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나쁜 며느리"

에스테판 |2005.05.21 13:24
조회 2,750 |추천 0

결혼9년차 시댁에서 산지2년

시댁과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솔직히 시댁이란 그 테두리는 참으로 무겁게만 느껴진다.

아무리 잘해도 시댁은 시댁 못하면 그 두배가 된다는 "시댁"

말그대로 "시댁"이라는 단어자체가

내겐 살아가면서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을것만 같다.

 

시부모님과 시누 남편 나

가족이 모두 돈을 번다지만 정말 생활고에 찌들어서 빗때문에 벌어오는 돈은

은행과 그외 대출, 집세, 도시가스비,세금 기타등등 내고 나면 정말 수중엔 한푼도 남질 않는다.

안믿겠지만 정말 5천원이 없어서 아이들 델구 목욕탕에 가질 못해 집에서 씻기는 일은

당연한게 되었고. 오히려 마이너스의 생활인 지금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그러던중 5월8일 어버이날이 되었다.

5월8일....

시댁과 친정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빈손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이니 죄송할 따름이라

그래도 없는돈에서 카네이션을 사서 시부모님께 두송이를

아버님 어머님께 전해드리고

친정 집에도 카네이션  두송이를 가져다 드렸다.

친정 부모님께 선뜻 내놓기 미안한 카네이션 두송이

초라할수 밖에 없는 자식의 선물이 될까봐! 맘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

비록 두송이의 카네이션 이였지만 그래도 고맙다며 가슴에 다는 친정 아버지와 엄마를 뵈니

가슴이 아팠고 서글퍼 졌다.

그러나 언젠간 반드시 잘 사는날 있겠지? 하며 스스로를 달래보며 친정에서 식사를 했고

뒤이어 반주를 하자며  아빠와 남편은 식사를 하면서 술을 잡숫기 시작하셨는데.......

반주로 시작했던 술이 어느새 6병째.

아빠와 남편은 이미 취해 있었다.

술에 취한 아빤 이내 맘속에 담고 있던 서운한 생각과 말들을 남편한테 쏟아내기 시작하셨다.

사실 얼마전 난 셋째 아이를 가졌지만 형편상도 그렇고

마음의 짐이 넘 컸는지 뱃속의 아이도 건강이 안좋아서

5개월이 된 상태에서 어렵게 유산할 결정을 내렸었다.

그렇게 나와 남편은 시댁과 친정에  아이를 꼭 낳아 기르겠다고 한 약속을 뒤로한채

유산을 하게 되었고 그후 친정 부모님은 딸 이라서 안낳은거 아니냐며

몇번씩 이나  되물으시고 는 혹시 시댁에서 너 아이 떼라고 한거 아니냐며

오해 아닌 오해를 하게 되셨고.

딸만 둘인 나의 상황을 봐서라도 그렇게 믿어버리고 계신 상황된지라

더이상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 친정아버지는 결국 모든상황을

애 아빠 탓을 하시며 나무라시길 여러차례.

견디다 못한 남편은 먼저 가겠다며 일어서 나갔고 그런상황에 순간 화가난 나는 되려

친정부모님 때문에 부부사이 더 금가게 생겼다며   아빠 엄마한테 화를 내고 원망하며

울고불고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친정집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나온나는 남편을 찾아 차를 살펴보니 차안에서 눈을 감고있던 남편의 얼굴은

속상함으로 일그러진 표정이 되어 있었고 이내 그런 속마음을 안보일려고

팔로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

그런 남편을 보고 있으려니 순간 미안해진 나는 조심스레 남편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나의 손을 뿌리치던 남편은  "난 남자로써 완전히 무너졌다" 

더이상 말걸지마! 하는게 아닌가? 순간 당황했지만 남편의 손을 다시 한번 잡으려고 하니

이러지마!  미안하다는 내맘을 몰라주는 남편이 너무 야속하여 나역시 큰소리를 질렀다.

알았어! 라고. 그말을 하길 바랬던건지 남편은 내말을 듣자 마자

차에서 내리더니 "너 먼저가! 집에 가기 싫음 여기서 살던가!  너 알아서해!

하고는 뒤돌아 서는데.....그순간 나도 남편을 내버려 둔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 한동안 우린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으며

있어도 없는척 남편이 거실에서 잔날이 7일째 되는날.

(이 이야기를 하고자 부연설명이 길게 되었지만 나의 답답함을 미리 알려주고자 쓴것이니

지루하더라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남편과 7일동안 아무말도 없이 지냈다고 하니 어지간이 둔한 여자라고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넘의 자존심이란 넘이" 미안하다."란말을 그리 쉽게 허락을 안하니..

부부간의 자존심이란 내세울때가 따로 있다 하지만  저한테는 왜그리도 어려운지..

여하튼 그렇게 7일째 되는날 또다시 일이 터지고 말았다.

 

시아버지와의 마찰

5월15일

남편과 말을 안하고 있다보니 맘은 답답하지 아이들이 놀다가 싸우기라도 하면

남편의 미운감정에 애들만 더 혼내게 되었고. 그런 감정을 애들한테 그대로 드러낸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가서 함께 놀아 주었다.

그렇게 놀다보니 애들이 출출했는지 과자가 먹고 싶다고 하여 애들을 데리고 가게집에

가는중이였는데 애들이 가게집앞 치킨집에서 치킨냄새가 나는걸 느끼고는 갑자기

과자가 아닌 치킨이 먹고 싶다며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가?

솔직히 수중엔  2만원이 있었으나 2만원 이란 돈은  일주일동안 해결해야 하는 부식비 였으므로

선뜻 아이들한테 치킨을 사주겠다고 할수 없는그런상황 이였다.

그래서 난 아이들한테 오늘은 과자만 사줄께! 닭다리 과자 어떠니? 하고 물으니

아이들은 정말 막무가내로 엄마 치킨 먹고 싶어요~ 치킨이요!~ 하는데 마음이 저렸다.

솔직히 애들이 치킨 사달고 해도" 안돼! "하고 하면 그만인데..

위에 말한 상황 대로 남편과 말안하고 지낸지가 일주일이 넘다 보니 작은 상황 상황 하나가

정말 처량하고 예민해 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지라  순간 나는 애들 손을 잡고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킨 반마리를 시켜 치킨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어찌 되었던 간에 먹고 싶다는거 못사주는 엄마의 마음이 비참한건

왠만한 주부들은 다 알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기다리는 순간 치킨이 나왔는데  그순간  큰딸과 둘째달이 동시에 엄마 치킨 잡숴~보세요 라며

하나씩 집어들어 내 입에 가져다 주는데  그런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더 뭉클해졌다.

아이들 먹는 모습만 봐도 너무나 흐믓하게 느껴 지는 순간 이였다.

그렇게 아이들을 다 먹이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애들을 목욕시키려고 보일러 불을 올렸다.

물이 어느정도 따뜻해졌을 생각에 애들을 델구 목욕탕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지금 부터다. 아이들을 씻기려고 물을 틀었는데 찬물만 나오지 않는가? 이상하다 싶어서

큰애보고 보일러 불을 좀 보라고 하니 애가 불이 꺼져 있다고 해서 다시 켜 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다시 물을 틀었는데 이상하게 계속해서 미지근한물 외엔 나오지 않았다. 

또다시 난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아이한테 시켜 확인하니 불이 또 꺼졌다고 하길래? 

다시 켜보라고 하는순간.

 

시아버님 말씀: 얘  애들 작작좀 씻겨라~

 

며느리인 나   : 네??? (내귀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나는 그만  애를 시켜 보일러를  다시 켜보라고 했더니 다시한번 아버님 말씀이 ) 여기가 목욕탕이냐?? 요새 너희때문에 도시가스비가 더 나오는데 아낄줄 모른다며 말씀 하시는 시아버님. 그런상황에서 울 둘째가 엄마 추워~ 하는데 다리 아래를 보니 추워서 그만 오줌을 싸버리는게 아닌가?  너무나 황당한 순간 이였다. 너무나 화가 났다.

그나마 나오던 미지근한 물에서 찬물이 되어버린 상태였지만 아이들을 부랴부랴 대충 씻기고는 옷입고 나와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면서 이불에 들어가 있으라 하고는 아버님 한테 속상한 마음을 말씀드리러 들어갔다. 아버님 왜 불을 끄셨어여? 하니 아니 여기가 목욕탕이냐? 글고 그만하지 하루왠종일 물을 틀고 사는건 뭐니? 아낄줄 모른다. 가스비 하나 안내고 살면서.........정말 어이가 없어 그때부터 난 눈물콧물 흘리면서 아버님 한테 대들기 시작했다.

 

며느리인 나: 어쩜 그러실수 있어여? 당신 손녀들인데 도시가스비가 그렇게 아까우시냐? 넘하십니다. 오천원이 없어서 목욕탕을 못가고 여기서 것두 씻긴지 5분도 안되는것을 어쩜!! (하면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시아버님  : 너 지금 엇따가 대드는 거냐?( 화를 내시면서) 경우 없는것 같으니라고 에이~ 나쁜것 에이~못된년 에이~ 못배워 먹은것! 오천원이 없어서 목욕탕을 못간다고 웃기는 소리를 다 하네!

 

며느리인 나: 오죽하면 제가 그런말을 하겠어요? 왜 그렇게 아버님 저한테만 못된며느리고 왜 절 그리미워 하세요?

 

시아버님: 니가 잘한게 뭐있냐? 니가 아침을 제대로 차리길해! 니가 돈을 제대로 모아봤냐? 원래 우리집에는 네가 들어오기 전에는 이렇게 큰소리 날일이 없던 집안 이였는데 ...너가 들어오고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자꾸 생기고 ....집안이 기운다. 엇따가 대들어 대들긴 . 하여간 배워먹지 못한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가? 무슨 꼬투리만 잡히면 저리 난리난리를 부리는데 에이~ 못된거 같으니라고. 너때문에 니 남편이 성공을 못하는거야!  남편이 저렇게 바깥에서 자는데도 여자가 챙겨줄줄도 모르고 그러니 니남편이 나가서 무슨일이 잘되겠냐? 에~이 고약한것 같으니라고.

그리고 내가 아무렴 내손녀들이 목욕을 하는데 불을 껐겠냐??난 목욕탕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불을 계속 껐을 뿐인데...내가 일부러 껐으면 사람이 아니라 미친 X 이다.

 

며느리인 나: 말도 안돼요 아버님! 분명 아버님은 작작좀 해라~ 가스비 많이 나오는데 아까운줄 모르고 하지않았느냐고? 하셨잖아요!  목욕탕에 있는거 아셨을텐데...이젠 아니라고 하시기까지 하시다니

 

시아버님 : 제좀 봐라~ 사람잡는방법 여러가지네!  정말 못된게 여러가지 하네! 기타등등

 

이렇게 난 아버님 한테 정신없이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대들고 있었는데...언제 들어왔는지

 내뒤에 서 있는 남편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순간 부터 보고 있었을까? 그런 걱정을 하기에도

 이미 상황은 이미 엉망징창이 되어 있었다.

그순간 남편과 내가 눈이 마주쳤는데...그런 날 보고 방에 들어가 있어! 하면서 아주 차갑게 말하는게 아닌가? 뭐라고? 다시 댓구를 하고 보니 의미심장한 남편의 표정이 그만 날 제지 하게 하였고 아무말없이 난 방으로 들어왔고 아버님과 내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애들은 나의 눈치를 보며 괜찮아요?하는데 눈물이 더 터져 나와 아이둘을 가슴에 안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버님 한테 소리높여 대들고 울고 불고 하면 나을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가슴한켠이 더 무거워 지고 애들 앞에서 창피 하기만 하니 죽고 싶은 심정뿐 이였다.

한참뒤에 방에 들어온 남편이 나를 아무말 없이 한참 눈만 껌뻑이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민망했지만 미친척 하고 선수를 치기 시작했다. 헤어지자고? 알았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애들 잘 길러줘! 이집에서는 나만 사라지면 되는거 잖아? 그순간 남편은 말없이 나를 와락 끌어

안아 주었다.  그런 남편을 난 무지막지 하게 뿌리쳤지만 싫지만은 않았기에 그냥 못이기는 척하고

가슴에 묻혀 울다가 다행이다 싶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는데 이를 지켜 보던 우리 애들이  갑자기 얼레 꼴레~ 아빠 엄마 싸웠다가 화해한데요~ 하는데.........남편이 나와 애들 모두를 다시 껴안으면서 그냥 잘 살자! 하는게 아닌가?

아버님과의 싸움으로 결국 모든 상황이 꼬여져서 엉망징창이 될줄 알았는데...

남편과는 괜찮아 지고 아버님과는 어색한 상황인 지금 난 어찌 해야 할찌?

그일이 있고난후 바로 이틀뒤에 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나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다.

크게 다치시지는 않았지만 정말 마음이 편치 못하다.

남편과 난 병문안을 갔었고 자연스럽게 괜찮으세요? 하긴 했는데....이 어색함을 어찌 하란 말인가?

아버님도 그냥 모르는척 괜찮다 하시긴 했는데..... 월욜 퇴원 하신다고 합니다.

아버님과 저 이대로 모른척 하고 넘길까요?

논리 정연한 글도 아닌 제 두서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하구요! 많은 조언 부탁 드릴께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