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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과하지 않는 남편...

파랑 |2005.06.23 01:10
조회 1,666 |추천 1

결혼한지 3년차입니다..

처음 결혼하고 1년즈음에는 내가 삐지거나 울거나 화내거나 하면

옆에와서 미안하다 하고 풀려고 애를 썼습니다.

저 또한 맘이 약해서 미안하다고 하거나 옆에와서 조금만 장난쳐도 바로 풀려버리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절대..절대로 사과를 하거나..

화해의 제스츄어를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매우 다정다감하고 매우 잘챙겨주고 재밌는 성격인데..

너무너무 잘 삐집니다.........

 

이번 구정때 일입니다.

 

시골에 내려가야해서 입을 옷이 없어 신랑 윗도리를 하나 샀습니다.

10만원주구요..

그리고 롯데마트에 갔더니만 겨울옷이라 쎄일을 하더라구요..

완전 거의 똑같은데 5만원..

사실 롯데마트 옷이 훨씬 이쁘더군요.........

그래서 이걸루 사고 그건 바꾸자니깐..

싫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다시 봐도 그 옷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

같은 옷을 두배값을 주고 사기가 넘 아까워서

한번더 얘기했더니만 완전 삐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옷입어..했는데

구정날 아침..출발해야하는데 안입는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절대 안입겠다고..

 

달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한시간동안 실갱이를 했지만 절대 안입더군요..

 

차에까지 그 옷을 들고 갔고 시댁 집 갈때까지 계속 울었더니

그때서야 집앞에서 입더군요.......

 

우리 신랑 고집과 성격 이렇습니다........

정말 작은것 가지고 이러지요..

 

그런데 신랑 삐질때도 울고 내가 삐질때도 웁니다..

근데 내가 상처받거나 삐져서 울면

쳐다도 안봅니다.....

 

오늘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서 나 방에 들어와서 2시간째 울고 있습니다.......

삐져서 쇼파 한구석에 앉아 뾰루퉁해있으니

내말이 기분 나빴냐? 라구해서 기분 나빴어..그랬는데..

그래? 그런 뜻 아니였는데..미안해....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분나빴다고까지 얘기했는데도 테레비만 누워서 보고 있습니다.

 

기분 나빠서 방에 들어 왔다가 사과 받을려고 일부러 나가서 30분을 넘게

쇼파에 앉아 있었는데도 테레비만 봅니다.......

 

처음엔 그 말한마디때문에 기분이 나빴는데

신랑의 그런 행동에 서러워서 울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이상 내가 먼저 풀고 싶지 않네요.....

항상 나혼자 삐졌다가 그냥 풀고는 그냥 전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정 미안하다 싶으면 한숨자고나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게 고작.....

 

왜 사과를 하지 않는거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그냥 풀릴텐데....

사과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이런식이면 난 죽을때까지 사과한번 못받아보고 죽을껍니다.... 

 

보통 때는 결혼해서 매우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스칩니다.

 

이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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