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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아직 어리신가봐요....

에스텔 |2005.05.18 20:11
조회 187 |추천 0

우린 딸만 셋있는 집입니다.

 

일단 아들이없어서  님같은 걱정을 안해도 되고요.......ㅎㅎ

 

큰언니는 자식이 없고...(44세에 결혼해서 아이를 안갖기로했답니다)

 

작은언니네는  딸, 아들이고,  저도 딸, 아들입니다.

 

친정아버지가  요즘 따지지도않는   엄청난 양반집이라고,  거기에 투철한 유교사상까지

 

깊이 배어있는 분이라서, 어렸을때  아버지앞에서  말한마디하려면  왠지 눈물부터

 

나올정도로  무서웠어요.

 

아버지말씀이면  무조건 복종해야했고,  "에잇!  고년!!"하시면  36계 줄행랑을

 

해야했어요.  경상도분이라서리  사투리로....

 

다행히  무슨일이있더라도,  절대  매를 안드시는 분이셨구요...(거기에 잘못했을때

 

맞는다면  아마 가출했을겁니다)

 

작은언니네 아이들오면,  그 무섭던 목소리는  절대 찾아볼수없고,  무조건  이뻐하셨어요.

 

저는 결혼하고  거의 지금까지  친정옆집에 살고있는데,  가끔 방학때만 오는

 

조카들보다는 항상  같이 살다시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거의 우리아이들이

 

친정아버지에게는  '신"같은 존재였어요.

 

아이들에게는  너무 자애로운  할아버지이고,  물주이고,  든든한  후원자이셨어요.

 

나한테 야단맞으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울면서가면,  저녁에 집에 들어올때는

 

양손에  하나가득  들고들어옵니다.  과자,  옷,  장난감......등등....

 

지금 고2된 울딸은  지금도  그 어렸을때 할아버지의 사랑을  말하지요.

 

지금은  돌아가신지  5년되었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면  자식과 손주들에대한

 

사랑이 어쩜 그리 차이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건 아마 제가 할머니가되면  알거같고요......

 

님은 이제 어른인데,  찬밥이던,  쉰밥이던,  내자식 사랑해주고,  내조카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더 존경스럽지않을까요?

 

친구중에,  시부모님이  친구아이에게  매사 말끝마다  처음듣는 욕을하시는것을

 

봤답니다.

 

친구는 처음에는  너무  기절할거같았고, 슬프고,  시부모님 죽이고싶은 마음까지

 

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산다하더군요.

 

결국  남편과 상의끝에  아이들만 데리고  조기유학을 떠났어요.

 

시부모님들 돌아가실때까지  안돌아오던지,  아이들 성인될때까지  안올거라하면서....

 

부모님이  손주들  엄청 사랑해주고,  이뻐해주고,  귀하게여겨주시는것도

 

행복하게 생각하심  나에게 조금 덜 관심가져주셔도 하나 섭섭하지 않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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