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사원으로 지금 회사 들어왔습니다.
사실뭐 여기서 사무직으로 불리겠습니까..
쉽게 풀어 경리입니다(솔찍히 이소리 참~시러라함..ㅡ^ㅡ)
아무튼.. 이제 다섯달 되가는데.. 제가 진짜 미쳔나봅니다
다시는 경리 안한다더니 왜 또 들어와 가지고...ㅠㅠ;;
이눔회사 대기업하청 받아 호텔 사업하는데요...
초기단계였습니다. 첨 출근해보니 사장, 이사 딸랑 둘있더라구요..
사실 ㅋㅋ 명분만 이사고.. 사장님의 절친한 후배입니다.
이하 이사란 사람 앞으로 "팬더"라 칭하겠습니다.
팬더 이놈 날 무진장 못살게 합니다. 첫 출근날 업무를 잘 아니
혼자 일을 했습니다. 뭐 사람이 있어야 인수인계받지요...
사무실도 제법큽니다. 50평?..ㅡ.ㅡ(작은가.ㅋㅋ)
매일 같이 출근하기가 겁납니다. 아쥬.. 책상머리 앉는것 자체가
곤욕입니다. 제가 첫출근하던날.. 3시 무렵이었을겁니다.
애초부터 경리는 커피타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강한곳이라..
저도 커피정도는 체념하고 타주고있는데 사장님이 인터폰을 하셨습니다.
띠리리~
"네 사장님"
"과자 좀 갖고와"
"네..ㅡ.ㅡ;;"
첨엔 그러려니 했습니다.ㅋㅋ 어른들이 과자도 먹는구나~생각하고...
나가서 부랴부랴 과자 사왔습니다. 다음날..그시간께에...
또!! 인터폰을 하셨습니다.
"네사장님"
"나가서 과자하고 과일하고 뭐 먹을것좀 사와"
사장님실엔 동네 나간다싶은분들.. 한.. 6명 모여 앉아있었습니다.
물론 목적은.. 심심해서 들르신겁니다..ㅡ.ㅡ 그렇게 모여있다가
심심하면.. 무슨 회 무슨회 조직하나씩 만들기도 하고 아주 가관이죠..ㅋ
그담날도 또..또..일주일 내내...그시간만되면 나가서 순대사와라
머 사와라 내 일을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쯤에서 팬더가 등장하지요..
이놈 가만있음 밉지나 않은데요.. 업무회의라고 불러서 하는말이
청소가... 커피가.. 인사가... ㅡ.ㅡ;;3일된 여직원한테 저런소릴 하더라구요..
그뒤로 팬더가 하루 한번씩 회의를 하잡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
청소가..커피가..인사가...훔.. 두달전쯤..팬더가 외근을 나가던 길이었습니다.
파티션이 쳐져있어서 사람이 드나드는게 허리를 곧게 펴지 않음 않보입니다.
저를 부름니다
"x양"
"네?"
"..............."
"왜그러세요?"
엘리베이터 솔찍히 좀 멀거든요...그앞까지 갔어요..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르키더니 말도 없이 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갑니다.
........사탕봉지였습니다...누가 먹으라고 둔 알사타을 집어먹고
껍데기를 거기에 두고 갔ㄴㅏ 봅니다..ㅡ0ㅡ;;
자기가 주으면 될껄... 깔끔을 좀 이상하게 떨더군요.. 위에 말씀드렸듯이
사장님이.. 사무실에서 뭘 자주 드십니다. 아침에 출근해보면...사장님실은
난장판입니다. 통닭이며.. 술병이며.. 아침에 출근해서 참 짜증납니다.
거의 매일아침 대청소를 하다 시피 합니다. 하고있으면서도 가끔씩 존심상합니다.
한번은 손님이 잔뜩 오셨다 가셨습니다. 일에 몰두중이었는데..팬더가 나를 부릅니다
"x양"
"네"
"일루와바"
"왜요?"
"이게뭐야"
"..........(탁자에담배재가 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두번다시 이런말 안나오게해..알아서행동해"
아침에출근해서 청소합니다. 손님 들어오시면 커피 갖다 줍니다.
손님 나가시면 또 청소 합니다. 퇴근할때 정리하느라 간단히 청소합니다..
화장실청소 이틀에 한번꼴.. 지저분하면 거의 매일..장갑기고 빡~빡...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날 안좋은일이 있어 전화하면서 언성이 높아질 일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이고 해서 화장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5분정도 그나마 자제해 가며
통화를 마치고..나왔는데 팬더가 묻습니다..
"X양 .. 방금 친구하고 통화한거야?"
"네..들렸어요?"
"그럼.. 사장님이 그앞에서 한참듣고 가셨는데.."
나참...들어도 못들은척 해야될 판에..귀기울여 듣고 가셨답니다.
그이후로도 팬더는 제 전화에 무쟈게 간섭을 합니다.
친구 2명이 동시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만나자고.. 오전에
전화가 총 세통왔습니다. 팬더가 그걸 다 엿들었나봅니다.
오후께 저를 부르더니.. 누가 그렇게 전화를 하냐고.. 내가만나서 머라하고싶다고..
그럼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데.."그따위로 하면 짤리는수가있어"..이거였습니다.
참 드럽고 아니꼽네요.. 처음 팬더가 면접볼때 하는말이..
이근방에서 최고 급여대우를 해줄것이다..라고 했는데...
저 3개월간..90받았습니다.. 수습이란 말도 없이..
그냥 내부 책정이 덜되서 그렇다... 최고대우가...90..ㅡㅡ?
지난달에 인상금액 나왔습니다. 145만원...연봉입니다.(퇴직금+상여금포함)
이게 최고 대우 금액입니까?ㅋㅋㅋ 저 경력.. 4년입니다.
세무사사무실 근무 경력도 있어서..웬만한건 다 합니다. (자랑아님)
얼마전 팬더가 저를 부르더군요.... 노트들고 오라구..
3개월간 지켜본 결과를 말할것이고...앞으로는 정사원이니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것이라며..(얘기도 없던 수습기간을 들먹입디다..풋~)
그러면서 말하기를... 다섯가지 정도 지적했습니다.
1. 출근시간 , 점심시간 준수해라!!
-> 저희 회사 출근시간 9시입니다. 저희집 회사에서 차로 10분걸리구요...
자가운전합니다. 전 집에서 30분에 출발합니다. 주차하고 올라오면...
40~45분입니다. 맘에 안드신답니다.. 맘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X양은 아직 그게 안되는것 같답니다.
2. 복장.....
운동화, 샌들, 그리고 구부리면 속살보이는옷 입지 말랍니다.
->사실 저도 여자지만 신발 굽소리 참 싫어합니다. 타일깔려서 딱딱소리 심하구..
위에서도 눈치주는것같아 슬리퍼를신었더니 질질 끌리는 소리가 더 요란해서..
운동화로 바꿨습니다. 근데 신지말라네요...^^;; 속살보이는 옷...
요즘 티가 다 짧은데...그리고 살이쪄서..살 기어나오는걸..어쩌라궁...
3. 청소.....
바빠지면 자기가 바닥청소해줄 시간 없답니다.
그러니 매일같이 책상만 열심히 닦지말고.. 바닥도 닦고... 다른것도 다 닦으랍니다.
4. 인사..
첨엔 손님오면 간단하게 목례만하라더니
그게 성에 않차는지 손님이 들고 날땐 무조건~벌떡 일어나서
머리조아리고 인사하랍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서류를 못하느니 머하느니 이런말 없었습니다..
전번 회의땐 이런말을하더군요..사장님은 포카하면서 나한테 땡뼡에나가
과일하고 먹을껄사오라니 기분이 나빠서.. 씩씩거리진 않았지만...
차마 웃을순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담날 회의하면서 ..하는말이..
손님이 아가씨가 왜저러냐고... 웃지도 않고 뭐 저러냐고..
게다가 수건 빨아오라구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가져갔는데
즐거워 하는것 같지 않다면서 질타를 합니다...
저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가정부를 고용한건지 사무직원을 뽑은건지..
사실..호텔일.. 완젼 무산되서 저 지금 한달째 컴퓨터랑 씨름만 하고 있습니다..
팬더는 건설 현장 출신이라.. 사실 서류같은건 알지도 못하구요..
그래서.. 공문내용 하나를 만들어도.. 족히 한달정도 걸려 20번은 수정해야 합니다.
다른건 다 몰라도.. 할일이 없다는게 미치겠습니다. 원래 생동감있는걸
좋아라 하는데.. 일없이 빈둥빈둥거리다.. 눈치만보고.. 그러다
청소... 이런걸로 구박받고... 정말이지 일도 없어서 스트레스 만빵인데
저런걸로 사람 피를 말립니다. 게다가.. 사장형이란 사람..
사업말아먹고.. 여기 사무실 나오는데...툭하면 십만워만.. 이십만원만...
팬더가 보다 못해 주지 말라더군요... 그래서 달라는데 팬더가 주지 말라고했다고..
그랬더니 바로 팬더한테 전화합니다..ㅋㅋㅋ 팬더가 다시 주랍니다..
저만 실속없는사람 되찌요.. 영수증.. 영수증 어떻합니까..한번에 60만원씩
가져갈땐 아주 환쟝하겠습니다. 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장님이
쓰라고 법인카드도 내줬는데... 제가 퇴근하면 금고에서 마구잡이로
돈가져갑니다. 만원 이만원을 어떻게 카드로 긁냐면서... 영수증요?
역시 안가져다 줍니다. 저보고 맞추랍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맞추랍니까?
자기 개인카드로 긁은걸 영수증이라고 잔뜩 가져다 줍니다. 돈달랄때는..
정중한가요?아니.. 좀 품위있을가요?..아니요... 손님이 바글바글한데
쇼파에 앉아서..손을 흔들면서..
"돈죠!!돈!! "
"돈 찾으러 지금가려구해요"
"돈달라고 돈!!"
여러분..제가 이상한가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나요?
직장생활..4년만에 이렇게 사람 피말리는데 첨봅니다.. 그만두자니..
여기선 더 이직할곳도 없습니다. 못배운게 죄라고 해야 하나요..
요즘 골치가 아픕니다. 실제론 이것보다 더 기가막힌 이리 많은데..
주변에 얘길하면..다들 혀를 내 두르네요.. 진짜 이젠 제가 어덯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섭니다. 지금 이렇게 앉아서 인터넷에 넋두리나 하고 있을
시간이 있다는것 자체가 한심합니다........
//답답해서 적었으니 악플은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