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대학 같은 동기 친구들보다 더 좋은 직장에서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남들에게 말할수 없는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형편이 많이 어렵습니다
먹고 살기 빠듯하다니보다는 빚이 많은 경우죠
학생때는 몰랐지만 사회인이 된 지금 부모님은 저에게 많은 요구를 하십니다.
그동안 키워준 빚 갚으라며 월급을 가져가시는건데
뭐 이런 일로 고민이냐면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금액이 상당합니다.
한달에 얼마를 벌든 무조건 23만원만 주시고 다 가져가시는거죠.(참고로 제 월급이 대충150만원정도)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3만원이란 돈으로 식대와 교통비,, 이거 두가지 해결하기도 무척 빠듯합니다.
사실 23만원이란 돈으로 한달 살아가는거 그건 그다지 불편할뿐 속상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23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이 부모님 빚갚는데 고스라니 들어간다는거지요.
저와 같이 사회에 들어와 더 적은 월급받으며 회사 생활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기본 월 4~50은 쓰고 3~40 적금들며 살고 있고 벌써 모은돈이 꽤 된다고 합니다.
근데 전 돈도 거의 못쓰고 모으는 돈은 하나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속사정도 모르고 넌 한달에 그돈가지고 어찌 사냐는둥
나중에 재벌 되겠다는 말을 하지만 전 속이 타들어 갑니다.
정말 친한 친구 한명에게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설마 부모님이 돈을 하나도 안모아놨겠냐고 반문하다군요?
근데 부모님은 돈 만원하나도 빛갚는데 보태야 하는처지라 정말 하나도 모아주는 돈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때 사업으로 돈좀 벌던 분들입니다.
사업실패로 타격이 컸던거죠.. 저는 저희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고
졸업후 지금까지 말씀 어기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을 다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결혼준비도 해야하고 남들 가는 여행도 한번 가보고 싶고
더 공부해서 외국에 나가 더 큰 사람이 되고픈 욕심도 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부모님 드린돈 중에 백만원씩만 모았어도 일년이면 천이백.
3년이면 3천5백이상은 모았습니다. 근데 지금 저에겐 아무것도 없고 오히펴 자괴감만이 커져갑니다.
어쩔때는 다 버리고 뛰쳐나가서 혼자 살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 앞날을 생각하자니 이대로 있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련지요?
저의 고민에 너무 쉬운 답변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충실한 리플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부모님과 과거 이런 얘기를 좀더 한적이 있는데 부모님은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데
굉장한 분노를 느끼셨습니다. 자식이 어떻게 부모한테 돈주는걸 아까워 하냐 뭐 그런 이유로,,
만약 부모님과 이야기 해야한다면 어떤식으로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