.
오로지, 오로지!!! 집을 벗어나구, 답답한 현실에서 쪼금이라두 벗어나고파!!! 나왔슴다. 전같음 같이 나와 걸으면서 팔짱두 낄것이구, 어깨에 기대어 조잘조잘 재잘재잘 말하면서 갈텐데, 입은 꾹 다물고, 눈은 다른 곳만 쳐다봄서... 지하철에 타서는 신랑어깨가 아닌 좌석기둥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면서 갔슴다. 조계사 한바퀴 휙 돌구서 집에 갈까? 하는데, 맥주나 한잔 하자. 했더만, 머시라? 시간이 늦었다나? 그때시간 10시반. 제가 한마디 던졌죠. 왜? 니는 새벽까지 술푸면서 멋이 늦었다구 난리냐? 찍 소리 못하구 끌려오더군여. 넘 간만에 호~프란 곳으로 들어갔나? 요즘엔 뭐 셋트 메뉴로 3가지가 12000원인 안주가 있더군여? 역시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가보다.
맥주 500cc 하나씩 시켜놓구서 단 한마디도 않구, 주변만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과격하게 목구멍에 부어넣구서는 안주 급하게 먹구선, 가자! 한마디 하니 쭐래쭐래 따라옵니다. 계산하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왜이리 빨리 나가시냐는군여.
나오니까 11시가 쩜 넘었는데... 버스를 탈까 전철을 탈까? 하길래 니뒷주머니에 있는 지갑 내봐 하니 반항! 확! 주먹 함 쥐어보이구 지갑을 뺏어 있는 현금 14000원 다 뺏었죠. 택시타자. 그거 내 전재산인데? 확! 야, 새꺄, 난 한푼도 없다. 시끄럿! 안올람 말구. 서있는 택시로 열라 뛰어가니까 또 헐래벌떡 쫓아옵니다. 췟, 니 혼자 택시타는건 하나두 안아깝구, 이건 아깝냐?
술먹은것 티않낼라구 집에 들어가 조용조용 어머니이~ 하니까, 울애기 그때 깨서 우유먹구 기저귀 갈구 있더군여. 잘 다녀왔슴다. 안녕히 주무셈. 애기안구 올라가, 그 한밤중에 목욕시키구, 또 젓병 씻어 소독하구 머하구 하다보니, 새벽 1시... 울신랑 제가 쩜 풀렸나보다 했나 봅니다.
오늘 아침... 출근준비하는데, 제 가방이 열려있어서 암생각없이 내가 어제 열쇠찾으면서 열어놨나?했는데... 점심때 울 신랑 전화해서 왈! 저희가 지금 붓고 있는 적금통장을 좀 가져왔다 합니다. 머시라??? 왜? 하니까, 지 친구중 메트라이픈지 푸르덴셜인지에 있는 넘(정말 욕나옵니다.)이 요즘 적금 이율이 낮으니까, 있는 적금통장 해약이 아니라 입금정지(?)시키구, 미래에셋같은데 적립식 펀드를 들라구 했나다 어쨋다나? 이율이 10~15%라나 어쩐다나? 머시라? 야, 만기가 이제 한달 남은 적금통장을 어쩌구 어째??? 그새끼 어떤 넘인데, 그딴 말루 그렇잖아두 귀얇은 울신랑을 들쑤석거리는건지... 열나 죽겄습니다. 머, 해약한다는게 아니라, 이율만 비교한다구 하는데... 뭐 어차피 그 통장 제명의인지라 해약하고파두 할수 없지만, 전 넘 괘씸합니다.
제발~ 시키지도 않은짓은 안하구 다녔슴 좋겠습니다. 시부모님 말, 친구덜 말, 형님 말은 잘 들음서 우째 마누라말을 저리도 꼭 찝어 안듣는지... 속이 터집니다. 오늘 집에 가서 머라 하는지 함 들어보구 또 말두 안되는 말하면 죽었쓰으~ ^-_-^+
어이구, 내속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