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의 성화때문에 해질녘에 서점에 갔습니다.
예전에 요리나 인테리어 이런데 관심가더니만 지금은 저도 모르게 잡는게 '우울증,당신에게도 올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법' '업장소멸을 위한 기도' ' 사주팔자...'등등 별 얼굴 벌게지는 관심사뿐이네요.
제가 왜이리 나약해졌을까요.
취업때문에 바짝 스트레스를 받자니 꿈도 어수선하고 집안일도 도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
아이가 더 크기전에, 또 제가 한살이라도 젊고 건강할때 기반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급한 서민인지라 요즘같은 취업대란에 합세해 그 고통을 절실히 통감하는 중입니다.
얼마전 면접갔는데(워크넷에서 검색해보고 연락해왔더군요.)
경리업무,총무업무 당연히 해야하고,
일 바쁠때 장갑끼고 생산라인에 바로 투입되어 일해야 하고,
저녁 8시30분까지 근무하랍니다.
엑셀도 메크로까지는 당연히 해야 하고, 워드도 당연히 빨라야 하고...캐드까지 하라데요.
할줄 알긴 하지만.
그래도 하겠다고 했지만 그나마 센 월급(118만원)에 덤벼드는 저같은 아지메들이 많은지 또 물먹었습니다.사장이 제가 차량소유자가 아니란 것에 상당히 아쉬워하던게 맘에 걸리네요. 납품기사 몫도 하란얘기겠죠, 아마.
눈물을 삼키며 다시 여기저기 아는 분들께 부탁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네요.
그러다 오늘 아는 언니 소개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서류 넣게 되었습니다.
월급이 100만원에 3교대, 기타 복리후생은 없답니다.
일은 고되지만 줄이 없으면 들어가기 힘든곳이라 익히 알고있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지만
계약직으로 20년 묵는다고 과연 남는게 무엇일까... 고민스럽습니다.
배부른 고민일까요.
그동안 여성인력개발센타든 어디든 애 업고 다니며 일에 관련된 걸 배우고 공부하고 자격증도 늘리고 억척을 떨었지만 과연 이걸 써먹을 곳이 어디인가요.
예전에 열심히 일구었던 경력도 다 필요없네요.![]()
여자도 일하고 싶어요..... 미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