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리 엄마 문제네요...결혼생활이라는것이 사건의 연속이네요.
다름이 아니라 울엄마 가정폭력에 무능력한 아버지랑 제가 고등학교1학년때 이혼하시고
쭈~욱 혼자사셨죠. 중간에 울엄마 암수술받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를 못쓰게 될뻔하셨다가 다시
재수술받으셔서 기적처럼 완쾌되셨죠. 지금은 동생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공장을 다니면서 야근수당이 많다고 매일 밤 9시까지 야근하시다고 오시네요.
그런 울 엄마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합니다. 산악회 카페에서 만난 사람이라네요.
직업은 무슨 기업 회장의 비서실장이라고 하고 집은 서울인데 작은집한채가 있다네요.
그리고 딸하나가 있는데 저와 동갑이구요.(23살) 현재 이대 다니다가 행정고시 준비중에 있다고합니다. 성격은 딱부러진다고하네요.(이것아니면 저것.) 형제관계는 둘째아들이라고하구요.
경제적으로 크게 힘들어 보이지는 않으네요.
예전에 한번 엄마가 만나는 사람있다고할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엄마가 재혼까지 생각하고있다고하네요. 그 말듣고나니 왜 이렇게 심난스러운지...엄마도 많이 망설였대요.
아픈몸으로 다시 시작한다는것이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쉽게 맘을 못열었거든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엄마의 아픈것까지 사랑한다고 몸이 아프면 같이 조심하고 고쳐나가면 되는거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하는데요.
저와 제동생 울엄마가 재혼하는거 반대입니다. 반대하는 이유...
1.솔직히 저 아빠를 무지 싫어합니다. 아빠를 포함한 그쪽 식구들 모두 증오하며 생각하고싶지도 않으네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빠자리에 온다는 것은 더욱더 싫습니다. 생판모르는 사람이 고모와 삼촌 할머니가 되는것도 싫습니다. 난 아빠가 하나뿐이고 고모 삼촌 할머니도 한분뿐입니다. 그 외에사람들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고싶은마음이 없네요.
2.만난지 두달되었답니다.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며 전 그아저씨에게 확신이 안섭니다.
만난지 두달만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는것도 그렇고 선물공세를 하는것도 미심쩍으며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나이 50정도되면 느긋함이 있어야하며 여유가 있어야하지만 그 아저씨는 그런면이 없어보입니다. 둘다 재혼인만큼 신중하고 조심성있게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 아저씨는 너무 감성적으로 재혼을 선택하는듯합니다.
3.엄마와 동생과 그 아저씨가 만나서 술을 마신적이 있다고합니다. 그때 그 아저씨가 동생에게 하는말이"언니는 시집갔으니 의지하지말고 나를 더 믿고 의지해라." 이랬답니다.
시집간 언니는 남이 된답니까? 아직 우리는 그 아저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어디서 자매지간을 갈라놓으려 한답니까. 동생이 언니한테 의지하는게 당연한거지...
물론 그 아저씨는 좋은뜻으로 말했겠지요. 언니한테 부담주지말고 자기한테 기대라고...하지만 그걸 왜 그 사람이 참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한말로 좀 거만스러워보입니다.
4.동생이 이번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 동생에게 무슨말을 하던 명령조로 말한다는겁니다. "뭣좀해줄래?"가 아닌 "이것좀해!" 동생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이 나쁘겠지요.
친척도 아닌 아빠도 아닌 다른사람이 명령을 한다면 과연 기분좋은 사람이있을까요?
5. 그 아저씨의 이혼사유는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이혼을 했답니다. 큰딸은 아저씨가 키우고 쌍둥이작은딸들은 전처가 키운답니다. 이것역시 찝찝합니다. 어른들이 얼마나 이기적이면 자식들을 나눠키울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매들이 붙어 사는건 당연지사인데 제가 보기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자매들이 떨어져 사는것같네요. 그리고 언젠가는 자식들을 핑계로 전처와 만나게 될 위험부담도 있겠지요. 쌍둥이 작은딸들이 아프다거나 혼인을 앞두고 있다거 아무튼 무슨 이유건 한번정도는 전처와 애들문제로 만나게 될 확률이 높겠지요. 맘에 안듭니다.
6.이건 좀 유치하지만...엄마가 재혼을 하게된다면 동생과 엄마는 그 집으로 들어가서 살아야합니다.
그럼 그 집딸이랑 트러블이 생길듯합니다. 초등학생정도만 된다면 같이 어울려 놀기라도 하겠지만
다 큰 성인둘이 부모들의 재혼으로 인해 만나졌는데 과연 친해질수가 있을까요?
어제 동생과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재혼을 한다면 그집딸도 내 자매가 되는건데 솔직히 받아줄 마음
없다구했네요...막말로 동생이 잘못을해서 그집딸이 내게 하소연하면 난 그애보다도 내 동생편을
들게 된다고...나랑살때는 안그랬는데 왜 너랑살때는 그러지? 이러면서 동생의 잘못도 그애가 잘못
해서 동생이 변한걸로 돌려말할수있다는거죠. 동생역시 그 딸을 언니로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고하네
요. 엄마가 재혼을 하면 동생은 따로 방얻어서 혼자 산다고합니다.
7.호적문제...다들 아시다시피 재혼을 하면 여자쪽의 자식은 자식이 아닌 동거인으로 올라간다는거
아시죠? 저야 결혼을 했으니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아직 결혼전이며 등본에 동거인으로 올라간다는거 제가 용납못하겠네요.
등본을 떼봤는데 자식이 아닌 혼자만 동거인으로 올라갔을때 그 느낌...동생이 받을 상처 생각하고
싶지도 않으네요. 동생이 사회생활할때도 문제가 될듯합니다.
8.사람들의 시선도 두렵습니다. 요즘 세상에 무슨 그런걸 신경쓰냐 하시겠지만...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결혼해서 온갖 고생 다하고 살다가 혼자됐는데 다시 결혼한다고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도 두렵습니다. 솔직히 신랑한테 말하는것도 자존심이 상하네요.
동생과 제가 어제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얻은 결론은 역시나 재혼은 반대이다. 하지만 동생이 결혼한후에는 생각해볼수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 꼭 같이 살아야한다면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그냥 동거형식으로는 살아도 된다. 입니다. 저도 텔레비전에 부모재혼얘기가 나오면 당연히 재혼시켜드려야지 그랬는데 막상 제 일이 되어보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제가 이렇게 보수적이고 촌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이였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엄마의 앞날을 본다면 무작정 반대만해서는 안될듯한데 지금은 때가 아닌것같고 또 그 아저씨도 마음에 안들고 암튼 잘은 모르겠지만 엄마가 재혼하다고하니 싫고 받아들일수가 없네요.
신랑은 사람만 좋으면 된다고 한번 만나보자고는 하는데 정말정말 싫습니다.
작은외삼촌도 반대하고 있다고하네요. 사람이 진실성이 없어보인다고...
시친결님들은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걸까요? 시친결님들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