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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과 결혼후의 남친 부모님의 변화가 궁금해서요...(아직은 결혼안했구요..)

남자친구랑은 사귄지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뭐.. 그냥 나중에 결혼하자.. 그러면서.. 우선은.. 연애가 좋으니까..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과는 사귀던 초반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절 딸처럼 대해주시며 좋아하시죠..

아들 둘중 남친이 형이고 밑으로 남동생인데 지금 군복무중이구요..

남동생도 절 잘 따릅니다. 누나누나~ 하면서 따르다가 최근엔 형수님~이라고 대놓고 부르더군요..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시고(솔직히 식당시작하시느라 빚이 좀 있는 상황) 고생하면서 살아오셨지만..

제가 남자친구와 지금까지 만난 이유는 남자친구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친구의 부모님을 뵌 후에 더 믿음이 갔기 때문이에요.. 정말..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고..

사랑 많이 주시고.. 어려운 살림에 배우진 못하셨지만.. 성실하고 정직한.. 그런 분들이죠..

 

그에 반해.. 저희 집은 현재 엄마가 안계세요.. 아빠랑 이혼을 하신 상태이고..

제가 장녀이며.. 밑으로 여동생만 셋이죠.. 즉.. 딸만 넷...

엄마와 이혼도 안좋게 하셨고.. 그때 친가쪽 친척들하고도 분란이 있어서. 아빠는 완전 혼자에요..

예전에 아빠가 동료분에게 딸들이 결혼 늦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신적이 있어요..

그냥.. 자기들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늦게 결혼하란 그런 뜻이었죠..

그러나 엄마와 이혼후에는.. 예전 말씀하셨던 것도 있지만.... 특히 저의 경우엔.. 동생들 때문에..

빨리 결혼하시길 꺼리시는거 같으세요.. 아빠 혼자 동생들 키우기 힘드시니까..

제가 지금 24인데.. 바로 밑의 동생하고는 2살차이지만.. 그 밑에는 중학생, 막내는 유치원생..이죠..

 

안그래도 처음 저희 사귈때..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탐탁치 않으셨단 말을 들었어요..

그땐 그냥 딸이 넷이란것만 아셨는데.. 나중에 당신 아들이 처체들 돌보느라 힘들까봐 그러셨겠죠..

뭐.. 정작.. 저랑 알고지내면서 그런 생각 없어지셨는데.. 엄마랑 이혼한 얘기도 최근에 아셨어요..

어찌보면.. 참 분란많은 집안임에도(저희 집이 좀 시끄럽답니다..ㅜ.ㅜ) 모두 이해해주시니. 고맙죠..

 

그런데 문제는 슬슬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결혼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물론. .저희도 할 생각이야 있지만. .아직 형편도 안되고.. 특히, 제 입장은 더 그렇구요..

물론.. 다른 사람들은 니 인생 니가 사는거지.. 식구들 위한다고 너가 그러냐~~ 하시지만..

그게 또 그렇게 안되는거 아닌가요? 내 아버지고.. 내 동생들인데...

물론.. 제가 지금 그렇게 금전적으로 큰 도움은 안되고 있지만.. 그래도 동생들 용돈주고..

먹고 싶은거 있으면.. 다 사주고.. 데리고 놀러다니고.. 

저 한테 쓰는 돈보다.. 동생들한테 쓰는 돈이 더 많다면 많거든요.. 특히 막내가 어려서 신경쓰이고..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작년 말쯤.. 올해 말에는 결혼하라고 계속 우기시는거.. 남자친구가.. 간신히..

말리고 있답니다.. 얼마전에.. 아예 아직 결혼할 준비 안됐다고 남자친구가 못 박았죠..

아버님 말씀으로는.. 지금 제가 집에 그렇다고 큰 도움 주는게 있는것도 아니고..

오래 연애만 하는것도 좋진 않다.. 이거세요.. 결혼해도.. 친정에 신경써도 괜찮다는.. 뜻도 있겠죠..

남자친구도 솔직히 심정은 일찍 결혼하고 싶지만.. 자기가 아직 자리가 안잡혀서 미루는 중이죠..

 

근데.. 요즘 자꾸 고민이 됩니다. 과연.. 결혼을 해야할것인지...

30까지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렸다가 결혼할 남자친구이지만.. 문제는 결혼 자체에 의문이 드네요..

솔직히.. 제 남자친구나 그의 부모님처럼 여자친구 집안 이해해주실분 찾기 힘들거란 생각 듭니다.

이왕 할거라면.. 차라리 배려받을 수 있는 지금의 남자친구와 하는게 낫지만..

문제는.. 과연 끝까지 그래주실수 있느냐는 거죠...

 

결혼하고서도 절 딸처럼 이뻐해주실거라는거 알고 있지만..

그리고 제가 뭐 아주 생각없는 사람도 아니고.. 시댁에 엉망으로 하고 친정만 신경쓸건 아니지만..

솔직히.. 며느리 입장에서 친정식구들 챙기는거 눈치 엄청 보인다는거 압니다..

아무리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이라고 해도요...

게다가 저의 아빠.. 몸도 안좋으셔서.. 언제까지 일할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바로 밑의 동생이야 성인이니 괜찮지만.. 아직 어린 동생 둘은 나몰라라~ 할수 없는 상황인데...

과연.. 아무리 맘좋은 시부모님이라 하셔도. 당신의 금쪽같은 아들이..

힘들게 일해서 친정식구들 건사하느라.. 고생하는거 아시면.. 솔직히 맘 아프지 않을까요??

 

그래서.. 요즘엔.. 아예 결혼을 하지 말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좀 욱~! 하는 생각이지만.. ㅡ.ㅡ;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요..

과연.. 결혼전에 잘해주신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결혼후에도.. 계속 지속이 되실지..

제 상황을 계속 이해해 주실지...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정말 잘해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남자친구가 나보고 니가 딸해라~ 할정도인데..

다만.. 그 분들은 당신 아들 고생하는거 싫은데도. 저한테 내색 못하시고 끙끙 앓으실테고..

저도. .눈치란게 있는데.. 그런 그분들 보는거 맘 아프고.. 그렇다고 친정식구들 나몰라라~ 못하겠고..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대로 부모님 걱정 안끼치랴.. 우리 식구들 챙겨주랴.. 정신없을테고..

 

제가 너무 앞서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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