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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거 없고, 가진거 없고, 나이많은 남친..

답답 |2005.07.08 17:38
조회 4,448 |추천 0

열분들의 관심어린 충고, 질책,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이글을 올렸을땐 헤어짐보다는 이 난관을 헤쳐나갈수 있는 조언이나, 따뜻한 격려의

글이 더 많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여러의견들이 많았지만 헤어짐이 현명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요즘세상은 옛날 같지않고. 돈없으면 안되는 세상이니

저를 생각해서 그런 조언을 해주셨을 겁니다.

 

요 몇일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사랑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이 많이 들었고 그사람 능력없는것만 빼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제목이 참 거시기 한데요. 저 제목을 달땐 화도 났었구. 또 객관적이 되자는 생각에 단거에요;)

가족간에 우애도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 하며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그사람을 제대로 볼려면 그 가족들을 보라는(없나^_^;;)

형이며 동생이 형수나 재수씨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진짜 잘하더군요. 쥐어사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방면으로볼때, 또 친인척간의 관계에서도 요즘은 잘 볼수없는 화목한 대가족 같은 점들도

참 좋았구요. 저희집은 가족간의 친인척간의 관계도 별로였고, 전통적인 남자중심의 가정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힘든 일도 여자들이 하고 남자들은 쉬고 -_-; 이런가족.. 우리집과 너무 다르고 모범적인 가정상이어서 이런 집안에 사람이면 맘 고생안하겠구나 해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첨엔 적응이 안되더군요. 무건운 것을 들려고 했다가 예비시어머니가 못들게하고 오빠에게 시켰습니다.-_-;우리집에선 당연히 여자가 들어야 하는 거였는데;)

 

열분들의 의견도 다 일리가 있고 어떤분 말씀처럼 사람의 관계가 무짜르듯이 뚝 짤라버릴수도 없고 해서...미래의 나의 모습도 그려봤습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오빠 나이 50에 아이 10살, 대학갈땐  60.. 아찔했습니다. ㅎㅎ

참 그리고 오빠네 가족들 오빠 장사 실폐한거 원인 알고 있습니다. 집날린것도 알고 있고 그것이 저때문에 발생된게 아니란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어머님만 집 팔은건 모르세요.

오빠 월급으로 먹을거 안먹고 열심히 모아서 산 집인데(총각이 혼자살면서 집사기 쉽지 않잖아여)

어머니 아시면 충격받으실까봐 형제들끼리 의논해서 말씀안드리기로 한거에요..

 

오빠에게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의 현실에 대해서.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정리해논 생각을 다 말했습니다. 오빠 몇살에 애기가 몇살.. 애들을 키울땐 돈이 어느정도 들어가고.. 등등..

오빠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고, 이상태로면 결혼은 힘들다고..

같이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이지 힘들다는 생각이 강하면 결혼해도 오래가지 못할것이다라고

나도 다시 한번 굳게 맘먹고 분발할테니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빠옆에 있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첨에 헤어질수도 있다는 말에 많이 서운해 하더군요.

그래도 먼가 느낀게 있나봅니다. 지금은 친구일(과일상)을 도우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일을 배워서 조만간 혼자하겠다고 합니다. 

한번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가게는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넘기기로 맘 먹고 저도 예전에 일했던 직장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가게 넘기면 빚은 얼쭈 갚을꺼에요 한 천오백 정도 남을꺼구요.

헤어짐보다는 한번더 노력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니깐 기분은 한결 나으네요.

열분 너무 미련하다고 하지마시고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열분도 힘든세상 힘네세요~

나중엔 즐거은 일로 여러분들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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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가슴이 답답해서.. 톡에 글남기면 쫌 도움이 될까 하고

제 속사정좀 털어놀려구요. 왜 있잖아여 말이라도 시원하게 하면 좀 나을것 같은..

 

저와 남자친구는 사귄지 한 2년정도 됐습니다. 나이는 9살차이.. 쫌 많이 나죠.

저는 27이고 그사람은 36입니다.

첨에 저희집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반대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우선 나이차이가 많고, 오빠의 학력이 고졸이라는 점, 특별한 기술같은 것도 없다는점

이었습니다.

전 사랑하니깐 나이차는 별 중요하지 않았고, 학력도 여러분 말씀대로 많이 배워 막되먹은 사람보다

근면성실(우리 오빠 무지 착하고  부지런하거든요)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면 상관없었고, 특별한 기술은 이제라도 노력하면 되지않겠나 싶어서 가족들을 설득했습니다.

머 우리 식구들 입장에선 반대할 수도 있었겠죠. 힘들게 대학공부 시켜놔서 안정된 직업 가지기 까지

고생이 많았는데 쫌 더 나은 사람 만나지 하는 바램은 내식구라면 다 하게되겠죠.

그래서 어렵게 허락을 받아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오빠네 집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시킬려는 눈치이구요(나이가 많으니깐 -_-;)

 

그런데 오빠가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해 결혼하면 살기로 한 집과 집업까지 한순간에  날아갔습니다.(한 1억 5천정도 날렷습니다. 현재 가족들한테 한 4천정도 갚을게 있구요, 이 사실은 결혼약속 하기 전에 알았습니다.)

그때 헤어질까 생각도 해봤지만 수렁텅이에 빠진사람 저까지 그러면 완전히 폐인 될것 같구, 또 옆에서 힘이 되주고 싶은 맘이 들어서.. 같이 극복하기로 하고 결혼 약속을 했습니다.(저희 집에선 모름-_-;)

우리는 결혼을 쫌 미루고 둘이 얼른 복구해서 전세값이라도 만들어지면 그때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께선 집까진 날린건 아직 모르세요. 걍 전세로 줬다는 것뿐..)

결혼을 미루는 것에 대해서 예비 시어머니께선 제가 변심을 해서 그런가 하고 오해도 하십니다.

이러한 사정은 모르시구요.

빨리 일어설려고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아는 사람을 통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케이스가 좋아서 계획대로라면 딱히 기술이 없는 오빠를 위해 장사밑천과 가족들한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돈을 벌수 있겠더라구요.  근데 요즘 아시다시피 경기가 점점 안좋아져서 장사가 계획했던것 과는 달리 잘 되지 않네요.

그나마 오빠 마저 점점 희망을 놓는 듯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첨에는 사랑으로 다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갑니다.

요즘은 계속 악몽꿔요. 가슴이 답답하구요. 가끔 눈물도 나옵니다. 

예전 같으면 뭘해도 될것같이 의욕이 넘쳤는데, 미래에 대해 불안감만 쌓여가요.

오빠가 나이도 많고, 특별히 배운것도 없고 앞으로 멀 하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게 있을땐 여자 상대다 보니 제가 장사를 하고 오빠는 거진 컴퓨터 겜에 빠져 있고, 그걸 보는 전 속이 타들어가요.

나이가 있으니 빨리 결혼해서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점점 늦어지니깐 답답하구요.

저라도 안정된 직장을 얻음 나을까해서 전에 한일과 관련해 공무원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걱정이 되어서 공부도 손에 잘 잡히지 않네요.

부지런하고 믿음직한 사람이었는데, 요즘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자신도 없어 보이구요.

저에게 많이 의지할려고 하구요. 내가 머라도 좀 배우든지 하라고 하면

' 멀 배우면 좋겠어' 니가 하라는 데로 하께. 이렇게 말합니다.

혼자 할려고는 안해요. 한번실폐를 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없어졌나봐요.

전 매일같이 불안한 마음에 악몽꾸고 오빠는 저러고 있고,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의료계쪽에 일하시는 아는분한테 저의 증상을 말했더니(가슴떨리고 이런것)

우울증 초기증상이랑 비슷하다는군요. 밝게 생각하고 오빠랑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고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답을 찾으라는군요. -_-;;

그래서 대화를 했습니다.

오빠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지만 난 요즘 걱정거리가 많다. 오빠의 나이도 그렇고 배운 기술도 없고

해서 앞으로 우리가 결혼해서 과연 오빠가 무슨일을 해야할지, 그리고 오빠 나이도 많은데 얼른 결혼해서 아이도 가져야 하지않겠나.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열심히 벌어야 하는데 지금 장사도 그렇고

오빠도 놀고있으니 정말 답답해" 라고 말했습니다.

오빠는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 너 힘든줄 안다고,  너도 알다시피 할려고 하던일이 틀어져 버려서

잠깐 쉬고 있지 않냐고 그럼 다시 아무 일이라도 할까? 이렇게 말합니다.

이장사 후에 오빠는 멀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그땐 다 할게 있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무계획적이게 말하지 말라고, 지금 먼가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때 다 할게 있지.

시간이 다 해결해준단 이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무 노력도 안하는데

그때 다 할게 있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쫌더 부지런하게 계획있게 먼가 할려고 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이면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오빠는 장사도 그때 따라 유행이 있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또 대화에서 시작된것이 싸움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돌아서서 후회하죠. 미안하기도 하고 넘 몰아세우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고학으로 대학을 겨우겨우 나왔습니다.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제가 벌어서 학교다녀할 상황이었기때문에 방학때도 알바하고 학기중에도 일하고 해서 겨우 졸업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가고 놀고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지금 고생하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수있겠지 하는 맘으로 참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정될시기라고 달려왔던 지금 다시 또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많이 지치고, 힘이 드는것 같네요. 많은 것도 바라지 않았는데..그저 평범하게 내집있고, 맞벌이해서 애들키우고 하는 결혼생활을 설계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얼마나 더 노력하고 달려야 할까요. 지금 너무 지칩니다.

말이 횡설수설 난리도 아니군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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