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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합니다...

붕가맨 |2005.06.12 12:38
조회 762 |추천 0

내 모습이 처량하고 비참하고 부분적으론 억울하기까지합니다.

여전히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또 내 병을 키운 지난 얘기는 다 무시하고 지나가네요.

단지 내 탓이 되어버린듯...

1년7개월여만의 시어머님과의 생활이 마무리했습니다.

분가얘기..

몇개월동안 고심한끝에 우리내외 어렵게 말씀드렸는데 시어머니 간단명료하게 분가하자십니다.

이래저래 대화하기를 피하시네요.조금 울먹이시고, 눈물을 보이셨지만. 그만큼 어머님도 저만큼 힘이 드셨겠지요. 서로 이해관계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집문제와, 어머님 스스로 당연하고 당당하게 요구하신 생활비와 용돈문제 오케이하고. 당분간 시어머닌 울남편위로 누님한분 계시는데 거기 가 계시겠다고.추후의 문제는 남편과 제가 의논해 전세를 만들어드리자했습니다. 남편은 책임감과 죄책감이랄까..어려운 누나한테 미안해서 아이들 등록금을 대준다거나(어차피 받지 못할거니까...) 전세자금을 언니에게 그냥 준다는등 하는 얘기는 분명히 반대했답니다.

시어머닌 저조하시지만 오늘아침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저는 출근준비 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을 챙겨먹고 나왔습니다. 이번주라도 최대한 일찍 출국하신답니다...솔직히 보기도 싫겠지요.

분가 얘기로 내 병이 씻은듯 나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남편과 그이의 누나(제겐 형님)의 약간의 서운함과, 어찌보면 화가 난듯한 모습, 어머님 모습에 울적해지고, 약해져버린 나는 이 순간이 견디기 어려울만큼 몸서리가 쳐집니다. 시간아 빨리가라..빌어봅니다.

제가 마치 모든 제탓인양...

시어머님 나랑 살지 않아야 병이 낫는다면 그렇게 하자는 말과, 남편의 분가 이유가 처음부터 순전히 저의 병때문으로 얘기할땐 정말이지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어쨌든 분가했습니다.

그후 가족간에 문제없을까요? 남편과, 형님과,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말이죠..정말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따로살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수 있을까요? 외톨이가 된것 같습니다. 시댁은 내 의견과 맞지 않는데 저혼자 그런듯... 시댁은 누구도 분가를 원하지 않았는데 하는 ....자책감만 듭니다.

친정부모님은 시어머님도 걱정이시지만 일단 안심하고 제 병만 낫기를 바라십니다. 팔은 정말이지 안으로 굽는다는말을 실감하는 오늘입니다.

어렵게 분가하신분들 괜찮았나요? 행복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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