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위태위태 했었는데...제가 매달리고 제가 용서구하고...그렇게 나때문에 겨우 이어져온 사이인지
어제..오늘새벽...헤어졌어요...ㅎㅎ기분이 이상합니다...
밤11시부터 새벽4시까지 싸우고 남친이 전화끊고 (폰을 던졌다더군요) 또 전화하고 끊고....
그러다가 남친이 진정되었는지 장장 한시간동안 충고를 해주더라구요....
그동안 속으로 그렇게 저를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앞에서는 좋아죽겠다는식으로
저를 대해왔는지...멍하고 아무 생각없이 눈물만 나더군요....
저처럼 못된여자 본적도 없고 남자가 화났는데 끝까지 말대꾸하고 바락 앵겨드는 여자는
처음본다는군요.....
그전날 사소한 말다툼....친구애기가 돌이라고 잔치에 저녁초대하는걸 같이 가자고 해봤죠...
원래 그런자리 싫어하고 제친구들 같이 보자고 권해도 지금껏 600일넘게 사귀면서
단한번도 친구들과의 자리에 같이가준적이 없는사람입니다...술못마신다는 핑계로...
우리친구들 술마시고 노는것도 아닌데....그렇게 돌잔치 안간다고
나아가 앞으로 그런모임엔 혹시라도 결혼하더라도 혼자나가라고 하더군요....
저는 장난식으로 우스개로 우리 왕따되겠다고....오빠 그러다가 따당하겠다 어떡해...했죠.....
저는 우리사이에 충분히 그런 농담은 통한다고 믿습니다...
지금껏 자기가 나한테 했던 농담들도 그보다 더했지만 들어보면 농담인거 아니까요...
그런데 어젯밤얘기로는 그말이 너무 기분나쁘고 저더러
무뇌아라고...남친한테 왕따되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고 자신을 모독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난리를 떨더라구요....그날 따지고 싸울려고 하다가
심하게 싸울때마다 제가 몸살나고 울고 자거나 밤에 제대로 못자서 다음날 아픈거
그게 짜증나서 안따지고 안싸울려고 좋게 넘어갔다더군요.....
자기는 정말 자기가 생각해도 화를 참아주고 잘해주고 자기같은 남자는 없다네요.....
결국 하루도 못지나서 다 따지고 화내고 욕하면서 저를 나쁜년으로 몰고가면서....
저는 아무리 농담이라도 단어 선택을 잘못한거 인정하겠다고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용서 구했습니다....아무리 미안하다고 나도 후회된다고
사과하고 진지하게 또 사과했지만....속에도 없는말 짖거리지 말라고.....
끝까지 저는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고 말만 미안하다 한다고 포기했다고 하데요...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어떤식으로 사과하라는건지.........
그러면서 그동안 자기가 갖고있던 생각을 다 풀어놓더군요....
냉정한 어투로...차근차근 그동안 싸웠을때 자기생각부터 모든거.....
저러더 저는 착한척 하면서 사람 화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어놓고 미안하다고 한답니다...
화나서 욕하고 심하게 소리치는것도 다 제가 잘못했기때문에 제가 자기를 그렇게 만들었다네요...
자기는 저를 만나서 성질 다 더럽혀졌다고....
어이없는 일로 저를 궁지로 몰아가면 저는 변명을 할수밖에 없고
억울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이라도 해야하는데.........그렇게 말한걸 모두 담아뒀더군요
할말 다하고 박박 기어오른다고.......전 도대체 제가 싸우면서 입도 벙긋 안하면
말안한다고 자기 무시한다고 화내고...한마디 하기만하면 기어오르고 기가 쎄다고 하니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했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싶은 이유가 하나더 있더군요...
저희친언니가 갑상선 암으로 2년전에 수술받았던거.....
저더러 암은 유전이고 형제가 암이면 암걸린다고......
게다가 싸우기만하면 제가 아프다고.....
너처럼 스트레스에 약한사람 처음본다 하데요....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속상해본적도 이렇게 심한소리 들어가며 야단맞은적도 없기에...
남친과 좀 심하게 싸우면 주부들 홧병걸리듯이 그렇게 저도 모르게
머리가 깨질것같고 다음날 일에 지장을 줄정도로 이유없이 아파서
특히 올해 1월부터만해도 끝없이 싸워서....올해 병원을 몇번 가서 검사도 받고 했었습니다...
아무이상없고 단지 스트레스성이라고...그런데 어제 싸우면서
저더러 ....왜 또 머리가 그리 아프냐 내일 병원가라 병원또가야겠네...
비꼬는게 장난아니고....그러면서 너네 집안은 스트레스에 약하다...니네언니 그 갑상선도
스트레스질환이다....그러니 지금 겨우 이깟걸로 싸워서 니가 머리아프네 어쩌네 하는거보니
너도 딱 그체질이다 그래서 너무 신경쓰이고 짜증난다..그래서 결혼도 잘생각해봐야한다..
이러더군요.....
스트레스에 강한사람은 대체 누구며.....이깟걸로 라니....
전 28년 살면서 이렇게 어이없이 기가막히고
모든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제잘못이 되고 항상 훈계듣고 욕먹고 야단맞는게.......그것도
사랑해서 좋아서 사귀는 사람한테서 억장이 무너지고 잠을 못잘정도로
진짜 아무것도 아닌일로 싸우게 되어본적이 없어서...제가 스트레스에 강한지 약한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어요......
새벽에 그렇게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충고를 해주더군요....
다른남자같으면 너는 밟혀죽었다고....그딴 더러운 성격으로 제대로 살아갈수있냐고.......
나는 참을만큼 참고 좋게 너를 좋게 너 잘되라고 성격고쳐줄려고 했건만.....
넌 구제불능이니까 니멋대로 니같은남자 만나 살아보라고....
너같이 독기를 품어올리면서 기패쎄게 남자한테 눈똥그랗게 뜨고 대들고 말대꾸하는년은 첨본다고....
저........충고고맙다고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모르겠어요 지금도....남친말대로 아무리 제자신을 돌아보고 제잘못을 늬우쳐볼려고해도
정말 제가 구제불능이 맞는지 저는 제가 남친한테 독기품고 바락바락 덤벼든적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성격파탄도 아닌데.........
혼란스러워요 내 자신이 어떤게 내 자신인지....아직 주위에 아무도 저를 못된여자라고 한적도...
제성격이 모나거나 고칠점있다는 말을 안해주던데...친구들도 동료들도 가족들도
다 저를 좋아하고 좋게 생각해주고........
남친사귀기 전부터 작년까지만해도 저는 감기도 잘 안걸리고 병원이라곤 근처도 안가봤는데...
올해초부터 몸이 너무 안좋아졌어요....얼마전엔 중이염도 심했고
열이 너무 심하게 몸살나서 그랬거든요....
그때도 남친하고 어이없이 싸운 다음날이었죠....그래서 남친은 제가 쇼한다고 말했었고.....
저도 아픈거 더이상은 아픈것도 싫어요.....머리아파서 다음날 하루가 없어지는....
헤어져서 마음이 찢어질것같은데
끝까지 저혼자만 나쁜년 미친년 씨발년 되고나서 차였더니...
지금은 더 미쳐버릴것같네요..........
성격도 급하더군요 벌써 커플요금해지하고 폰번호도 바꾼다고하네요..........
내자신이 사라진거같아요
그동안 난 어디서 뭘하다왔는지.......
꼭 어디 외계에 납치됐다가 지금막 제가 있던자리에 떨궈진거같아요.......
혼란스러워요...
남친말대로 저정말 성격드러운 미친여자일까 생각도되고....
울언니한테도 미안하고.....선조들도 부모님도 아무도 암이나 질환앓으신분 없는데
괜히 우리언니 갑상선암걸린걸 스트레스에 약한 특이한 사람으로 몰고가니까
그것때문에 찝찝해서 더 헤어지고싶었다는 그말이.........
어차피 되돌릴수없겠죠
차갑게 나라는 여자에대해 분석해준 그 비수같은 말들을 들은이상 잊혀질수도 없고...
어떻게 그런생각을 가지고 만나면 둘도없이 사랑한다고 할수있죠?
속으로 칼을갈고 겉으론 세상에 둘도없는 좋은남자인척......
정말 무섭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무서운사람이예요....그사람 좋은여자만나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해줬어요...
빨리 시간이 흘러 악몽같은 어제일이 잊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그사람한테 더이상 한마디 말도 못하고 듣기만해서
답답한걸 여기다가 푸네요 엄청 길어졌네요.........그냥 스스로 위로가될까 싶어서 썼어요...
장마끝나면 나한테도 좋은일만 생기면 좋겠습니다...여러분들도 모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