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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입니다..... 지울려면 올리지 말던지......

ㅡㅡ |2005.05.31 17:43
조회 1,275 |추천 0

몰랐는데 나이 28에 제가 참 속이 좁나봅니다....

1년반을 사귀어온 남친한테 한순간 이렇게 섭섭하고 정이 떨어질려고 하다니....

제가 먼저 좋다고해서 사귄거고 더 많이 좋아한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닐정도였는데...

어제 이상하게 그런 제 마음이 혼란스럽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점심때 만나서 화창한 날씨를 만끽 하려고 남친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3시가 되어서 만나게 되어 별루 드라이브나 놀지도 못하고 저녁맛있게 먹자고 대충

지금은 같이 간단하게 분식이나 먹자고 근처 대학가 분식체인점에 갔었죠...

앉아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중에...

7명정도 남녀 20대 초반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중간에 여자한명이 개를 안고 들어와서는...애완견 치고는 좀 큰 푸들이더라구요...

주인도 아무말 없는거같고

저희와 다른 한팀의 테이블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앉더군요...

저는 개,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습니다...심한건 아니고요...

건너 테이블 여학생 두명은 인상을 찌푸리고 자리를 옮겨버리고...

저는 인상쓰고 계속 지켜봤죠 개를 어떻게하나...보려고..

그런데 에어컨 위치가 반대쪽이라 바람이 개를 지나서ㅡㅡ; 저한테 오더라구요...

바로 반응이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아니지만 그냥 찝찝하고 싫더군요...

애완동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곳도 아니고 음식점에서 그러니까 저절로 계속 인상이 쓰이는걸 어쩝니까....

남친더러 저사람들 왜저러냐고 요샌 음식점에 개를 마구 데려와도 되냐고

투덜대고 있었는데...

제가 궁시렁 거리는게 대각선 남자 눈에 보였나보더군요....

처음에 저는 저더러 하는 말인줄은 몰랐구요.. 남자한명이 큰소리로

" 털 안날리는 개거든요? 예? 털이 안날린다고요! " 이러더군요...약간 싸가지(?)없게...

남친이 " 그래서요 누가 뭐라고 했습니까? "

했더니 그남자가 " 자꾸 궁시렁거리고 있잖아요!" "주인이 들어와도 된다고했거든요!!" 하더군요...

아니 그럼 바로 옆자리에 개데리고 앉아있는데 궁시렁 안거리나요?

내가 대놓고 한소리 한것도 아니고 투덜대면서 나갈까 말까 남친하고 얘기하는 그게

그렇게도 아니꼬왔는지 언성을 높이면서...미안하다거나 양해를 구하는말은 단 한마디도 없이...

요즘 젊은 노는애들처럼 생겼던데..참 어이가 없더군요...

남친이 인상쓰면서 화를 참고있는듯 하길래 제가 우리 환불받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아니면 멀리 자리를 옮길까..물어봤습니다...

화난 표정으로 아무 말이 없더군요....그러더니 포장해달라고 하고

저는 종업원에게 내가 개 알레르기라서 그런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스스로 인상을 그렇게 쓰고 있는지는 몰랐지만...제입장에선 눈살이 찌푸려지는게 당연했던거죠...

가게주인도 손님들한테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 들어와도 된다 안된다 결정해놓고 앉아서는 내가 투덜대는게 꼴보기 싫었는지..

그럼 미안하게됐다고 이해해달라고 한마디 했다면 제가 이렇게 화나진 않았겠죠...

싸움 일으키기 싫어서 저도 남친도 아무말 없이 조용히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커피숍에 가서 남친이 음식 포장해온걸 버리라고 하더군요...

어디가서 먹겠냐고...그러면서 하는말이 제가 잘못했답니다...

주인더러 불러서 한마디 하든지 아니면 잠자코 있어야 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남친 제가 개 알레르기 있는거 연애 초반에 들었는데도 까맣게 잊었나보더군요..

내가 알레르기라서 너무 화나서 그랬나보다...했죠...

그런데도 남친은 그만하라고 눈치를 줬는데도 제가 계속 투덜거렸다면서...

꼭 제가 유난떨고 공주병 환자인듯이...별스럽게 방정떤다고....혼자 유독 별나게 왜그랬냐고...

너때문에 기분 다 잡쳤다고....저를 되지도 않는일에 오바하고 난리떠는 여자로 만들더군요...

저는 남친한테 그런 정신상태로 개를 마구데리고 다니는 애들은 그렇게 알게 해줘야 한다고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상황이 너무 어이없고 기분나빴는데

남친이 저더러 더 야단을 치니 화가날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제 생각을 그대로 말해줬더니

그게 그렇게 발끈할 일이냐고 대충 얼른 먹고 나가면 되지 그걸 못해서

......가능하면 제가 그랬을까요...에어컨바람이 쎄게 나오는 앞에 개가 내 바로옆에 있는데

눈충혈되고 열나고 두드러기나고 그러면 누가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

내가 참고 있어야 했는지....지금도 남친의 그 한마디가 너무 속상합니다...

누가 싸움을 만들고 싸우라고 한것도 아니고

이해못할 행동을 한 가게주인과 개주인 때문에 기분이 상해있는데...

환불받고 나가는걸 못하겠다고 포장해 나와서 밖에서 버리고말지 라는 남친이....

그리고 저더러 표정관리 못하고 계속 투덜 궁시렁 거린거

내잘못이라고....

누구 편을 들어달라는건 아녔어요...내가 좀 심했나 싶을 정도도 아녔고 인상쓰고 개를 쳐다보고

어이없다는 표정 한번 지어준것이...물론 객관적으로 내가 잘못했다손 치더라도...

남친이 그렇게 얼굴 굳히고 야단치는게.....일단은 여자친구편을 들어줘야 하고

이해해줘야...알레르기니까 민감하게 행동했나보다...이렇게 생각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오늘 하루 종일 어제 그 남친의 얼굴이....

너때문에 기분잡치고 밥도 못먹고 일이 이렇게 됐다고...몰아세우는 그게....

제가 환상을 갖고 살았나봅니다....남친은 늘 내편이고 내가 뭘 잘못해도 내편이고...

날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면서...같이 그사람들을 욕해줄꺼라고 생각한 내 착각이었나봅니다....

식당에 애완견 데리고 다니시는분들...조금이라도 바로옆 손님들에겐

양해를 구하는 한마디라도 하고 다니시길...바랍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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